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신리수는 지리산 구례 등지에 분포하는 고로쇠 나무 수액으로, 연기조사와 관련된 설화가 전승되고 있다. 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연기조사가 연(鷰)을 타고 지리산을 다니며 열매와 약초를 채취하던 중 연이 연소(鷰沼)에 앉다가 나뭇가지를 부러뜨렸는데, 그 나뭇가지에서 나온 물을 마셔보니 청량하고 맛이 좋았다. 그 물을 매일 어머니께 드렸더니 어머니의 무릎과 위가 좋아져 나무 이름을 신리수(身利樹), 그 물을 신로수(身露水)라 하였다. 이후 화엄사 대중 스님들이 봄에 신로수를 마시며 수행정진하였다. 고로쇠 수액은 경칩을 전후하여 채취한 것이 약효에 좋다고 한다. 화엄사 신리수 이야기는 화엄사의 창건주 연기조사와 어머니를 위한 연기조사의 효(孝), 지역의 자연생태가 결합된 전설이다.
고로쇠 전설
고로쇠 전설은 구례 지역에서 도선국사나 백제 시대 전쟁하던 병사와 관련된 이야기도 있다. 즉 도선국사가 오랜 수행으로 무릎이 펴지지 않자 옆에 있는 나뭇가지를 잡고 일어서려는데, 그 나뭇가지가 부러지며 흘러나온 물을 마셨더니 무릎이 펴졌다는 이야기이다. 다른 하나는 백제와 신라가 전쟁하던 중 백제 병사들이 나뭇가지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자 탈수와 부상이 치료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고뢰쇠 수액 설화는 뼈에 좋고, 속이 편해지는 등 약효와 관련된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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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조사연기조사(생몰년 미상)는 화엄사를 창건한 스님이다. 그 이름은 기록에 따라 연기(緣起), 연기(烟氣), 연기(烟起), 연기(鷰起) 등으로 전한다. 스님의 출신에 대해서는 첫째, 6세기 신라 진흥왕대에 인도에서 온 스님이라는 설, 둘째, 8세기 중반 경주 황룡사 스님이라는 설이 있다. 연기조사가 인도 스님이라는 설은 1636년(인조 14) 중관 해안(中觀海眼, 1567~?) 스님이 쓴 『호남도 구례현 지리산 대화엄사 사적(湖南道求禮縣智異山大華嚴寺事蹟)』 중 544년(진흥왕 5) 범승(梵僧) 연기(烟起)가 창건하였다는 기록... -
도선 국사도선국사(道詵國師, 827~898)는 자가 옥룡자(玉龍子), 호가 연기(烟起), 속성은 김씨, 영암 사람이다. 혹은 최씨라고도 하고, 신라 태종 무열왕(太宗武烈王, 재위 654~661)의 서얼이었다고도 한다. 15세에 출가하여 월유산 화엄사(華嚴寺)에서 수학해 대장경에 통달하였다. 846년 동리산(桐裏山) 개산조 혜철(惠徹, 785~861) 선사에게서 ‘말 없는 말과 법 없는 법(無說說無法法)’의 법문을 듣고 미묘한 이치를 깨달았다. 850년 23세에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이후 여러 사찰을 다니며 불법을 구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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