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 명칭 | 생전예수재(경기도 무형문화재, 2022년 지정) |
|---|---|
| 설행 형식 | 입재, 초재, 일재, 이재, 삼재, 사재, 오재, 육재, 칠재(회향) |
| 설행 일정 | 매년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1일간 회향 |
| 설행 장소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69(청련사) |
| 보존 단 | (사)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 |
1. 청련사 생전예수재의 역사와 현황
청련사의 역사
한국불교태고종 청련사(靑蓮寺)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개명산(開明山) 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이다. 사중에서 전하는 바에 따르면, 청련사는 신라시대 827년(흥덕왕 2) 서울시 성동구 하왕십리동 종남산에 ‘안정사(安靜寺, 혹은 安定寺)’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다가 조선시대 1395년(태조 4) 무학대사(無學大師)가 중창하며 ‘청련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조선시대에는 전기부터 왕생발원을 위한 원찰(願刹)로 기능하였다. 청련사는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다가 1965년에 복원하였다. 2008년 현재 위치로 이건하였다.
청련사 생전예수재의 현황
조선시대 청련사에서 직접적으로 예수재가 설행되었다는 기록은 없지만, 왕실의 원찰이었던 점, 청련사 소장 〈양주 청련사 감로도〉(경기도 유형문화재)에서 불보살에게 음식을 공양하며 의식을 베푸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조선시대에 청련사에서 예수재가 설행되었을 가능성은 높다.
청련사에서의 예수재 설행이 기록상으로 명확히 확인되는 것은 현대부터다. 사중 스님의 구술에 의하면, 1960년대 당시 윤달이 드는 해마다 청련사에서 예수재를 설행했다고 한다. 1970년대 초 예수재를 마친 뒤 법당 앞에서 찍은 스님의 사진이 남아있다.[1]해당 사진은 1970년대 초, 백우 종사(1958년 청련사 출가, 2010년 개명산 청련사 중창, 2015년 12월 입적)가 당시 생전예수재를 마친 후 기념으로 촬영한 것이다. 사진은 『백우대종사법어집』(2016), 백우대종사법어집 편찬위원회, 양주: (재)천년고찰 청련사, 16쪽에 수록되어 있다.
2010년부터 ‘청련사범음범패보존회’를 운영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2014년 ‘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를 발족하여 생전예수재의 보존과 확산에 힘쓰고 있다. 2017년부터는 윤달에만 설행하던 예수재를 매년 설행하는 것으로 변경하였다. 예수재는 입재를 시작으로 초재에서 육재를 거쳐 칠재 회향으로 설행되는데, 매년 중양절인 음력 9월 9일에 회향한다. 청련사 예수재는 상주하는 스님들로 용상방을 구성, 외부 인원은 악사 정도만 초빙하고 나머지는 모두 사중 승려로 감당한다. 2023년에는 9월 5일 화요일 입재를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초재에서 육재를 거쳐 10월 23일 월요일에 회향을 한다.
2. 절차에 따른 의식 순서
청련사 생전예수재는 ① 사중 승려들로 설행을 온전히 수행하고 있는 점, ② 시련, 대령, 관욕 등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장엄 요소들이 잘 전승되고 있는 점, ③ 보다 고형의 예수재 양식이라고 할 수 있는 독설판이 활성화되어 있는 점, ④ 당풍 범패와 다른 한국적 율조를 가진 범패가 잘 드러나는 점 등이 특징적이다.[2]구미래, 「청련사 예수시왕생칠재의 의례주체와 설행양상」, 『동국사학』 제66집, 서울: 동국역사문화연구소, 2019, 114~120쪽.
