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 도문 법사는 12세부터 20세까지 9년 동안 만암 스님으로부터 주력 수행을 배웠다. 도문 법사는 12세에 만암 스님으로부터 과거세의 습인을 인정받은 바 있다. 과거세에 수행한 바탕 위에 진언다라니를 염송한 까닭에 도문 법사는 초심수행자와는 사뭇 다른 주력 수행의 가피를 경험하였다.
도문 법사는 12세 겨울에 만암 스님으로부터 ‘나무 관세음보살 본심미묘육자대명왕진언’과 ‘옴마니반메훔’ 주력 수행을 21일간 지도받아 수행한 끝에 업장을 소멸하는 체험을 몸소 체득하기도 했다. 9년 동안 수행해본 결과 주력(呪力)은 업장을 소멸해 환지본처(還至本處)에 이르게 하는 수행법이었다. 주력은 진언다라니를 독송함으로써 얻게 되는 힘이다. 진언은 말 그대로 ‘진실한 말’이다. 다라니는 총지(摠持), 작지(作持), 능지(能持), 능차(能遮)라고도 의역한다. 선법(善法)을 모두 지녀서 잃지 않게 하므로 총지, 능지라고 하는 것이며, 악법(惡法)을 막아서 일어나지 않게 하므로 능차라고 하는 것이다. 주력에는 법다라니(法陀羅尼), 의다라니(義陀羅尼), 주다라니(呪陀羅尼), 인다라니(忍陀羅尼) 등 네 가지 작용이 있다.
‘옴마니반메훔’ 염송 중인 불심 도문 법사
『일체여래안상삼매의궤경』에는 ‘불성상(佛聖像) 3처안주(三處安住)를 하는 데서 옴·아·훔 주력수행을 한다.’고 명시돼 있다. 옴은 부처님 정상(頂上) 즉, 머리를 관하고, 아는 부처님 구상(口上) 즉, 입을 관하고, 훔은 부처님 심상(心上) 즉, 마음을 관하는 것이다.
옴은 귀명(歸命), 공양(供養), 경각(警覺), 섭복(攝伏), 3신(三身) 등 다섯 가지 의미가 있다. 3신은 옴의 아(阿), 오(烏), 마(麻) 등 3자를 합한 것을 뜻한다. 아는 본불생(本不生)의 법신(法身)이고, 오는 불가득(不可得) 불가사의(不可思議)의 보신(報身)이며, 마는 육도중생(六道衆生)이 나타나는 화신(化身)이다. 따라서 옴을 염송하면 법신, 보신, 화신 등 3신이 나타나서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가호를 받게 하므로 가는 곳마다 보호를 받게 된다.
아는 초불생(初不生), 본불생(本不生)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온갖 말과 문자의 기초가 된다. 발심(發心), 수행(修行), 보리(菩提), 열반(涅槃)으로 이어지는 깨달음의 단계를 뜻하기도 한다.
훔은 제천(諸天)의 모든 종자 아·하·모·마 등 4글자가 모여서 된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교양은 이 훔에 들어 있다. 일체 여래의 보리심과 불공진여(不共眞如)의 묘체(妙體)와 항하의 모래 같은 공덕이 모두 훔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것이다.
주력수행을 하면 부처님의 가피를 입어 병고, 재난, 부정, 불길 등 안 좋은 일이 없어진다. 불보살이 자비의 힘을 베풀어 돌봐주기 때문이다.
만암 스님에게 배운 주력 수행은 초심자에게는 어려운 것이어서 도문 법사는 일반 불자들을 업장소멸의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주력을 만들게 되었다. 그 주력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殺生重罪今日懺悔 살생의 무거운 죄 오늘 참회합니다.
偸盜重罪今日懺悔 투도의 무거운 죄 오늘 참회합니다.
邪淫重罪今日懺悔 사음의 무거운 죄 오늘 참회합니다.
妄語重罪今日懺悔 망어의 무거운 죄 오늘 참회합니다.
綺語重罪今日懺悔 기어의 무거운 죄 오늘 참회합니다.
兩舌重罪今日懺悔 양설의 무거운 죄 오늘 참회합니다.
惡口重罪今日懺悔 악구의 무거운 죄 오늘 참회합니다.
貪愛重罪今日懺悔 탐애의 무거운 죄 오늘 참회합니다.
瞋恚重罪今日懺悔 진에의 무거운 죄 오늘 참회합니다.
愚痴重罪今日懺悔 우치의 무거운 죄 오늘 참회합니다.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용성 진종 조사도 17세인 1880년에 고운사에 주석하는 수월 영민(水月永旻) 스님에게서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염송하라는 가르침을 받고서 천수진언과 옴마니반메훔 육자주를 밤낮으로 염송한 끝에 자연히 업장이 소멸되고 환하게 마음광명이 비추는 체험을 했다. 용성 조사가 체험했던 것과 같이 도문 법사도 주력 수행을 통해서 자력으로 마음의 힘을 기르는 동시에 타력으로 부처님의 가피를 입을 수 있었다. 오로지 마음으로 진언을 외우다보면 어지러운 마음이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다.
· 집필자 : 유응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