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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한집

『파한집(破閑集)』은 고려 문신 이인로(李仁老, 1152~1220)의 문집이다. 그는 자가 미수(眉叟), 호가 와도헌(臥陶軒), 본관이 경원(慶源)이다. 무신란 때 불문에 귀의하였다가 환속하였다. 1180년 29세에 진사과에 합격하였고, 이후 금(金) 하정사행(賀正使行) 서장관 수행, 계양군(桂陽君) 서기, 한림원 고원(誥院)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은대집(銀臺集)』, 『파한집』 등이 있다. 『파한집』은 3권 1책으로 시평(詩評), 시화(詩話), 기행문, 수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엄사에 대해서는 권상에 지리산을 설명하는 글에 보인다. 그 가운데 지리산의 이름은 ‘두류(頭留)’라고도 하고, 예전 불문에 귀의하려 할 때 지리산의 화엄사에서 출발하여 신흥사에서 머물렀다는 단편적인 내용이 보인다.
원문
智異山或名頭留, … 昔僕與堂兄崔相國, 有拂衣長往之意, 乃相約尋此洞. 將以竹籠盛牛犢兩三以入, 則可以與世俗不相聞矣. 遂自華嚴寺至花開縣, 便宿神興寺, 所過無非仙境. 千巖兢秀, 萬壑爭流. 竹籬茅舍, 桃杏掩映, 殆非人間世也, 而所謂靑鶴洞者, 卒不得尋焉. … ※출처: ‘고려시대 史料 DATABASE’ 국사편찬위원회
번역문
지리산(智異山)은 혹 이름을 두류(頭留)라고도 한다. 옛날에 내가 당형(堂兄) 최상국(崔相國)과 속세를 떠날 뜻이 있어, 이에 이 동을 찾자고 서로 약속하였다. 장차 (짐을 넣은) 대나무 바구니들을 송아지 두어 마리에 가득 싣고 들어가면 세속과 상관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내 화엄사(華嚴寺)로부터 화개현(花開縣)에 이르러 신흥사(神興寺)에서 쉬었는데 지나온 곳마다 신선이 사는 곳 같지 않은 곳이 없었으니, 천 개의 바위가 다투어 우뚝했고 만 개의 골짜기에서 (강물이) 다투어 흘렀다. 대나무 울타리와 초가집들이 있고 복숭아나무와 살구나무가 서로 근사하게 어울려 거의 인간 세상이 아닌 듯하였으나, 이른바 청학동이라는 곳은 결국 찾지 못하였다. … ※출처: ‘고려시대 史料 DATABASE’, 국사편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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