| 설행 순서 | 내용 | |
|---|---|---|
| 입재 | 대적광전에서 민대령, 『천수경』 독송, 도량건립(약식), 상단의식, 중단의식, 하단의식을 설행 | |
| 초재~육재 | 명부전에서 중단의식과 하단의식을 설행 | |
| 칠재 (회향) | 시련 | 연(輦)을 이용해 중정-시련소(극락원 앞)-중정으로 의례대상을 법회에 모셔옴 |
| 대령 | 영단(중정 한가운데)에서 영가의 혼을 맞아 공양을 드리는 의식 | |
| 관욕 | 위패를 관욕소(대적광전 앞)으로 옮겨 영가를 씻기고 새 옷으로 갈아입히는 의식 | |
| 괘불이운 | 〈아미타괘불도〉를 예수재 도량 상단으로 모셔오는 의식 | |
| 조전점안 | 수생전을 만들어 명계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점안하는 의식으로 괘불이 마련된 상단 앞에서 봉행 | |
| 금은전이운 (경함이운) | 명부 고사에게 보낼 금은전, 경전 등을 담은 경함을 고사단으로 옮기는 절차 | |
| 운수상단 | 상단에서 소청성위(召請聖位)를 설행 | |
| 예수재 도량건립 | 부처님께 생전예수재가 열리게 된 까닭을 알리고 도량을 정화하는 절차 | |
| 사자단의식 | 초청 문서(행첩소)를 전달하는 사자를 모셔와 공양을 올린 후 봉송하는 의식 | |
| 중단의식 | 명부시왕과 그 권속에게 공양을 올리는 의식 | |
| 고사단의식 | 고사단에서 명부의 행정관리인 판관(判官), 고관(庫官) 등을 청하여 공양을 올리는 의식 | |
| 마구단의식 | 사자단과 고사단 근처에 마련된 마구단에서 명부세계에 바칠 경전과 지전을 실어 나르는 말, 낙타 등의 노고를 위로하고 공양을 올리는 의식 | |
| 관음시식 ·전시식 | ·관음시식: 영단에서 관세음보살의 가피를 빌어 고혼의 해탈을 기원하는 의식 ·전시식: 관욕소 좌측에 마련된 전시식단에서 어장스님이 오늘 재회에 초청받지 못한 영가를 위해 올리는 공양의식 | |
| 봉송회향 | 소대(燒臺)로 향하여 의식에 사용된 물품을 태우고, 예수재에 모신 모든 불보살과 명부성중, 그리고 고혼을 돌려보내 드리는 의식 | |
3. 생전예수재 구성 요소
의례집
현재 청련사 생전예수재에 사용되는 의례집은 어장 상진 스님이 주도하여 간행하였는데, 청련사 예수재의식의 전범이 되는 『예수재의문』과 중요 의식절차만 간추린 『약식예수재의범』이 있다. 2021년 교정을 거듭하여 각각 1차례씩 발행하였다가 2022년에 2021년본의 오류를 바로 잡아 새롭게 전정판(全訂版)을 발간하였다.
〈표〉 청련사 『예수재의문』 구성과 차례
| 번호 | 재차명 | 번호 | 재차명 | 번호 | 재차명 | 번호 | 재차명 |
|---|---|---|---|---|---|---|---|
| 1 | 시련 | 7 | 육거불 | 13 | 소청성위 | 19 | 마구단권공 |
| 2 | 대령 | 8 | 조전점안 | 14 | 소청명부 | 20 | 관음시식 |
| 3 | 관욕 | 9 | 금은전이운 | 15 | 화청 | 21 | 전시식 |
| 4 | 신중작법 | 10 | 운수상단 | 16 | 축원화청 | 22 | 경신봉송 |
| 5 | 삼십구위 | 11 | 예수시왕생칠재의식 | 17 | 소청고사판관 | 23 | 봉송회향 |
| 6 | 괘불이운 | 12 | 소청사자 사자봉송 | 18 | 중단권공 |
어산단과 범패·작법
청련사는 안정사(安靜寺) 시절 경제어산(京制魚山) 동교(東郊)계 범패를 대표하는 곳이었다. 현재 추론 가능한 청련사의 범맥은 1세대 능해(1892~1979) 스님을 시작으로 덕봉(1911~1994), 춘담(1915~1960), 청호(1915~1999) 스님으로 이어졌고, 이후 2세대 벽파(1939~2011) 스님을 거쳐 백우(1943~2015) 스님으로 이어졌다. 3세대 상진(1956~) 스님은 1·2세대 스님들이 열반하신 뒤 청련사 범패 교육장으로 초청되었으며, 현재까지 청련사 어장으로 재임중이다. 현재 청련사 어산단으로는 어산장 상진 스님을 비롯하여 수석 바라지 거진 스님, 작법과 범패에 효능, 일심, 일효, 일진, 혜각, 지휴, 덕산, 묘각, 미건 스님 등이 있다. 청련사 어산단은 전국의 외부 사찰에 초빙되는데, 실제 2017년 한 해에만 타 사찰 예수재 법회를 28회나 참여한 바 있다.
