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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 수행은 근본적인 해결책

불교의 수행법은 독경, 염불, 주력, 참선 수행 등 다양하다. 그런데 이런 수행법들은 서로 우열을 가릴 수가 없으니 각자 근기에 맞게 수행법을 택하면 된다. 대원 스님의 경우, 출가 후 행자 시절엔 남장사에서 관세음보살 염불을 했고 이후로는 4년에 걸쳐 여러 스승을 찾아다니며 경전을 깊이 공부했다. 다음으론 본격적인 간화선 수행을 했는데 전생부터 타고 난 깊은 근기와 철저한 수행으로 세 차례나 깨달음을 얻었다. 그렇다면 대원 스님이 출가 초기를 제외하고 간화선 수행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일까? “행자 때 염불이나 주력에 집중했던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괴로움이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인데 결국 지엽적인 것이라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간화선 수행은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걸 분명히 알게 되어 참선 수행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대원 스님은 화두나 공안, 참선을 통한 깨달음이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알게 되어 거의 평생 간화선 수행에 전념해왔다. 그렇다면 이 시대의 간화선 수행은 왜 필요하며 우리 대중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일까? “우리 인류는 오래전부터 어떻게 하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편안하며 영원히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 추구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과학을 통해 많은 물질문명을 발전시켰으며 그밖에 다양한 종교들이 등장했고 철학자나 학자들도 인류의 편안함, 행복 등을 영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을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는 어떤 것도 순간적이며 허망하고 무상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영원성이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이냐고 할 때, 바로 우리들 자신에 대한 진면목을 바로 깨닫는 데 있습니다. 자신의 진면목을 깨닫게 하는 데는 어떤 방법이 꼭 필요합니다. 그 방법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깨달음의 가르침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이며 속성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바로 간화선 화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간화선은 원래 닦고 공부할 것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 본래 닦을 것이 없고 배울 것도 없으며 깨달을 것도 없는 게 간화선입니다. 그러나 깨닫지 못한 중생 편에 서 보니 거기에는 공부할 것이 있고 깨달을 것도 있고 닦을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모든 걸 빨리 성취하는 걸 좋아하는 시대 아닙니까? 안타깝게도 우리가 갈망하는 것은 빨리 성취할 방법이 없습니다. 있더라도 그걸 다 해봐야 허망한 것입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바로 인식해야 할 것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간화선에서 말한 것, ‘9×9=82’라든지 앞니에 털이 났다든지, 조주가 ‘무(無)’라고 했다든지 ‘1+1=2’인데 ‘3’이라고 했다든지, 이런 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과 괴로움을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이고 빠른 처방법입니다. 그래서 ‘1+1=3’이라는 걸 바로 아는 게 중요한 것입니다. 왜 셋이라고 했을까? 이 말을 바로 알아듣는 분은 해결이 되지만 못 알아듣는 분은 부득불 그걸 깊이 참구해 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문제를 깊이 생각하는 속에서 ‘탁!’하고 그 의지를 바로 알아차린다, 다시 말해 깨달음을 얻는 것입니다. 깨닫고 나면 영원히 완벽하게 근본적으로 해결이 다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불자들이 간화선 수행을 할 때 꼭 지켜야 할 몸가짐이나 마음가짐은 무엇일까? “간화선 수행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차원이 높은 공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이익을 줄 수 있고 모든 사람이 다 함께 편하고 행복하게 사는 길이 무엇인지 모색해야 합니다. 본인이 직접 모든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을 바쳐서 봉사하고 그 정신을 실천에 옮기는 보살행이 깨달음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대원 스님은 오등선원에서 정진하는 수행자들에게 문답을 통해 깨달음을 점검해주고 있다. 실제로 학림사 경내에는 ‘이뭣고’라고 새겨진 글귀를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나’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것만 알면 모든 공안이 다 똑같이 해결된다는 걸 일깨워주기 위한 대원 스님의 가르침이다.
학림사
· 집필자 : 이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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