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烟湖大師傳
師名勝正。號烟湖。姓姜氏。甫吉人。幼入菩提山。學而時習之。有朋自遠來。入室贈號。人不知而不慍。不亦大師乎。嗣法於喚羊禱祐禪師。喚羊。會雲德潤之子。會雲。道庵復還之子。洞然之家弟。亦出家弟。道庵。靈虛性俊之子。靈虛。圓照之子。碧虛。雪岩秋鵬之子。雪岩。月渚道安之子。有受恩弟子。曰□□□等。師。倜儻豪邁。不拘小節。住寶林松廣白羊華嚴智異伽倻鷄龍。求懺與懺。求戒與戒。逢茶喫茶。遇飢同飢。力戰力勝。口爭口勝。人則忌之。泰然。若天下太平春也。與彼天下太平首座。一場春夢禪客。并驅三韓天地也。嘉慶丙子生。光緖甲午。住泉隱。年則七十九。若四十八化丘像然也。
※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불교학술원
번역문
연호대사전(烟湖大師傳)
스님의 법명은 승정(勝正)이고 호는 연호(烟湖)이며, 속성은 강씨이고 보길도에서 출생한 사람이다.
어릴 때 보리산으로 들어가 스님이 되었다. 배우고 또 때때로 익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올 지경이 되자 은사의 방에 들어가 호를 받았으며, 성품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불만을 가지지 않았으니 이 또한 대사(大師)가 아니겠는가?
스님은 환양 도우(喚羊禱祐) 선사로부터 법통을 이어받았으며, 환양 선사는 회운 덕윤(會雲德潤) 스님의 법통을 이은 제자이다. 회운 스님은 도암 복환(道庵復還) 스님의 법을 이은 제자이고, 동연(洞然, 智演) 스님의 속가 동생이며 또한 출가한 승가의 법제이기도 하다. 도암 스님은 영허 성준(靈虛性俊) 스님의 법을 이은 제자이고, 영허 스님은 원조(圓照, 碧虛) 스님의 법을 이은 제자이며, 벽허 스님은 설암 추붕(雪岩秋鵬) 스님의 법을 이은 제자이고, 설암 스님은 월저 도안(月渚道安) 스님의 법을 이은 제자이다. 연호 대사의 수은(受恩) 제자로는 □□□스님 등이 있다.
연호 스님은 뜻이 크고 호매(豪邁)하여 조그만 절차에 구애받지 않았으며, 보림사(寶林寺)·송광사(松廣寺)·백양사(白羊寺)·화엄사(華嚴寺)·지리산·가야산·계룡산 등지에 머물면서 선참(禪懺)을 구하는 이에게는 선참을 주고 계를 받고자 하는 이에게는 계를 설해 주었으며, 차를 만나면 차를 마시고 주린 이를 만나면 같이 굶주리며, 힘으로 겨루면 힘으로 이기고 말로 논쟁하면 말로 이겼다. 그런 까닭에 사람들이 연호 스님을 기피하는 경향까지 있었다. 그러나 스님은 태연하여 마치 천하가 태평한 봄날과 같았다.
스님은 저 천하태평수좌(天下太平首座)와 일장춘몽선객(一場春夢禪客)과 더불어 삼한 천지를 나란히 달리는 선객(禪客)이었다.
가경(嘉慶) 병자년(순조 16, 1816)에 태어났으며 광서(光緖) 갑오년(고종 31, 1894)에 천은사(泉隱寺)에 주석하고 있다. 그의 세속 나이는 79세이건만 마치 48세 비구의 모습 같다.
※출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불교학술원관련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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