〈표〉 청련사 생전예수재 범패 계보
| 1세대 | 2세대 | 3세대 | 4세대 |
| 능해 | 벽파 | 심곡 | 일서 |
| 덕봉 | 백우 | 벽산 | 일구 |
| 춘담 | 혜암 | 상진 | 보휴 |
| 청호 | 해경 | 거진 | 일심 |
| 계담 | 도암 | 효능 | 일효 |
| 벽담 | 지홍 | 일진 | |
| 일옥 | |||
| 일명 |
청련사 생전예수재에서 설행되는 범패는 서울·경기지역 범패의 전통과 어장 상진 스님의 한국적 염불조(향풍 범패)가 잘 어우러져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청련사 범패는 크게 안채비소리(소성), 겉채비소리(홋소리, 짓소리, 쓰는소리), 화청으로 나뉜다.
청련사 생전예수재의 작법은 5가지 바라무와 착복무, 상단권공법고무가 있으며 도량의 상황과 재차의 비중에 따라 비구니스님 2명에서 6명이 맡는다. 바라무에는 요잡, 관욕, 화의재, 천수, 사다라니바라가 있고, 착복무에는 다게, 도량게, 귀경, 사방요신, 운심게가 있다.
예수도량의 설단
청련사 생전예수재의 설단은 중정의 탑을 중심으로 초청 대상과 의례 절차에 따라 7단 2소로 구성된다. 7단에는 상단, 중단, 하단(영단), 고사단, 사자단, 마구단, 전시식단이 있고, 소에는 시련소와 관욕소가 있다.
상단은 탑을 중심으로 대웅전을 향해 오른쪽에 마련한다. 중단은 초재에서 육재까지는 명부전에 모신고, 칠재 회향일에는 명부성중의 번을 상단으로 옮겨와 임시로 상단이 중단을 겸한다. 탑의 오른쪽 대적광전 앞에는 관욕소와 전시식단을 마련하고, 탑의 왼쪽에는 고사단, 사자단, 마구단을 마련한다. 탑 아래쪽에는 하단인 영단을 마련한다. 시련소는 도량 바깥의 극락원 앞마당에 마련한다. 봉송회향 의식에 사용되는 소대는 대적광전 뒤편의 소각장에 마련한다.
장엄, 도량과 설단을 꾸미는 불교 의식구
청련사 생전예수재의 장엄에 사용되는 번은 직물로 만드는 아미타불번, 인로왕보살번, 비로자나삼신불번(3개), 지장보살삼존불번(3개), 보고번이 있고, 한지로 만드는 삼심불번, 보고번, 오방불번, 오여래번, 사보살번, 팔금강번, 다라니번, 항마번, 산화락번, 시주번이 있다. 의식 행렬을 옹호하는 5점의 깃발은 정사각형으로 깃대 이외의 3면에 여러 개의 삼각형 장식을 달았다. 1점의 연(輦)은 손잡이를 용으로 장식하고, 지붕은 검은색 반원에 주변을 봉황조각으로 장식하였다. 연과 함께하는 산개(傘蓋)는 붉은 비단에 녹색 테두리로 장식한다.
지전에는 조전점안식에 쓰이는 엽전 모양의 꾸러미 종이돈과 도량 외부를 장엄하는 대형 금은전이 있다. 망자의 생전 일을 기록한 편지를 상징하는 주망공사(朱網公司)는 명부전에 장엄한다. 이외에도 소임을 적인 용상방이 있다.
상단에 모시는 괘불 〈아미타괘불도(阿彌陀佛掛佛圖)〉는 복장물과 함께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아미타삼존을 중심으로 아래에 가섭존자와 아난존자, 사자와 코끼리를 타고있는 문수동자를 배치하였으며 1937년 예운(禮雲), 자성(慈性), 진해(震海) 등 근현대기 경산화파(京山畫派) 화승들이 조성한 것이다.[3]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https://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pageNo=1_1_1_0&ccbaKdcd=21&ccbaAsno=03650000&ccbaCtcd=31&ccbaCpno=2113103650000 마구단에는 경함이나 함합소 등을 싣고 있는 황색마와 백색마를 그린 불화가 걸린다.
