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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례

『조사례(祖師禮)』는 매년 3월 3일 화엄사의 역대 조사(祖師) 스님을 추모하기 위한 다례재를 올릴 때 추숭의 대상을 적어 놓은 고승들의 명단이다. 여기에는 신라불교조 개산초조인 연기(緣起) 조사로부터 청하당 탄정(淸霞堂彈靜) 선사에 이르기까지 총 26명의 조사 스님 법명이 차례로 기록되어 있다. 즉 신라부터 고려까지 13명의 고승대덕, 조선시대 벽계 정심(碧溪淨心) 스님부터 부휴 선수(浮休善修) 스님까지 5명의 성사(聖師), 그리고 중창대공덕주 벽암 각성(碧巖覺性) 스님으로 시작하는 8명의 조사 스님이 올라 있다. 화엄사에서 조사당(祖師堂)을 짓고 매년 역대 조사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혜명(慧命)을 잇기 위한 의식을 진행한 사실을 『조사례』를 통해 증명한다. 또한 신라로부터 이어지는 화엄사의 유구한 법맥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가치가 있다. 책의 크기는 세로 33.9㎝, 가로 21.6㎝이며, 속표지 1면, 내지 9면에 묵서로 쓴 필사본이다. 겉표지에는 ‘조사례(祖師禮)’와 ‘제19교구본사(第十九敎區本寺) 화엄사(華嚴寺)’가 제첨(題籤)에 적혀있다. 속표지에도 ‘조사례(祖師禮)’와 ‘화엄사(華嚴寺)’가 적혀 있다. 찬자와 필사 시기는 미상이다. 현재 화엄사 성보박물관에 소장 중이다.
원문
祖師禮 第十九敎區本寺 華嚴寺 祖師禮 華嚴寺 祖師禮 維歲次每年三月三日 智異山弟 子等 謹告于 故大聖師尊靈 性身非色 眞說 無聲 於非身顯相 分形千臆 於 眞說顯言 敎演河沙 惟我五大聖 師 及諸大聖師 從眞淨界 入生滅 藏 稀有稀有 如曇花 次第而開 奇哉奇哉 似覺樹 隨時而秀 開三 門於鐵壁 憦摝魚龍 拔一刃於霜 天 沈埋佛祖 空中撮影 隨機之化 曲盡 火裏生蓮 爲人之心 徹困 如 非大光明藏中親見聞 必是摩耶 肚堂裏 同授記者 新羅佛敎祖 開山初祖 緣起祖師 海東華嚴初祖 義湘法師 數萬言 一見能記 證義大德 圓測 法師 南岳華嚴宗主 正行法師 別大德 賢俊法師 高麗開國 道詵國師 南岳華嚴司宗 觀惠大德 南岳華嚴宗主 仁裕首座 傳賢首敎觀 俊昭住持 南岳 法亮大德 繼廣宏規 洪慶禪師 重修功德主 定仁王師 傳天台敎觀 祖衡王師 五大聖師者 登階尊者 肉身菩 薩 降跡同塵 逢場作戱 暗撮眞珠 碧松國老 嘆世無常 脫人空門 當 機揮刃 劈空電影 芙蓉大士 博取及人 衆聖同規 橫 拈倒用 無不得歸 淸虛摠判 身一片雲 志千里鶴 空諸 法藏 碎萬祖骨 浮休大士 聰明天縱 道洽眞空 具體 作家 海內蒙光 重刱大功德主 碧巖國一都大禪師 善說般若 戒訓尊宿 重建大功德主 悲智普照 解行雙運 圓融無礙 一切種善 禪敎都摠攝 兼 八方都僧統 弘覺登階 國一都大禪 師 聖能桂坡禪師 重修董役 慈雲堂處寬禪師 傳華嚴大敎 聾巖堂特聰大宗師 功德主 八道僧風糾正都僧統 普覺 登階 黃岳堂幸元禪師 大功德主 兼八道僧風糾正都僧統 錦峰堂祐益禪師 兼八道糾正僧風 扶宗樹敎 傳佛心 印 大覺登階 禪敎兩宗 都摠攝 景峰堂智源大宗師 禪法再興 叢林大德 淸霞堂彈靜 禪師 嗚呼 塵非常住 永歸寂滅 悲風動 樹 愴月臨幹 弟子等 追慕無窮 奉 命寫眞 祖堂重開 奉安于玆 瞻 仰慈容 壁上生風 聊備香花 恭陳 一奠 伏惟尙 嚮 ※출처: 『지리산 대화엄사』
번역문
