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에서 노닐며」는 칠언율시로 금명 보정(錦溟寶鼎, 1861~1930)의 『다송시고(茶松詩稿)』 권3에 수록되어 있다. 시의 내용은 사사자 삼층석탑 및 각황전 등 화엄사 경내의 풍경과 수행자에 대한 묘사이다. 고요한 사찰과 대비되는 시냇물이 작가의 정취를 대변하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원문
遊華嚴寺
大華嚴寺洞天澄
般若祥雲帶月騰
舍利塔臺三級屹
覺皇殿宇一層增
露柱石磨羅麗鐵
燈籠光照說禪僧
眞佛無言山亦默
時凭溪舌討吾情
※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불교학술원
번역문
遊華嚴寺 화엄사에서 노닐며
大華嚴寺洞天澄 대화엄사 동천은 깨끗하여
般若祥雲帶月騰 반야의 상운이 달빛에 이네
舍利塔臺三級屹 삼층 사리탑은 우뚝 솟았고
覺皇殿宇一層增 각황전은 한 층을 늘렸도다
露柱石磨羅麗鐵 노주석은 신라 고려의 쇠를 갈고
燈籠光照說禪僧 등롱의 빛은 선승을 비춘다
眞佛無言山亦默 진불은 말없고 산도 침묵하니
時凭溪舌討吾情 시냇물에 나의 정을 말한다
※번역: 이재희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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