4. 전승
(사)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
2010년 8인의 사중스님으로 설립된 ‘청련사범음범패보존회’를 모태로 20014년 2월에는 청련사에서 설행되는 생전예수재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를 발족하였으며, 2019년 이를 사단법인으로 등록하여 ‘(사)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를 설립하였다. 보존회에서는 2018년, 2019년, 2022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2022년 10월 기준 3권의 생전예수재 의례집을 수정, 보완하여 발간하였다.[4]청련사 보존회 http://bluelotus-temple.co.kr/2-2/
안정불교대학
청련사에서는 2010년 개명산 자락으로 이건하면서 안정불교대학을 설립하였다. 안정불교대학에서는 불교학과·범패학과, 호적·피리학과 등을 개설해 불교의례를 설행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범패 교육과정의 주교재 『범음범패 강의록』은 상진 스님의 강의자료로 의례절차에 따른 장엄 배치, 의례문과 가사, 이에 수반되는 작법 그림 등을 상세히 수록하고 있다.[5]청련사 안정불교대학 http://bluelotus-temple.co.kr/5-1/
〈표〉 불교학과·범패학과 강의 시간표
| 학년 | 수업요일 | 1교시 | 2교시 |
| 14:00~15:30 | 16:00~17:30 | ||
| 1학년 | 매주 수요일 | 초발심자경문 (교수: 효란스님) | 대승불교 (교수: 김치온교수님) |
| 매주 목요일 | 기초불교의식 (교수: 상진스님) | 초기불교 (교수: 남수영교수님) | |
| 2학년 | 매주 월요일 | 논전강독 (교수: 효능스님) | 유식사상 (교수: 최종남교수님) |
| 매주 화요일 | 금강경강독 (교수: 법담스님) | 상주권공(범패) (교수: 거진스님) |
〈표〉 불교학과·범패학과 강의 시간표
| 학년 | 수업요일 | 1학기 | 2학기 | 강의시간 |
| 1학년 | 매주 월요일 | 호적 및 피리과(초급) | 17:30~19:00 | |
| 2학년 | 매주 화요일 | 호적 및 피리과(중급) | 17:30~19:00 | |
5. 참고문헌
수봉 상진(최기훈) 외, 『청련사 예수재 연구Ⅰ』, 양주: (재)천년고찰 청련사, 2022.
(사)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 『예수재의문』, 양주: (재)천년고찰 청련사, 2022.
(사)청련사 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 『청련사 예수시왕재의 역사·문화적 의의(학술세미나 자료집)』, 양주: (재)천년고찰 청련사, 2019.
구미래, 「청련사 예수시왕생칠재의 의례주체와 설행양상」, 『동국사학』 제66집, 서울: 동국역사문화연구소, 2019.
양영진, 「청련사 예수재 홑소리의 연행과 특징」, 『경제 동교범패 왕십리 청련사 범맥과 어장 상진 범음성 세계 학술세미나 자료집』, 양주: (재)천년고찰 청련사, 2002.
윤소희, 「청련사 어산상진 범음성 계보와 성음의 특징」, 『불교문예연구』 제11집, 서울: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화예술연구소, 2018.
윤소희, 「청련사 예수시왕생칠재의 범맥과 예술적 세계」, 『동국사학』 제66집, 서울: 동국역사문화연구소, 2019.
유근자, 「양주 청련사의 예수재와 조선후기 명부전 도상」, 『동국사학』 제66집, 서울: 동국역사문화연구소, 2019.
· 집필자 : 이진선(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일반연구원)
관련주석
- 주석 1 해당 사진은 1970년대 초, 백우 종사(1958년 청련사 출가, 2010년 개명산 청련사 중창, 2015년 12월 입적)가 당시 생전예수재를 마친 후 기념으로 촬영한 것이다. 사진은 『백우대종사법어집』(2016), 백우대종사법어집 편찬위원회, 양주: (재)천년고찰 청련사, 16쪽에 수록되어 있다.
- 주석 2 구미래, 「청련사 예수시왕생칠재의 의례주체와 설행양상」, 『동국사학』 제66집, 서울: 동국역사문화연구소, 2019, 114~120쪽.