조사례(祖師禮) 제19교구본사 화엄사(華嚴寺) 조사례 화엄사 조사례 매년 3월 3일 지리산 제자들이 삼가 대성사 존령에게 고합니다. 불성의 몸은 색이 아니며 진실한 말씀은 소리가 없습니다. 색신 아닌 데서 형상을 드러내니 나투신 형상이 천억이며, 진실한 설법으로 말씀을 드러내니 가르침이 항하사에 흘러내립니다. 우리 화엄사의 다섯 대성사를 비롯하여 모든 대성사께서는 진정계로부터 생멸장에 오셨습니다. 희유하고 희유하니 마치 우담발화가 차례차례 피어나는 것 같고, 기이하고 기이하니 마치 깨달음의 보리수가 시기에 따라 솟아나는 것 같습니다. 철벽에서 세 문을 열어 어룡을 뛰어놀게 하고, 서리 내리는 하늘에서 하나의 검을 뽑아 불조를 깊이 묻어버렸습니다. 허공에서 그림자를 잡는 격이니 근기에 따라 변화함이 곡진하고, 불속에서 연꽃을 피우는 격이니 남을 위한 마음이 철저합니다. 대광명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것이 아니라면, 분명히 마야부인의 뱃속에서 함께 수기를 받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신라불교조 개산초조 연기조사, 해동화엄초조 의상법사, 수만의 말씀을 한 번 보면 능히 기억하는 증의대덕 원측법사, 남악화엄종주 정행법사, 별대덕 현준법사, 고려개국 도선국사, 남악화엄사종 관혜대덕, 남악화엄종주 인유수좌, 전현수교관 준소주지, 남악 법량대덕, 계광굉규 홍경선사, 중수공덕주 정인왕사, 전천태교관 조형왕사 다섯 분의 위대한 성사, 등계존자 정심 스님은 육신보살로 속세에 내려와 가는 곳마다 놀면서 남몰래 진주를 캐었네. 벽송국노 지엄 스님은 세상의 무상함을 탄식하여 사람의 헛된 문을 벗어던지고 근기에 맞게 칼을 휘둘러 허공의 번개 그림자를 쪼개었네. 부용대사 영관 스님은 널리 사람들을 맞이하니 모든 성인에 필적할 만하고 가로 들고 세워 쓰니 찾아가지 않는 이 없었네. 양종판사 청허 휴정 스님은 한 조각 구름 같은 몸으로 천 리를 나는 학의 뜻으로 모든 법장을 비우고 만조의 골수를 부수었네. 부휴대사 선수 스님은 하늘이 내린 총명함으로 진공에 합치하여 집안을 구체화하니 세상 대중이 광명을 입었네. 중창대공덕주 벽암국일도대선사, 선설반야 계훈존자 중군대공덕주 비지보조 해행쌍운 원융무애 일체종선 선교도초업겸팔방도승통 홍각등계 국일도대선사 성능계파선사, 중수동역 자운당처관선사, 전화엄대교 용암당 특총대종사, 공덕주 팔도승풍규정도승통 보각등계 황악당 행원선사, 대공덕주겸팔도승풍규정도승통 금봉당 우익선사, 겸팔도규정승풍 부종수교 전불심인 대각등계 선교양종도승통 경봉당 지원대종사, 선법재흥 총림대덕 청하당탄정선사 오호라! 속세에 상주하지 않고 영원히 적멸 세계에 가셨음이여. 슬픈 바람 나뭇가지 흔들고 슬픈 달이 기둥에 걸렸습니다. 제자들의 추모함이 무궁하여 명을 받들어 진영을 만들고 조사당을 거듭 열어 봉안하였습니다. 우러러 자비로운 모습 보니 벽에서 바람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향화를 갖추고 공경히 한 잔 올립니다. 흠향하소서. ※출처: 『지리산 대화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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