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정 제례 축문은 『다송문고(茶松文稿)』 권1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은 전쟁과 관련된 고대 중국의 역사를 먼저 언급하고, 이어서 동비(東匪), 즉 동학농민운동으로 국내가 혼란스러우니 남악의 화엄사에서 나라가 안정되기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다는 축문이다. 서융은 서구 열강을, 칠원의는 북두칠성을 가리킨다.
원문
兵丁致齋祝文
干戈兵革。濫觴於軒轅氏之嘉模。夷狄犬戎。權輿於夏商周之聖代。以及五伯之征伐。猶蒙宗廟之餘陰。三國之出師。尙禱星君之慶福。賴社稷而國祚永昌。荷星澤而地運亨通。從鄕至鄕。以國觀國。以吾東國。仁義風土。禮樂車書。化被三千里之江山。亨國五百年之日月。雖無西戎之傾國。爾奈東匪之虐民。義兵緣漫。若聖代之夷狄。將師出歷。如帝時之戈干。是以某公。於南岳之中大華嚴寺。慕南屛之上祭七元儀。敢扣彌天之忠。痛冀安國之祚。物雖菲薄。情乃盡誠。聖本慈悲。特垂惠澤。唯冀出師到處。如風行而艸偃。兵革行時。若獅吼而狐伏。百恠與春雪而點湯。萬慶等夏雲而起空。攫取匪類。首功錚錚。捷俘義酋。勳封落落。
※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불교학술원
번역문
병정(兵丁) 제례 축문
방패와 창 등의 무기는 헌원씨(軒轅氏)의 본보기에서 비롯되었고,
오랑캐와 견융(犬戎)은 하·상·주(夏商周) 시대에 시작되었습니다.
오패(五伯)의 정벌에 미쳐서는 종묘(宗廟)의 은택을 받았고,
삼국이 출병하여서는 오히려 성군(星君)에게 복을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사직을 힘입어 나라 복록이 길이 창성하고
성군의 은택을 받아 지세가 형통하니,
고을에서 고을로 이르고 나라로 나라를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동국(東國)은 인의(仁義)의 풍습과 예악(禮樂)의 서적으로
삼천리강산에 교화가 이루어져 오백 년 세월을 누렸습니다.
서융(西戎)이 나라를 무너뜨림은 없으나 동비(東匪)가 백성을 학대하여,
의병이 만연하니 성대(聖代)의 오랑캐 같고
장수가 출병한 지 오래되니 황제(黃帝) 때의 전쟁 같습니다.
이러므로 아무개 공公께서
남악(南岳)의 대 화엄사에서
남병산(南屛山)에서 칠원의(七元儀)께 제사 지낸 일을 사모하여,
하늘까지 미치는 충성을 아뢰어 나라 운세가 안정되기를 통렬히 바랍니다.
제물은 보잘것없지만 정성을 다했으니
성스런 근본인 자비로 특별히 혜택을 내리소서.
오직 바라건대
병사들이 이르는 곳에 바람이 일면 풀이 눕듯이 하고,
무기가 이를 때면 사자가 포효함에 여우가 엎드리듯 하게 하옵소서.
온갖 괴이함이 봄눈 녹듯 하고 만 가지 경사가 여름구름이 일 듯 하소서.
동비들을 붙잡아 으뜸 공적이 쟁쟁하고
의병 우두머리를 체포하여 공훈이 크게 하소서.
※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불교학술원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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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송시고-병정을 보고 감회가 일어「병정을 보고 감회가 일어」는 칠언율시로 금명 보정(錦溟寶鼎, 1861~1930)의 『다송시고(茶松詩稿)』 권1에 수록되어 있다. 시의 내용은 병정(兵丁)을 보고 느낀 감상을 읊은 것이다. 시에서는 『시경(時經)』의 구절을 인용하는 등 유가적 색채가 드러나기도 한다. 한편, 『다송문고(茶松文稿)』에는 「병정 제례 축문(兵丁致齋祝文)」이 수록되어 있다. 원문 見兵丁感懷 七月百人自龍城屯華寺 普天率土莫非臣 君輩緣何事兩旻 頂蒙毛胄形無禮 身着烏氊色不仁 卵砲殳刀非國器 禿頭革屐豈家人 可憐東土冠文物 何日長安共賞春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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