- 주석 3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https://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pageNo=1_1_1_0&ccbaKdcd=21&ccbaAsno=03650000&ccbaCtcd=31&ccbaCpno=2113103650000
- 주석 4 청련사 보존회 http://bluelotus-temple.co.kr/2-2/
- 주석 5 청련사 안정불교대학 http://bluelotus-temple.co.kr/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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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련사예수재 번·기·연청련사의 장엄은 다채롭고 화려하다. 청련사의 번은 직물번과 한지번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직물번에는 아미타불번, 인로왕보살번, 비로자나삼신불번(3개), 지장보살삼존불번(3개), 보고번 등이 있다. 직물번의 머리 부분은 흑색으로 처리하고, ‘옴(ॐ)’자를 새겨 넣었다. 한지번에는 삼심불번, 보고번, 오방불번, 오여래번, 사보살번, 팔금강번, 다라니번, 항마번, 산화락번, 시주번 등이 있다. 특히 산화락번은 부처님의 훌륭한 진리가 꽃과 같이 흩어져 온 도량을 수놓는다는 의미를 갖는 번이다. 한지에 색을 물들인 후 세 부분으로 이... -
청련사예수재 지전·지화·용상방예수재에서 지전(紙錢)은 핵심적인 장엄 요소이다. 저승에서 통용되는 종이돈인 지전은 불교 영가천도의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엄물이다. 하지만 예수재에서의 지전은 각자가 태어날 때 진 빚을 갚는 상징적 도구로서 기능을 더하므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예수재의 지전은 조전점안식 등에서 쓰이는 엽전 모양의 꾸러미 종이돈과 도량 외부를 장엄하는데 쓰이는 대형 금은전으로 나눌 수 있다. 예로부터 청련사에서는 금은전 꾸러미의 구멍에 총명지라고 하는 색종이를 꽂아 둔다. 총명지는 다른 사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장엄물로서 문화사적 가치가 ... -
조선시대 청련사예수재한국 불교에서 예수재 의식 자체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는 시기는 조선중기이다. 따라서 청련사에서도 이 시기에 생전예수재를 설행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에 대한 직접적인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청련사가 조선전기부터 왕실의 왕생발원을 위한 원찰(願刹)이었으므로 자연스럽게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왕생발원 의식인 예수재 또한 다른 사찰 이상으로 설행되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청련사 소장 「감로도」(1880)를 확인하더라도 청련사에서 조선시대에 예수재를 설행했을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청련사 〈감로도〉에는 범패, 작... -
현대 청련사예수재근대에 청련사에서 생전예수재를 설행했을 가능성은 높지만 구체적인 자료는 발견되지 않는다. 청련사 예수재의 근현대 설행은 1960년대부터 확인 가능하다. 청련사에 지금까지 주석하고 있는 스님들의 구술에 의하면 당시 청련사에서는 윤달이 드는 해마다 예수재를 치렀다고 한다. 출가해보니 우리 절에서는 영산재를 그렇게 많이 했습니다. 개인 사십구재로 하는 영산재를 엄청 많이…. 예수재는 그리 못하고, 윤달이 들었을 때 합동으로 했어요. 여럿이 비용을 만들어야 재 채비를 하는 거니까 윤달마다 하고…. 큰 재가 들면 우리 스님들이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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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련사 소개청련사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개명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본래는 서울 하왕십리 종남산 무학봉 아래에 소재하였으나, 기존 자리에 아파트단지가 개발되면서 가람을 양주로 옮겨 2010년 중창하였다. 과거 청련사는 조선 왕궁과 가까웠던 만큼 왕실의 원찰과 도성 비보사찰의 기능을 담당했다고 전해진다. 청련사는 신라 흥덕왕 2년(827)에 창건되어 안정사(安定寺, 安靜寺)로 불렸다. 이후 조선 태조 4년(1395) 왕사(王師) 무학대사가 쇠락한 가람을 중수하고 주석(駐錫)한 것으로 알려진다. 무학대사가 절을 중창한 이후 명칭을 청련... -
