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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허당집-화암사를 지나며

「화엄사를 지나며」는 오언절구로 청허 휴정(淸虛休靜, 1520~1604)의 『청허당집(淸虛堂集)』 권2에 수록되어 있다. 시의 내용은 풀 숲에 누워있는 비석의 귀부(龜趺), 낡은 전각, 부서진 창 등 화엄사를 지나며 보이는 쓸쓸한 풍경을 읊은 것이다. 1630년대 초 벽암 각성(碧巖覺性, 1575~1660) 스님의 화엄사 중창 이전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원문
過華嵒寺 山川當落照 秋草臥龍龜 古殿月應吊 破囱風亦悲 ※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불교학술원
번역문
過華嵒寺   화엄사를 지나며 山川當落照   산과 강에 바야흐로 해가 지는데 秋草臥龍龜   가을 풀 속에 용귀(龍龜)가 누워 있네 古殿月應吊   낡은 전각을 달도 애도할 텐데 破囱風亦悲   부서진 창을 바람도 슬피 울며 지나가네 ※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불교학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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