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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산중일기(山中日記)』는 정시한(丁時翰, 1625~1707)의 기행 일기이다. 그는 자가 군익(君翊), 호가 우담(愚潭), 구담(龜潭), 법천(法泉), 본관이 나주(羅州)이다. 학문에 힘쓰고 후진 양성에 전념하였다. 1690년(숙종 16) 「만언소(萬言疏)」를 올렸고, 1691년 기사환국이 발생하자 남인에 속하면서도 인현황후 폐위가 잘못되었다고 소를 올렸으며, 1696년에는 장씨(張氏)를 정비에서 희빈으로 강등하는 일에 반대하는 소를 올리는 등 당파를 벗어나 의(義)를 중시하였다. 저술로 문집 『우담집(愚潭集)』 외에 「임오록(壬午錄)」, 「만록(漫錄)」, 『산중일기』, 「관규록(管窺錄)」, 「사칠이기변(四七理氣辨)」, 「변무록(辨誣錄)」 등이 있다. 『산중일기』는 2권 2책 구성으로 1686년 3월에서부터 1688년 9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정시한이 조선의 명산, 고찰, 서원 등을 여행하면서 쓴 것이다. 화엄사에 대한 내용은 1686년 3월 13일부터 1687년 1월 23일까지 속리산, 지리산, 덕유산 일대를 유람한 1차 여정에서 보인다. 일기에는 그날의 날씨, 숙박 장소, 이동 장소와 거리, 유람지의 역사와 풍경 소개, 만난 인물 등을 기록하였다. 화엄사와 관련된 기록은 당시의 화엄사 모습과 당시 스님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인물로는 화엄사에 주석하던 의현(義玄), 계담(戒湛), 추언(樞彦), 민련(敏聯), 불존승 옥철(玉哲), 승통 삼훈(三訓) 스님이 확인된다. 역사적 인물로 연기 조사, 벽암 각성(碧巖覺性, 1575~1660) 등도 언급되어 있다. 또 화엄사 향로전에 묵게 된 정시한은 화엄사 가람배치의 풍수지리, 나한전, 시왕전, 부도암(견성암)과 사사자 삼층석탑, 장륙전, 장륙불상, 화엄석경 등도 보았다고 기록하였다. 이를 통해 장륙전이 임진왜란으로 불타면서 화엄석경을 요사에 보관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화엄사를 기준으로 주변의 거리를 기록하여 지역 간 거리를 짐작할 수 있는 정보도 알 수 있다. 원문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온라인보기’로 제공되고 있고, 번역서는 2012년 김성찬(金成讚, 1963~ )이 역주하여 원주시에서 발간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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