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정근(四正勤)은 단단(斷斷), 율의단(律依斷), 수호단(隨護斷), 수단(修斷)이다. 단단은 이미 생긴 악을 없애고 없애는 것이다. 율의단은 계율을 견지(堅持)하고 위의(威儀)를 신수(愼守)하여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을 차단하는 것이다. 수호단은 무루(無漏)의 정도(正道)를 퇴몰(退沒)하지 않도록 하며 악법이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수단은 능히 닦음으로 정도를 지으며 그것을 생장(生長)하도록 하여 모든 악을 단제(斷除)하는 것이다. 4정근의 기초는 계율을 굳건히 지켜 바른 행동을 하는 것이니, 4정근 수행은 계율에 대한 수행이다. 4정승(四正勝), 4의단(四意斷)이라고도 한다.
4여의족(四如意足)은 욕여의족(欲如意足), 염여의족(念如意足), 정진여의족(精進如意足), 사유여의족(思惟如意足)이다. 여의는 뜻대로 자유자재 한 신통을 뜻하며 족(足)은 신통이 일어나는 각족(脚足)이 되는 뜻으로 ‘여의족’이라고 한다. 이 정(定)을 얻는 수단에 욕(欲), 념(念), 정진(精進), 사유(思惟)의 넷이 있으므로 일어나는 원인에 의하여 정(定)을 나눈다. 욕여의족은 수승(殊勝)한 선정(禪定)을 얻으려고 간절하게 원하는 수행이다. 정진여의족은 쉬지 않고 한결같이 나아가는 것을 말하며 진여의족(進如意足)이라고도 한다. 염여의족은 오로지 저 경지에 일심 정주(正住)하는 수행이다. 사유여의족은 사유하여 저 이치의 마음에 배타하여 흩어지지 아니하는 수행이다. 4여의족은 오로지 한 마음으로 높은 경지에 오를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하는 데서 비롯되었으니, 선정(禪定)에 대한 수행이다.
5근(五根)은 신근(信根), 진근(進根), 염근(念根), 정근(定根), 혜근(慧根)을 일컫는다. 수행의 근본 바탕은 굳은 믿음이다. 신심이 없는 수행은 모래 위에 지어진 누각과 같다. 수행의 성공과 실패는 신심이 굳건하고 약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신심에 기초한 수행을 신근이라고 하는데, 불·법·승 3보와 고·집·멸·도 사성제를 믿는 수행이다. 아무리 신심이 굳건해도 정진하지 않으면 수행은 진척되지 않는다. 강한 신심을 지니고 용맹정진할 때 수행의 깊이가 깊어질 수 있는 것이다. 정진을 강조하는 까닭에 정진근(精進根)이라고도 한다. 바른 수행을 하려면 바른 생각을 지녀야 한다. 아무리 신심이 굳고 부지런히 정진한다고 해도 바른 생각으로 진리를 통찰하는 염력이 없다면 바른 수행이라고 할 수 없다.
달리 말하면, 마주한 경계에 마음을 머물러두고 정법(正法)을 억념(憶念)하는 작용(作用)의 수행이다. 항상 마음의 흔들림이 없이 선정삼매에 들어서 앉으나 서나 누우나 무심의 경지를 유지해야 바른 수행이다. 파도치는 마음속의 물결을 잠재워서 고요하게 유지하여 선정삼매에 드는 것을 정근이라고 한다. 마음을 일경(一境)에 주지(住止)시켜 흩어지지 않게 하는 수행이다. 이 선정(禪定)은 일체 선근 공덕을 발생하는 근원이라는 뜻에서 근(根)이라고 한다. 이러한 수행 끝에 일체를 바르게 보는 지혜의 안목을 지니는 것을 혜근이라고 한다. 진리(眞理)를 생각하는 수행이니, 혜(慧)는 우리로 하여금 진리를 깨닫게 하는 수승한 능력이 있으므로 근(根)이라고 하는 것이다. 5근(五根)은 보리에 도달하기 위해 향상하는 방법으로 유력한 것이다.
