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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가피 입어 극락왕생하는 염불 수행

불심 도문 법사는 대대손손 독실한 불자 집안에서 태어난 까닭에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염불도 배울 수 있었다. 출가하여 불제자가 된 뒤에는 아침저녁으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염불수행을 실천해왔다. 도문 법사가 평생 수행해본 결과 염불은 삼매현전(三昧現前) 즉, 잡념을 버리고 부처님에만 마음을 집중하여 부처님을 바로 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염불을 하면 그 공덕으로 왕생정토(往生淨土) 즉, 사후에 정토에 왕생할 수 있다. 염불에서 염(念)은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부르는 것을 뜻하고, 불(佛)은 불성상(佛聖像)과 불성체(佛聖體)와 불명호(佛名號)를 뜻한다. 염불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 칭명(稱名) 염불이다. 입으로 부처님 명호를 부르는 수행이다. 둘째, 관상(觀像) 염불이다. 부처님의 모습을 생각하는 수행이다. 셋째, 관상(觀想) 염불이다. 자비, 복덕, 지혜를 구족하신 부처님의 공덕을 깊이 생각하는 수행이다. 넷째, 실상(實相) 염불이다. 자신과 일체 만유의 진실한 자성인 법신을 꿰뚫어 보는 수행이다. 칭명 염불은 불명호를 부르는 염불이다. 칭명 염불도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산란하게 움직이는 마음이 아닌 바르고 깨끗한 마음으로 하는 염불을 일컬어 칭명정심염불(稱名定心念佛)이라고 한다. 신앙의 대상에 마음을 쏟지 않고 어수선한 마음으로 하는 염불을 일컬어 산심염불(散心念佛)이라고 한다. 큰 소리로 염불하는 것을 일컬어 칭명대념염불(稱名大念念佛)이라고 하고, 작은 소리로 염불하는 것을 일컬어 칭명소념염불(稱名小念念佛)이라고 한다. 한 부처님 명호(名號)인 나무아미타불만을 부르는 염불을 일컬어 칭명정행염불(稱名正行念佛)이라고 하고, 여러 부처님의 명호를 섞어 부르는 염불을 일컬어 칭명잡행염불(稱名雜行念佛)이라고 한다. 관상 염불은 오직 한 마음으로 한 부처님의 형상을 떠올리면서 하는 염불수행이다. 부처님께서 설하길 “관상 염불 수행자는 이 세상을 떠난 뒤에 부처님의 정토에 왕생한다.”고 했다. 관상 염불은 순일한 마음으로 자비, 복덕, 지혜를 구족하신 부처님의 상호를 마음에 떠올림으로써 산란한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움직이지 않게 하고 망념에서 벗어난 경지에 이르는 수행으로써 삼매에 들면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다. 실상 염불은 자신과 법신을 생각하는 염불수행이니, 법신은 법계(法界)의 이(理)에 해당하는 부처님의 진신(眞身)을 뜻한다. 다시 말해 형색이 없는 본체신(本體身)이다. 따라서 실상 염불은 영원한 부처님의 본체이자 자신의 참마음인 자성법신(自性法身)을 꿰뚫어 볼 줄 아는 지혜의 수행인 것이다. 염불 수행을 하면 임종할 때 나라는 존재가 영원하다고 믿고 집착하는 번뇌장(煩惱障), 인과법을 무시하는 사견장(邪見障), 병고장(病苦障) 등의 모든 죄장(罪障)이 몸과 함께 소멸되어 불국토에 왕생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염불은 글자 그대로 ‘부처님을 생각하는’ 수행이다.
염불삼매에 든 불심 도문 법사
용성 진종 조사는 1909년 3월 해인사 원당암으로 수행처를 옮긴 뒤 미타회(彌陀會)를 창설했다. 용성 조사는 대중에게 “염불이 곧 참선”이라고 가르쳤다.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이래 염불은 민초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하는 수행이었다. 원효 스님도, 나옹 스님도, 지눌 스님도, 서산 스님도 염불 수행을 강조했다. 서산 스님은 『선가귀감』에서 “나무아미타불 여섯 자 법문은 윤회를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마음으로는 부처님의 세계를 생각하여 잊지 말고 지닐 것이며, 입으로는 부처님의 명호를 똑똑히 불러서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 이와 같이 마음과 입이 서로 합치되는 것이 염불이다.…(중략)… 옛 성인이 이르기를 ‘염불을 한결같이 지극히 하면 천마들의 가슴이 떨리고 그 이름이 저승의 문서에서 지워지며, 금못에서 연꽃이 나온다.’고 하였으며, 또한 참법에 이르기를 ‘제 힘과 남의 힘이 하나는 더디고 하나는 빠르다. 바다를 건너가려는 사람이 나무를 심어 배를 만들려면 더딜 것이니 그것은 제 힘에 비유한 것이고, 배를 빌려서 바다를 건넌다면 빠를 것이니 그것은 부처님의 힘에 비유한 것이다.’라고 하였다.”며 염불수행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했다. 용성 조사도 “염불 수행이 중요한 견성의 수행법 중 하나”라고 권장했다. 뿐만 아니라 『오도의 진리』라는 저서를 통해 염불 수행의 구체적인 방법까지 아래와 같이 제시하였다. “공부가 익어지거든 입으로 부르지 말고 다만 항상 생각만으로 역력하고 분명하게 하여 산란하지 않도록 하라. 그 다음에는 입조차도 움직이지 말고 아미타불 전체를 관하여 마음이 고요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자기가 자성을 깨달을 것이다. 비록 깨닫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당체가 바로 극락이며 곧 제불의 정토에 태어날 것이다. 어찌하여 그런가 하면 첫째는 자력이니 나의 정성스럽게 염불하는 마음의 힘이고 둘째는 타력이니 부처님의 가피를 입어 바로 서방 극락세계에 태어날 것이다.” 용성 조사는 「왕생가」라는 총 29절의 찬불가를 지었는데, 가사를 보면 구절 끝마다 ‘나무아미타불’을 넣었다. 이 역시 용성 조사가 얼마나 염불 수행을 중요시했는지 알게 하는 대목이다. 용성 조사의 법맥을 계승한 도문 법사이기에 염불 수행을 몸소 실천했음은 물론이고 대중에게 그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 집필자 : 유응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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