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지(敎旨)는 조선시대 국왕의 명령이나 신하에게 관직·시호·면역·특권 등을 하사는 문서이다. 그 양식은 첫 행에 ‘교지’로 시작하여 ‘~자(者)’로 내용을 마무리하고, 마지막에 ‘연월일’을 써넣은 것이다. 고려에서 조선 초기에는 ‘왕지(王旨)’라 쓰다가 1735년(세종 17) 9월 교지로 변경되었다.
화엄사에 내려진 교지 문서는 1626년(천계 6) 11월에 인조(仁祖, 재위 1623~1649)가 벽암 각성(碧巖覺性, 1575~1660) 스님에게 하사한 것이다. 그 내용은 남한산성을 축조할 때 승도를 이끌고 축성한 공이 있는 각성 스님에게 ‘보은천교원조 국일도 대선사(報恩闡敎圓照國一都大禪師)’의 칭호를 내리고 특별히 의발(衣鉢)을 하사한다는 것이다. 현재 화엄사에 각성 스님의 가사가 남아 있어 의발을 하사한다는 교지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교지에 앞서 각성 스님은 1622년 9월 예조로부터 ‘부종수교(扶宗樹敎) 행해원묘(行解圓妙) 비지쌍운(悲智雙運) 변재무애(辯才無礙) 대선사’의 칭호를 하사받고, 1624년 6월에 ‘겸팔도도총섭(兼八道都摠攝)’ 임명 문서를 받았다.
문서는 크기가 가로 78.2㎝, 세로 58.5㎝이며, 장수는 1장이다. ‘교지’와 ‘천계(天啓)’ 연호는 문서의 최상단에 위치하고, 본문의 내용은 그보다 한 칸 내려 적었다. 천계 6년의 ‘계 육’ 위치에 붉은 색 전서체 도장이 찍혀 있다. 현재 성보박물관 수장고에 소장중이다.
원문
禮曹
都摠攝釋覺性南漢山
築城時蕫率緇徒盡心
完役其有功於國家固大
至爲可嘉爲報恩闡敎
圓照國一都大禪師都
摠攝特賜衣鉢者
天啓六年十一月 日
※입력: 이진선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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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려실기술-병자호란과 남한출성이긍익(李肯翊, 1736~1806)의 『연려실기술』 원집 제25권, ‘인조조 고사본말(仁祖朝故事本末)’ 편 1월 7일자에 수록되어 있다. 본말체는 사건의 전개과정을 중심으로 역사를 편찬한 것이다. 벽암 각성(碧巖覺性, 1575~1660) 스님은 1637년 1월 병자호란 당시 승장(僧將)으로서 항마군(降魔軍) 1천 명을 이끌고 북상하였다.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은 이긍익(李肯翊, 1736~1806)이 저술한 기사본말체(紀事本末體) 사찬(私撰) 사서(史書)이다. 『연려실기술』은 원집(原集)과 별집(別集)으로 나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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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불교통사-교지이능화(李能和, 1869~1943)의 『조선불교통사(朝鮮佛敎通史)』 상편, 인조 4년 조에 수록되어 있다. 교지(敎旨)는 조선시대 국왕의 명령이나 신하에게 관직·시호·면역·특권 등을 하사하는 문서이다. 벽암 각성(碧巖覺性, 1575~1660) 스님은 승도(僧徒)를 이끌고 남한산성을 축성한 공으로 1626년(인조 4) 11월 ‘보은천교원조국일도대선사’의 호(號)와 의발(衣鉢)을 하사받은 내용의 교지이다. 화엄사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원문 (丙寅)四年(明天啓六年)(佛紀二六五三年)南漢築城役告訖。八道都摠攝覺性。以功爲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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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 각성벽암 각성(碧巖覺性, 1575~1660) 스님은 법명이 각성(覺性), 호가 벽암(碧巖), 속성이 김씨(金氏)이다. 스님의 일생은 화엄사에 건립된 국일도대선사비명(國一都大禪師碑銘)과 백곡 처능(白谷處能, 1617~1680) 스님의 『대각등계집(大覺登階集)』에 기재된 행장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성 스님은 1575년(선조 8) 12월 정해(23일)에 출생하고, 10세에 설묵(雪默) 스님을 스승으로 모셨으며, 15세에 보정(寶晶) 스님께 구족계를 받았다. 스님은 임진왜란 때 해전(海戰)에 참전하였고, 병자호란 때에는 항마... -
계곡집-남한성기기문(記文)에서도 벽암 각성(碧巖覺性, 1575~1660) 스님의 여러 행적이 기술되어 있는데, 장유(張維, 1587~1638)의 『계곡집(谿谷集)』 권8에 1624년(인조 2) 각성 스님이 승군의 최고 지위인 도총섭(都摠攝)에 임명되어 승도들을 이끌고 남한산성의 축성을 감독한 일이 보인다. 인조는 남한산성의 축성을 2년 만에 완성한 스님의 공적을 치하하며 1626년 11월 ‘보은천교원조 국일도 대선사(報恩闡敎圓照國一都大禪師)’의 직함과 함께 의발(衣鉢)을 하사한다는 내용의 교지(敎旨)를 내렸다. 원문 南漢城記 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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