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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 국사 의천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 1055~1101)은 화엄종으로 출가하여 천태종을 개창한 스님이다. 그는 법명이 의천, 호가 우세(祐世), 속성이 왕씨(王氏), 속명이 후(煦)이고, 고려 11대 왕 문종(文宗, 재위 1046~1083)과 인예왕후(仁睿王后) 이씨(李氏)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1065년(문종 19) 11세에 경덕왕사(景德王師) 난원(爛圓, 999~1066)에게 출가해 구족계를 받았으며, 1067년 13세에 우세승통(祐世僧統)이 되었다. 1085년(선종 2) 31세에 송(宋)으로 유학하여 14개월간 다양한 종파의 승려들과 교유하고, 대장경의 주석서인 장소(章疏)를 수집하였다. 고려로 귀국한 의천은 1091년 흥왕사에 교장도감(敎藏都監)을 설치해 수집한 불서를 간행, 판각하였다. 그러다 1094년 선종의 붕어 이후 해인사로 잠시 퇴거하게 되었고, 이때 지리산, 조계산 등지를 돌아보았다. 의천이 화엄사에 이르렀을 때 지은 두 편의 시가 『대각국사문집(大覺國師文集)』에 수록되어 있다. 「지리산 화엄사에서 짓다(留題智異山花嚴寺)」에서는 적멸당(寂滅堂), ‘효대(孝臺)’ 등 화엄사 경내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데, 처음으로 사사자 삼층석탑을 ‘효대’라 이름하였다. 「화엄사 연기조사의 진영에 참배하고(華嚴寺禮緣起祖師影)」에서는 의천이 화엄사 연기조사의 진영에 예를 올리고, 연기조사가 해동에 화엄의 종풍을 드날린 공적(功績)을 찬미하였다. 의천은 1101년 세수 47세에 병으로 입적하였다. 화엄사 영전에 의천의 진영이 봉안되어 있으며, 그 제목(影題)은 ‘홍진 우세 대각국사 의천존자(弘眞祐世大覺國師義天尊者)’이다. 저서로 『신집원종문류(新集圓宗文類)』, 『석원사림(釋苑詞林)』, 『대각국사문집(大覺國師文集)』, 『대각국사외집(大覺國師外集)』, 『간정성유식론단과(刊定成唯識論單科)』, 『천태사교의주(天台四敎儀註)』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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