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기(南遊記)」는 김도수(金道洙, 1699~1733)의 『춘주유고(春洲遺稿)』 권2에 수록된 기행 일기이다. 그는 자가 사원(士源), 호가 춘주(春洲), 본관이 청풍(淸風)이다. 저서로 『춘주유고』가 있다.
『춘주유고』는 2권 1책으로 1권은 시이고, 2권은 서(序), 기(記), 서(書), 애사(哀辭), 명(銘) 등 여러 산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남유기」는 1727년 정미년 9월 12일부터 10월 5일까지 김도수가 김옥성, 양경조, 김준필 등과 함께 지리산 등지를 유람하며 쓴 기행문이다. 구례 일대의 여행 경로는 9월 14일 구례현에서 화엄사에 도착하여 부도대를 보고, 15일 화엄사를 출발해 석주천과 연곡사 등으로 이동하였다.
화엄사에 대한 기록은 구례현에서 화엄사에 이르는 거리, 2층의 장육전, 적묵당, 부도대(사사자 삼층석탑)과 주지 철식(哲識) 스님, 계파 성능 스님의 상좌 금성(錦性) 등에 대한 것이다. 철식 스님은 『화엄사선생계안록(華嚴寺先生稧案錄)』에서 ‘통정대부(通政大夫) 철식(哲湜)’으로 기록되어 있고, 1723. 7~1724. 9. 18., 1726. 10. 10.~1727. 11. 19., 1731. 5. 20.~1731. 8. 18. 동안 세 차례 화엄사 주지로 재임하였다.
원문
丁未九月 …十四日丁卯 曉霧塞天 沿江行三十里 到鴨綠院 峽勢豁閕 江聲雙會 見有一羣水鳥隨波澹淡焉 秣馬將發 忽見李有興揮汗而來 問之 對云文簿有釐正處 余却笑塵事之猶相來侵也 渡鴨綠津 三十里過求禮縣 縣吏犇走言廵使方至 望見彀騎習習 旄鉞照爛 飛軺之來者 若奔星焉 噫 吾民之瘡痏懊咿 職由於張盖者之距牙也 彼來者果無距牙者耶 十里入華嚴寺 洞壑泠泠 籬落依微 石上見浣紗女 依然有雲門越溪之趣 慶祚走磵邊 小樹摘霜柿四枚而來 啖之甚濃甘 亦山中一滋味也 僧徒持籃輿來 捨輿徐步入寂默堂 坐望山色 如層錦沓繡 紺翠交滴 其下有二層丈六殿 神麗峻壯 舊聞聖能之所建也 能方以捴攝在北漢 其上佐錦性來謁 進以茶果 夕與住持哲識上浮圖臺 臺極峭爽 風籟瑟然
※출처: ‘한국고전종합DB’, 한국고전번역원관련기사
-
계파 성능계파 성능(桂坡聖能, 생몰년 미상)은 법호가 계파, 법명이 성능이다. 1699년 화엄사 장륙전 중건을 시작해 1702년에 완공하였다. 1706년에는 통도사에서 석가여래영골사리탑비를 건립하고, 계단탑을 증축하였다. 1711년(숙종 37) 팔도도총섭(八道都摠攝)이 되어 북한산성(北漢山城)을 축성하였다. 저서로 『북한지(北漢誌)』가 있다. 이 책은 1745년(영조 21) 성능 스님이 도총섭의 직에서 물러날 때 산성(山城)에 관한 일 14조(條)를 지지(地誌)의 형태로 기록한 것이다. 그 내용은 북한산과 산성, 그 일대의 사찰... -
화엄사 선생 계안록『화엄사선생계안록(華嚴寺先生稧案錄)』은 오다 쇼고(小田省五)가 원본대로 베껴 필사한 것을 황수영(黃壽永) 박사가 1965년 통문관(通文館) 서점에서 입수한 뒤, 이를 편의상 상하 2단으로 나누어 유인(油印)한 것이다. 고고미술동인회 편, 『불국사·화엄사사적(佛國寺·華嚴寺事蹟)』(서울: 考古美術同人會, 1968)에 수록되어 있다. 계안록은 사중(寺中)에 유전(流傳)되어 오던 강희 38년(1699) 기묘 정월일 본사주지행공선생안록(本寺住持行公先生案錄) 등을 무술년(1718) 10월 25일에 기록, 을유년(1765) 정월 2...
-
각황전각황전은 왕실의 지원으로 1702년(숙종 28)에 계파성능(桂波性能)스님이 재건한 불전이다. 이 자리에는 장륙전이라는 이름의 불전이 있었고, 내부에 화엄석경이 봉안되어 있었으나, 정유재란 때 건물은 소실되고 화엄석경은 파괴되어 만여 점이 넘는 조각으로만 남아 있다. 전란 이후 벽암 각성스님의 중창 당시 대웅전만 재건되고 장육전은 재건하지 못하였는데, 1699년에 홍각, 등계, 성능스님이 영남 예천 학가산에서 와서 재건의 업적을 이어 2층 7간의 대전을 원통전과 함께 재건하였다. 공사는 1699년(기묘) 봄부터 1702년... -
각황전 건축각황전은 대웅전과 직각으로 배치되어 있는 화엄사의 두 주불전 중 하나이다. 석축의 조성수법을 보았을 때, 대웅전 영역보다 각황전 영역이 먼저 조성되었고, 후대 사역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대웅전과 다른 건축물이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각황전의 왼쪽편에는 영산전으로도 불리는 봉향각이 자리하는데 이 건물이 각황전의 노전이다. 각황전은 전면 7칸, 측면 5칸의 다포를 올린 중층건축물로 지붕은 겹처마에 팔작지붕이고 지붕가구는 상층지붕 기준으로 1고주 7량이다. 대규모 석축으로 대지를 조성하고 건물의 어칸 중심과 석등, 석축 계단... -
사사자 삼층석탑사사자삼층석탑은 화엄사 서북쪽으로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이 언덕을 조선시대 문헌에서는 효대(孝臺)라고 부르고 있다. 일반적인 석탑이 불전 전면에 배치되는 것과 달리 사사자삼층석탑은 불전 후면 높은 언덕에 위치하여 국내에서는 유래를 찾기 어려운 배치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화엄사의 창건주인 연기조사의 효성과 관련되어 효대(孝臺)라 한다고 전한다. 효대란 표현은 의천의 시에서도 나타난다. 탑의 건립연대에 대해서는 『화엄사사적』, 『봉성지』 등의 문헌에 자장대사가 7세기 초에 세웠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학계에... -
적묵당적묵당은 승당(僧堂)으로 화엄사 승당 중에서 가장 오래된 내력을 가진 곳이다. 적묵이란 당호는 글자 그대로 보면 ‘고요하게 앉아 깊이 생각하고 말이 없음’이라고 해석되는데 부처님의 깨달음을 표현하기도 하며,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에 많은 사찰에서 승당의 당호로 ‘적묵’을 사용하였다. 현재는 화엄사승가대학 학인스님이 교리를 배우며 수행하는 장소로 사용하고 적묵당의 중앙에 마련한 대규모 온돌방은 대방(大房) 또는 대중방(大衆房)이라 부르던 곳으로 스님들의 대중공양(供養)과 집회 등...
더보기 +
관련자료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