5력은 불교에 대한 실천 방면의 덕목(德目)이 되는 5종인 바, 신력(信力), 진력(進力), 염력(念力), 정력(定力), 혜력(慧力)을 일컫는다. 신력은 신근을 증장시켜 모든 삿된 믿음을 없애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굳건한 마음을 통해서 다른 가르침들은 외도에 지나지 않음을 아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정도(正道)인 불도를 믿고 일체 삿된 도를 믿지 아니한다. 이것이 지혜의 수행이다. 신심이 바탕이 되어 신력이 생기는 것이니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게 된다.
진력은 정진근을 증장시켜 게으름을 없애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선(善)을 짓고 악(惡)을 파하기에 부지런한 수행을 말하는 것으로, 진근이 바탕이 되어서 진력이 생기는 것이니 어떠한 경우에도 게으름을 물리칠 수 있게 된다. 염력은 염근을 증장시켜 모든 삿된 생각인 사념(邪念)을 없애는 것이다. 염근이 바탕이 되어 염력이 생기게 되는 어떤 경우에도 바른 생각을 지키게 된다. 정력은 정근을 증장시켜 모든 삿된 생각인 사념을 없애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선정을 닦아 어지러운 마음을 없애는 것이다. 정근이 바탕이 되어서 정력이 생기는 것이니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 없게 된다. 혜력은 혜근을 증장시켜 3계(三界) 세상의 모든 번뇌를 없애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혜를 지님으로써 고집멸도 4성제의 진리를 깨닫는 것이다. 혜근이 바탕이 되어서 혜력이 생기는 것이니 어떤 경우에도 지혜의 안목을 지닐 수 있게 된다.
칠보리분(七菩提分)은 삶과 죽음의 고해를 건너 열반에 이르는 일곱 가지의 수행으로 택법각분(擇法覺分), 정진각분(精進覺分), 희각분(喜覺分), 제각분(除覺分), 사각분(捨覺分), 정각분(定覺分), 염각분(念覺分)을 일컫는다. 다른 말로는 7보리분(七菩提分), 7각지(七覺支), 7각의(七覺意)라고도 한다. 수행 과정에서 지혜로써 참됨과 거짓됨, 선함과 악함을 구분하여 알아차려서 계율, 선정, 지혜를 취사(取捨)하는 수행이다.
택법각분은 옳은 법과 그른 법을 바로 볼 줄 아는 것이다. 지혜로 진(眞)·가(假)를 알아 가려서 거짓 가는 버리고 진짜 진을 취한다. 정진각분은 정진을 통해서 이르고자 하는 곳에 이르는 것이니, 용맹한 마음으로 사행(邪行)을 여의고 진법(眞法)을 행하는 것이다. 희각분은 마음에 선법(善法)을 얻어서 곧 환희(歡喜)를 생(生)하는 것이며, 해탈 경지에 이르러 신심에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제각분은 정진을 통해서 그른 법이 제거됨을 깨닫는 것이며, 그릇된 견해나 번뇌를 끊어 버릴 때에 능히 참되고 거짓됨을 알아서 올바른 선근(善根)을 기르는 것이다. 사각분은 선악을 초월한 경지에 이르러 선악이라는 생각마저 놓아 버리는 것이니, 바깥경계에 집착하던 마음을 여읠 적에 거짓되고 참되지 못한 것을 추억(追憶)하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다. 정각분은 선정에 들어서 일체의 번뇌 망상을 놓아 버리는 것이다. 염각분은 불도(佛道)를 수행함에 있어서 잘 생각하여 정(定)과 혜(慧)가 고르게 하는 것으로, 사념의 본체를 깨달아서 번뇌가 곧 보리(菩提)이며 무명이 곧 열반임을 깨닫는 것이다. 마음이 혼탁할 경우에는 택법각분, 정진각분, 희각분 수행을 통해 마음을 정화해야 하고, 마음이 들떠서 흔들릴 경우에는 제각분, 사각분, 정각분 수행을 통해 마음을 고요하게 해야 한다.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에서 수행 중인 불심 도문 법사
8정도는 정견(正見), 정사유(定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이다. 8정도는 중도(中道)의 완전한 수행법이어서 정도(正道)라고도 하고, 성인의 도이므로 성도(聖道)라고도 한다. 팔정도를 팔성도지(八聖道支), 팔정도분(八正道分), 팔정도지(八正道支)라고도 한다. 성(聖)이란 정(正)을 뜻한다. 그 도(道)가 편사(偏邪)를 여의었으므로 정도(正道)라 하고 또한 성자(聖者)의 도(道)이므로 성도(聖道)라고 한다. 이 팔정도는 불교의 실천 수행하는 중요한 종목을 8종으로 나눈 것이다. 이 팔정도는 중정(中正) 중도(中道)의 완전한 수행법이므로 정도(正道)이고, 성인의 도이므로 성도(聖道)이며, 또 8종으로 나누었으므로 지(支) 또는 분(分)이라고 한다. 이 팔정도는 중정 중도의 완전한 수행법으로써 부처님이 최초의 법문 가운데서 이 팔정도를 말씀하신 것이다.
