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는 노상직(盧相稷, 1855~1931)이 구례 오미리(五美里)에 머물던 김서중(金瑞仲)에게 지어 보낸 「봉성팔절(鳳城八絶)」 중의 다섯 번째 시이며, 『소눌선생문집(小訥先生文集)』 권4에 수록되어 있다. 시의 내용은 화엄사가 연기조사 창건 이래의 천년 고찰이며, 푸른 벽에 새겨진 화엄석경이 훼손되어 더 이상 읽을 수 없는 안타까운 심경을 담고 있다.
원문
華嚴寺
【원주: 在智異山麓。僧烟氣建此寺。中有一庵。四壁不加土塗。皆用靑壁。刻華嚴經。歲久壁壞。文字湮沒不可讀。東有日留峯。西有月留峯。】
華嚴烟氣已千秋。
靑壁經文不可求。
吾家敬義工無盡。
惟喜雙峯日月留。
【원주: 南冥曰敬義。吾家之日月。】
※출처: 『한국고전종합DB』, 한국고전번역원관련기사
-
화엄석경화엄석경은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석경이다. 석경의 모서리에 고정과 연결을 위한 홈이나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벽처럼 세워져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판의 크기는 세로 52㎝, 가로 65㎝, 두께 2.7~6.4㎝, 폭 3.1~34㎝이다. 글씨 위쪽과 아래쪽에 가로로 그은 선과 세로로 행간을 구분하는 계선을 긋고, 그 안에 경전의 내용을 새겼다. 파편 석경에는 적게는 몇 자에서 많게는 50여 자의 글자가 있으며, 해서체로 쓰였다. 석경은 경문, 변상도, 범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은 품(品)으로 구분된다. ... -
연기 조사연기조사(생몰년 미상)는 화엄사를 창건한 스님이다. 그 이름은 기록에 따라 연기(緣起), 연기(烟氣), 연기(烟起), 연기(鷰起) 등으로 전한다. 스님의 출신에 대해서는 첫째, 6세기 신라 진흥왕대에 인도에서 온 스님이라는 설, 둘째, 8세기 중반 경주 황룡사 스님이라는 설이 있다. 연기조사가 인도 스님이라는 설은 1636년(인조 14) 중관 해안(中觀海眼, 1567~?) 스님이 쓴 『호남도 구례현 지리산 대화엄사 사적(湖南道求禮縣智異山大華嚴寺事蹟)』 중 544년(진흥왕 5) 범승(梵僧) 연기(烟起)가 창건하였다는 기록... -
각황전각황전은 왕실의 지원으로 1702년(숙종 28)에 계파성능(桂波性能)스님이 재건한 불전이다. 이 자리에는 장륙전이라는 이름의 불전이 있었고, 내부에 화엄석경이 봉안되어 있었으나, 정유재란 때 건물은 소실되고 화엄석경은 파괴되어 만여 점이 넘는 조각으로만 남아 있다. 전란 이후 벽암 각성스님의 중창 당시 대웅전만 재건되고 장육전은 재건하지 못하였는데, 1699년에 홍각, 등계, 성능스님이 영남 예천 학가산에서 와서 재건의 업적을 이어 2층 7간의 대전을 원통전과 함께 재건하였다. 공사는 1699년(기묘) 봄부터 1702년...
더보기 +
관련자료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