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류산기(遊頭流山記)」는 김지백(金之白, 1623~1670)의 『담허재집(澹虛齋集)』 2책, 권5에 수록된 기행 일기이다. 그는 자가 자성(子成), 호가 담허재(澹虛齋), 이명(異名)이 김지진(金之振), 본관이 부안이다. 1648년(인조 26) 식년시(式年試)에 합격하였으나 출사하지 않고 학문에 정진하였다. 저서로 『담허재집』이 있다.
『담허재집』은 6권 3책으로 시, 소(疎), 서(書), 기(記), 서(序), 축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유두류산기」는 1655년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김지백이 서국익, 이자원, 한여근, 노운경, 서대숙 등과 함께 지리산을 유람하고 남긴 기행문이다. 기행문에는 지리산과 청학동 일대에 대한 설명, 최치원과 관련된 일화나 유적지 소개가 있다.
『지리산권 유산기』 선집에 따르면 여행 경로는 용추→대흥사→구례 화엄사(華嚴寺)→연곡사(燕谷寺)→화개 쌍계사(雙磎寺)→불일암(佛日庵)→신흥동→칠불암(七佛庵)→옥부대(玉釜臺) 등이다.
화엄사에 대해서는 1655년 10월 8일자에 “화엄사에 이르러 절의 웅장함을 구경하였다.”는 이동 경로와 짧은 감상만이 기술되어 있다. 김지백이 화엄사를 유람한 1655년은 벽암 각성(碧巖覺性, 1575~1660) 대사가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된 화엄사를 중창한 이후이다. 절이 웅장하였다는 감상은 이러한 배경에 기인한 것이다.
원문
…於是乎 由龍湫投大興 而翫飛瀑之奔流 歷甘露 至華嚴而賞佛宇之宏傑…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
번역문
1655년 10월 8일
…이에 용추(龍湫) (폭포)에서 대흥사(大興寺)로 들어가 떨어지는 폭포의 세찬 물줄기를 감상하였다. 감로사(甘露寺)를 지나 화엄사(華巖寺)에 이르러 불우(佛宇)의 웅장함을 감상하였다.…
※번역: 불교학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