정견은 바른 견해로써 중생의 몸과 마음이 단멸한다는 단견(斷見)에도, 영원히 항상 존재한다는 유견(有見)에도 치우침 없이 중도의 견해로 보는 것이다. 내 몸이 죽음에 따라서 나(我)라는 존재는 몸과 함께 다 사라지는 것이다. 이러한 단견(斷見)인 무견(無見)과 내 몸은 죽었다 하더라도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오온(五蘊)이 존속되므로 나(我)라는 존재가 영원히 있다는 상견(常見)인 유견(有見)의 양변(兩邊)에 치우치거나 집착하지 말고 중도(中道)의 진리로써 보는 안목이 정견(定見)이다. 정사유는 바른 생각을 일컫는다. 무루(無漏)의 지혜로 진리인 고‧집‧멸‧도 4성제의 이치를 사유하는 것이다. 정어는 바른 말이니, 정견과 정사유에서 비롯되는 언어적 실천으로 온갖 망어(妄語)와 사어(邪語)등을 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거짓말, 속이는 말, 이간질하는 말, 나쁜 말을 하지 않고 참되고 유익한 말을 하는 것이다. 정업은 올바른 활동이니, 정견과 정사유에 따라 신구의 3업[身口意三業]이 청정하여 일체의 삿되고 망령된 사망(邪妄)을 여읜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남의 재물을 탐하지 않으며, 부정한 음행을 하지 않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정명은 올바른 생활이니, 건전한 일상생활을 통해 바른 습관을 지니는 것이다. 바른 습관을 지니게 되면 바른 생각이 생기고 그러면 바른 말과 바른 행동을 하게 된다. 행동, 말, 생각으로 악업을 짓지 않고 정당한 생활을 하여 오사명(五邪命)을 여의는 것이니, 사명이란 비구로서 할 수 없는 일을 하여 생활하는 것이다.
오사명은 ① 세속의 사람을 속이고 괴상한 형상을 나타내어 이양(利養)을 구하는 사현이상(邪現異相), ② 자기 공덕을 말하여 이양을 구하는 자설공능(自說功能), ③ 점술을 배워 사람의 길흉을 말하여 이양을 구하는 점상흉길(占相凶吉), ④ 호언장담으로 위세를 가장하여 이양을 구하는 고성현위(高聲現威), ⑤ 저 곳에서 이양을 얻으면 이 곳에서 칭찬하고, 이 곳에서 이양을 얻으면 저 곳에서 칭찬하여 이양을 구하는 설소득리 이동인심(說所得利以動人心)을 말한다. 정정진은 올바른 수행이니, 깨달음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악한 마음이 생기지 않게 되고 선한 마음이 생기게 된다. 정념은 올바른 의식이니, 정견, 정사유, 정어, 정업, 정명, 정정진을 잊지 않고 억념(憶念)하는 수행을 가리킨다. 사념분별(邪念分別)을 버리고 항상 법의 실성(實性)을 생각하여 향상을 위하여 수행하기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다. 정정은 바른 명상이니,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여 산란한 생각을 여의고 마음의 평정을 찾는 것이다. 정정을 하려면 반드시 성불하겠다는 굳은 원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37조도품(三十七助道品)인 4념처(四念處), 4정단(四正斷), 4여의족(四如意足), 5근(五根), 5력(五力), 7각분, 8정도를 스승으로 모시고 신(信), 해(解) 행(行), 증(證) 하여야 한다.
· 집필자 : 유응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