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로정기」 국문가사는 종친들과 남해안 일대를 유람하며 기록한 기행가사이다. 여정 과정에서 느낀 감정과 흥취, 풍경 등을 자세하게 묘사하였다. 현대어와 가까운 표기 형태로 쓰였고, 간혹 경상도 방언이 보인다.
장정 형태는 두루마리이고, 단과 행의 구분 없이 적힌 필사본이다. 크기는 세로 10.3cm, 가로 521.6cm이다. 구성은 1단 2행에 4음보로 되어 있다. 필사자는 미상이며 말미에 ‘갑인 사월 초이일 유람 기록’이라 적혀 있다. 갑인년은 1974년으로 추정된다. 현재 조춘호 선생이 소장중이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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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나셔 가기밧바 행락을 수습하여
남행하여 길을ᄯᅳ니 만산평야 널은들에
때을아는 저보리가 맥중을 자랑하내
순식간에 남원도착 오작교 다리아래
금붕어 쌍을지어 상춘겍을 마지는듯
광활루 올나보새 주란화각 화려하다
이도령과 성춘향이 정지깁은 이자린가
금잔듸 풀은가지 높이달인 그내줄은
춘향의 추쳔모습 역〃히 깃들엇내
화엄사 향해가니 대자대비 불도존상
장엄도 하올시고 심산개곡 흘으는물
물맛도 이상하다 히고붉은 저목연아
내모양이 고상하다 해는이미 기우는대
갈길이 멀엇구나
화엄사 되돌아서 지리산 넘고넘어
쳔험만험 천산중에 차불노 길을찻내
조리구나 우리마음 송광사 어듸매요
운전대 잡은양반 미안하고 초조하오
험준한 이산길을 밤길에 달이다니
아차하며 전패로다 전〃긍〃 조심하여
송광사에 일으럿내 즐거울사 벗님내야
조린마음 풀어노코 청개한 맑은물에
발담우고 소쇠하고 안내원 주선으로
여일동내 진수성찬 만나고도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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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학무식 가지로셔 행수설 부그럽소
갑인 사월 초이일 유람 기록
※출처: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 한국학중앙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