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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조사 설화

화엄사 창건 설화는 천축국(인도)의 연기조사가 연(鷰)이라는 전설상의 동물을 타고 와 화엄사를 창건했다는 이야기다. 연이라는 동물은 거북이의 몸을 하고 있는데, 화엄사 일주문을 지나 거북이 등을 타고 있는 연기조사의 비석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오고 있다. 김택영(金澤榮, 1850~1927)의 『소호당집(韶濩堂集)』에 수록된 ‘지리산 화엄사 신라불교조 연기대사갈(智異山華嚴寺新羅佛敎祖緣起大師碣)’에서는 1924년 정월 화엄사 만우 병헌(曼宇秉憲, 1891~1969) 스님이 화엄사 창건주이자 신라불교의 조사이신 연기조사를 기리기 위해 비를 건립하려 했음이 확인된다. 현재 화엄사 경내에 연기조사와 관련된 비는 남아 있지 않고, 일주문을 지나 금강문 앞에 받침대가 거북이 형태로 된 벽암각성비가 남아 있다.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설화는 사사자 삼층석탑 안에 서 있는 인물이 연기조사의 어머니이고, 석탑 앞 공양상 석등의 인물이 연기조사라는 것이다. 이는 유가(儒家)사상과 결합되어 연기조사의 어머니에 대한 효심을 드러내는 이야기이다. 지리산 녹차밭의 기원 화엄사 장죽전(長竹田)에는 ‘신라 대렴공 차시배지’ 비가 있고, 화엄사 산내 암자인 구층암에서는 죽로 야생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듯 화엄사는 차와도 인연이 깊다. 우리나라 차의 기원에 대해서는 차나무 자생설, 인도 허황후 유입설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으나 구례 일대에서는 화엄사의 창건주인 연기조사가 처음 차를 가져와 이 땅에 심었다고 전한다. 지리산 남쪽의 녹차씨 이야기는 연기조사가 544년 화엄사를 창건할 때 차씨를 가져와 지리산 남쪽 신령스러운 곳에 차를 심었는데, 그 지역이 구례 화엄사라는 이야기이다. 진대밭 이야기는 화엄사 인근 주민들이 소나무 숲 사이 ‘진대밭’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연기조사가 화엄사를 지을 때 차씨를 심은 장소라는 내용이다. 한편, 지리산 남쪽의 녹차씨 이야기에서는 화엄사가 창건 당시 수천의 승려가 기거한 큰 사찰이었다고 전한다. 화엄사 신리수 이야기 화엄사 신리수는 지리산 구례 등지에 분포하는 고로쇠 나무 수액이다. 이와 관련된 연기조사 설화는 다음과 같다. 연기조사가 연(鷰)을 타고 지리산을 다니며 열매와 약초를 채취하던 중 연이 연소(鷰沼)에 앉다가 나뭇가지를 부러뜨렸는데, 그 나뭇가지에서 나온 물을 마셔보니 청량하고 맛이 좋았다. 그래서 그 물을 매일 어머니께 드렸더니 어머니의 무릎과 위가 좋아져 나무 이름을 신리수(身利樹), 그 물을 신로수(身露水)라고 하였다. 이후 화엄사 대중 스님들이 봄에 신로수를 마시며 수행정진하였다. 화엄사 신리수 이야기는 화엄사의 창건주인 연기조사, 어머니를 위한 연기조사의 효(孝), 지역의 자연 생태가 결합된 설화이다. 연기존자 어머니와 가재 연기존자 어머니와 가재 이야기는 화엄사 신리수 설화와 같이 어머니를 위한 연기조사의 효(孝), 지역의 자연 생태가 결합된 전설이다. 그 내용은 연기조사의 어머니가 계곡에서 목욕을 하던 도중 가재에게 물리는 일이 있었다. 며칠 동안 아파하던 어머니를 본 연기조사가 그 연유를 물어 알게 되자 용왕을 불러 가재의 죄를 추궁하였다. 그 결과 연곡사 계곡에는 가재 종류가 살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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