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능화(李能和, 1869~1943)의 『조선불교통사(朝鮮佛敎通史)』 하편, 원효의상화엄초조(元曉義相華嚴初祖) 조에 수록되어 있다. 원효와 의상, 두 대사를 화엄의 초조라고 해야 함을 밝히고 있다.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 1055~1101)은 「화엄사 연기조사의 진영에 참배하고(華嚴寺禮緣起朝師影)」 시에서 연기조사를 화엄사 초조로 찬미하였다. 그러나 이능화는 실제 사적을 고려하여 화엄사의 초조가 원효와 의상이라고 추대하였다. 이는 연기조사의 연대가 불명확하기 때문일 것이다. 화엄사 영전에 원효와 의상 스님의 진영이 봉안되어 있다.
원문
○元曉義相華嚴初祖
海東華嚴宗淵源。據高麗大覺國師之詩史。則當以智異山華嚴寺創祖緣起祖師。為最初之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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然而無實蹟可考。若以公評言之。不可不推元曉義相兩師。為華嚴初祖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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義相於永徽初。入唐終南山。師事智儼。傳華嚴。歸本國。於太白之浮石。原州之毘摩羅伽倻之海印。毘瑟之玉泉。金井之梵魚。智異之華嚴。等十寺。弘傳大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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尚玄曰。朴寅亮。以崔致遠所撰靈遊畵像讚。未盡浮石之美為憾。雖然。崔公。已有別撰見于求禮郡智異山華嚴寺事蹟中。即崔致遠所撰。海東浮石尊者義湘諱日之文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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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智異山華嚴寺事蹟中。崔致遠所撰故終南山華嚴大宗主儼和尚社會文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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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嚴寺陳震應禪師曰有社會文。而無列祖名。或者後世。高麗大覺國師所定洪圓寺華嚴九祖。其有據於此者歟。今本文中。「終南和尚及翻經演偈之尊宿與中國編章撰疏之法師」。云云者豈非大覺所定之九祖耶。
※출처: ‘CBETA Online’, 中華電子佛典協會
번역문
원효와 의상, 두 대사를 화엄의 첫 조사라고 해야 마땅하다.(元曉義相華嚴初祖)
해동화엄종의 연원은 고려 대각국사가 쓴 시사(詩史)로 보건대, 지리산 화엄사를 개창한 연기(緣起) 조사를 최초의 조사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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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제의 사적을 고찰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만약 공정하게 말한다면, 마땅히 원효와 의상 두 대사를 화엄의 초조(初祖)로 추대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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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은 영휘(永徽) 초에 당의 종남산(終南山)에 들어가 지엄(智儼) 화상을 사사하고, 화엄을 전해 받아 본국으로 돌아왔다. 태백의 부석사, 원주의 비마라사, 가야의 해인사, 비슬의 옥천사, 금정의 범어사, 지리산의 화엄사 등 십찰(十刹)이 화엄대교를 널리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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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은 말한다.
박인량은 최치원이 지은 영유화상찬(遊畵尙讚)에 부석존자(浮石尊者)의 아름다움이 다 드러나지 않은 것을 유감으로 여겼다. 그렇지만 최공(崔公)에게는 이미 별도의 찬이 있으니 구례군 지리산 화엄사 사적을 구해 보도록 하라. 그 가운데 즉 최치원 찬 해동 부석존자 의상휘일문(海東浮石尊者義湘諱日文)에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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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리산 화엄사 사적 가운데 최치원이 지은 ‘고 종남산 화엄대종주 엄화상사회문(故終南山華嚴大宗主儼和尙社會文)’에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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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의 진진응(陳震應) 선사께서 말씀하셨다.
사회문(社會文)에는 열조의 이름이 없으니, 혹 후세에 고려 대각국사가 정하신 홍원사의 화엄 9조는 이것을 근거한 것인가. 이제 본문 가운데 ‘종남 화상 및 경전을 번역하고 게를 풀이한 존숙(尊宿)들과 중국에서 편장(編章)하고 소를 찬한 법사’ 운운한 것이 어찌 대각국사가 정하신 9조가 아니겠는가.
※출처: 『역주 조선불교통사』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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