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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암스님이 보내온 편지

이 편지는 1936년 2월 21일 방한암(方寒岩) 스님이 진응 혜찬(震應慧燦, 1873~1942) 스님께 보낸 답장이다. 편지에 따르면, 진응 스님이 어떠한 일을 한암 스님께 부탁했으나, 한암 스님은 건강 등을 이유로 이를 거절하였다. ‘화두 공부도 순일하지 못하여 …하물며 타인을 구제하는 데까지 능력이 미칠 수 있겠습니까?’, ‘이와 같이 불러주신 것은 실로 과분한 일입니다.’라는 편지글을 고려하면, 한암 스님을 초청하여 법회를 부탁한 것이 아닐까 한다. 진진응 스님은 당시 쌍계사 강백으로 있었다.
원문
辱賜書以審 大法體候萬安 伏慰區 區且祝之至 小僧素以 病劣 廢臥深山十餘 年 致得虛名滿世 間 以此多諸拘礙 所 謂 做工未得純一 自 救不了 況有施及於 他耶 慙愧慙愧 只 自訟歎而已 如此 命招 實於分過矣 而亦有些小 不自在 之事件 未得仰副 尊意 幸須 慈祝勿咎 千萬伏企 只此 不備謝禮. 丙子 二月二十一日 小僧 方寒岩 謝上 ※출처: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문수성지 오대산월정사 ※교열: 불교학술원
번역문
보내주신 서신은 살펴 읽었습니다. 법체 만안하시기를 엎드려 빌고 또 빕니다. 소승(한암)은 평소 병약(病弱)해서 깊은 산속에 들어와 칩거하고 있는 지가 10여 년이나 되었습니다. 또 쓸데없이 허명(虛名)만 세간에 가득하여 이로 인해 구애되는 바가 많습니다. 그리고 화두공부도 순일하지 못하여 저 자신도 구제할 수가 없는데 하물며 타인을 구제하는 데까지 능력이 미칠 수가 있겠습니까?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탄식할 뿐입니다. (스님께서) 이와 같이 불러주신 것은 실로 과분한 일입니다.[1]역주: 어떤 일을 부탁, 초청했거나 또는 법어를 부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됨 그러나 또한 사소한 일로 자유롭지 못하여 (스님의 뜻에) 우러러 부응하지 못합니다. 깊이 헤아려 주신다면 다행이겠습니다. 자애롭게 여겨 허물하지 마시길 천만번 바라나이다. 이만 줄입니다. 예의를 갖추지 못합니다. 병자년(1936) 2월 21일 소승 방한암 올림 ※출처: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문수성지 오대산월정사
관련주석
  • 주석 1 역주: 어떤 일을 부탁, 초청했거나 또는 법어를 부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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