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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송문고-화엄사 기와 모연문

화엄사 개와 모연문은 『다송문고(茶松文稿)』 권1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의 전반부는 화엄사의 지리적 위상과 사찰 역사에 대한 것이다. 후반부는 세월이 흘러 고칠 것이 많은데, 법당과 요사채의 기와 보수가 시급하므로 모연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문
華嚴寺蓋瓦募緣文 方丈。乃三神之一也。天下之名山也。華嚴。是方丈之刹。爲東國之勝地也。如像佛之奉安。卽闐王之作則。何寺旡之。若舍利之奉塔。爲眞佛之體分。環東土而无幾。寧非名山勝地之所占歟。剏在羅代。基址之雄勝。梵宮之宏壯古崔先生孤雲之記。備之詳矣。以若靈勝之處。多閱星霜。棟椽柱櫓之內實傷朽者。間多有之之中。最爲目下之所急者。諸法堂各寮舍之玉瓦龜坼。難避時雨之滲漏。一瓦之傷。棟梁之朽。已有傳說。況瓦之傷破比屋皆然。而元无片瓦留在。失此不補。數小殘徒。將必望崖而退。爲釋子之道。是可忍乎㢤。玆不度力。而方設燔瓦之役。譬猶暴虎憑海者也。事旣重於泰山。力猶輕於鴻毛。不借衆人之簣。難成九仞之山。故敢荷勸𨋀。普吿仁人之門。伏願積善君子。莫惜損志益過之塵財。共樹金剛不朽之良緣。或錢或穀。拔例而優施。引勸而護之。成辦大事。吾佛大悲。普濟之德。主山神王。陰隲之澤。如響如影。隨扣隨應。唯在信之厚薄。生前則備人間之五福。來世則享極樂之九品。投之木果。報以瓊琚。此之謂也。孰不快樂㢤。 ※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불교학술원
번역문
화엄사 개와(蓋瓦) 모연문 방장산(지리산)은 삼신산의 하나요 천하의 명산이며, 화엄사는 방장산의 사찰로서 동국의 명승지입니다. 불상을 봉안하는 것은 우전왕(闐王)이 모범을 세우고 나서 어느 사찰인들 없겠습니까. 사리를 봉안한 탑은 부처의 몸을 나눈 것으로 동국 전체에 얼마 되지 않으니 명산 명승지에서 차지하지 않겠습니까. 신라 시대에 창건하여 터전의 웅장함과 범궁(梵宮, 사찰)의 굉장함은 옛날 고운(孤雲) 최 선생(최치원)의 기록이 자세합니다. 영험한 명승지로서 세월을 많이 겪으니 용마루와 기둥과 서까래 등이 상하고 썩은 것들이 많이 있고, 그 중에 가장 현재 시급한 것은 법당과 요사채들의 기와가 금이 가고 부서져 비가 새는 것을 피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기와가 부서지고 기둥이 썩은 것은 이미 전해진 말이 있고 하물며 기와 손상이 건물마다 모두 그러해서 기와조각 남아 있는 게 없으니, 이러한 것을 보수하지 않으면 자잘한 무리들은 필시 벼랑을 보고 물러나듯 하리니, 석가의 제자 된 도리로서 어찌 참을 수 있겠습니까. 이에 힘을 헤아리지 않고 기와 굽는 일을 시작하니, 비유하건대 맨손으로 범을 잡고 맨몸으로 강을 건너는(暴虎馮河) 자와 같습니다. 일이 태산보다 무거운데 힘은 기러기 털보다 가벼우니 여러 사람의 삼태기를 빌리지 않으면 아홉 길 높은 산을 이루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권선문을 들고 인자한 이들 집안에 널리 고합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적선하는 군자들께서는 뜻을 손상하고 과오를 더하는 티끌 재물을 아끼지 말로, 금강처럼 썩지 않는 좋은 인연을 함께 심으십시오. 동전이든 곡식이든 전례 없이 넉넉히 보시하시고 다른 이에게도 권하여 보호해서 큰일을 이루게 해주십시오. 우리 부처님의 큰 자비와 널리 구제하는 덕, 산을 주관하는 산신령의 은미하게 돕는 은택이 메아리 같고 그림자 같으며 두드리면 응답하리니, 오직 믿음의 두터움에 달렸을 뿐입니다. 생전에는 인간의 오복(五福)을 갖출 것이요 내세에는 극락구품(極樂九品)을 누리리니, 모과를 던져줌에 보배로 갚는다는 것은 이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누가 쾌락하지 않겠습니까. ※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불교학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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