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에서 옛 일을 생각하고, 여응에게 보여주다」는 칠언율시로 신즙(申楫, 1580~1639)의 『하음집(河陰集)』 권2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은 왜란으로 소실된 화엄사를 보고 느낀 정취를 읊은 것이다. 파손된 석경, 천년 고찰의 황폐한 풍경과 승려들이 이를 중신(重新)하려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는 안타까움이 담겨있다. 화엄사는 1636년 벽암 각성(碧巖覺性, 1575~1660) 대사가 중창하였다. 『하음집』 권2에는 저자 신즙이 지리산 일대를 유람하며 쓴 시가 다수 수록되어 있다. 최륵(崔泐)은 자가 여응, 호가 행와(行窩)이고, 충주 사람이다.
원문
華嚴寺感舊。示汝凝。
古寺荒臺不記年。
前朝遺事問無緣。
昆池幾劫摧銅柱。
大海何人駕鐵船。
金塔積功成九仞。
石經刓刻費千錢。
殘僧尙有重新意。
爲結雕甍傍級甎。
※출처: 『한국고전종합DB』, 한국고전번역원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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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석경화엄석경은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석경이다. 석경의 모서리에 고정과 연결을 위한 홈이나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벽처럼 세워져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판의 크기는 세로 52㎝, 가로 65㎝, 두께 2.7~6.4㎝, 폭 3.1~34㎝이다. 글씨 위쪽과 아래쪽에 가로로 그은 선과 세로로 행간을 구분하는 계선을 긋고, 그 안에 경전의 내용을 새겼다. 파편 석경에는 적게는 몇 자에서 많게는 50여 자의 글자가 있으며, 해서체로 쓰였다. 석경은 경문, 변상도, 범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은 품(品)으로 구분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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