청련사예수재 설행 개요청련사의 생전예수재는 참여한 모든 불자가 설행의 주체가 되는 예수재로 매년 중양절(음 9.9)에 회향한다. 2017년까지는 윤달이 드는 해에 봉행하였으나 생전예수재의 보다 활발한 전승을 위하여 2018년 이후 매년 설행해 오고 있다. 청련사 생전예수재는 크게 입재, 초재~육재, 칠재의 세 단계로 진행된다. 입재는 대적광전에서 진행된다. 영가를 모시고 재자와 대중이 함께 『천수경』을 독송한 후 도량건립부터 상·중·하단의식까지 총 3시간여 진행한다. 다음 초재에서 육재까지는 명부전에서 진행된다. 시왕을 비롯한 수많은 명부권속을 ... -
청련사예수재 입재 (1)입재는 부처님께 앞으로 있을 7주 동안의 의식을 고하는 날이다. 의식은 도량을 정화한 후, 대적광전(大寂光殿)에서 민대령, 신중작법, 상단권공을 차례대로 설행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시왕도청(十王都請)을 중심으로 불공을 올린다. 이후 계속 화청과 축원을 이어 설행하고, 마지막으로 망혼을 위해 상용영반(常用靈飯)을 한다. 청련사 입재에서는 선망부모종친, 위국헌신군경, 선대조사 등 3위의 위패를 모시고 의식을 진행한다. 이것은 생자를 위한 의식이라는 예수재의 본 취지를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살아있는 ‘나’라는 실체는 삼세... -
청련사예수재 초재에서 육재 (2)초재부터 육재까지는 명부전에서만 진행된다. 앞서 입재 때 이미 영가를 모시고 상단에 고했기 때문에 육재 동안은 상단 의식을 반복하지 않는다. 이때에는 집중적으로 시왕각청을 비롯한 중단 의식을 행한다. 시왕을 비롯하여, 26위의 판관과 37위의 귀왕, 2부의 동자와 12사자 등 수많은 명부권속을 청하여 빠짐없이 공양한다. 명부 성중을 청하여 공양하는 것이 예수재의 가장 핵심적인 의식이다. 다른 재와 달리 예수재에서는 시왕과 그 명부 성중이 의례의 주된 대상이 되기 때문인데 그와 관련한 유래가 있다. 『예수천왕통의』에 따르면 옛... -
청련사예수재 시련 의식 (3)시련(侍輦)은 임금이 타던 가마의 일종인 연(輦)을 이용하여 의례의 대상을 법회에 모셔오는 의식을 말한다. 청련사 생전예수재에서는 시련이 칠재(회향)의 첫 번째 재차인데 서울·경기권 재의의 특징을 반영한 것이다. 이는 시련을 설행하지 않는 영남지역 예수재와 구별된다. 청련사를 비롯한 서울·경기 지역 재의에서 특별히 시련을 설행했던 까닭을 명확하게 해명하기는 어렵지만, 왕실의 행차를 자주 접했던 경험이 의례문화에 반영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청련사의 시련행렬은 중정에서 출발하여 사찰 초입의 극락원 앞마당까지 내려간 ... -
청련사예수재 대령 의식 (4)대령(對靈)은 영가의 혼을 처음 맞아 간단히 공양을 드리는 의식이다. 설행 장소는 중정 한가운데 마련된 대형 영단이다. 앞서 시련에서 모신 위패를 영단에 옮긴 후 신도들은 영가를 향해 잔을 올리고 절을 한다. 의식이 시작되면 어산단은 거불(擧佛)로 아미타불과 좌우의 양대보살 및 인로왕보살의 이름을 호명한다. 이후 법회가 열리게 된 까닭을 고하고 부처님께 영가의 바른 인도를 바라는 수설대회소(修設大會疏)를 읊는다. 이어 영가를 청하는 청혼, 착어를 진행하고 다음으로 진령게, 보소청진언, 고혼청을 설하며 마친다. 대령에서 수설... -
청련사예수재 관욕 의식 (5)관욕(灌浴)은 영가를 씻기고 새 옷으로 갈아입히는 의식이다. 영가가 살아있을 때 지은 업보와 번뇌를 씻어주어 고혼이 청결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불보살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단계이다. 의식은 영단에 모셨던 위패를 대적광전 앞에 마련된 관욕석으로 옮기면서 시작된다. 관욕석의 병풍을 두른 안쪽 공간에는 지의(紙衣)와 관욕수를 담은 대야, 세면도구 등이 갖추어져 있다. 법주의 진언에 맞추어 병풍 안에서는 영가를 목욕시키고 지의(紙衣)를 태워 해탈복을 착용하게 한다. 그와 동시에 병풍 밖에서는 증명법사 세 분이 영가의 상태를 알... -
청련사예수재 괘불이운 의식 (6)괘불은 야외 법석에서 의식을 거행할 때 설행 장소에 걸어두는 큰 불화이다. 괘불이운이란 이러한 괘불을 원래의 장소로부터 현재 의식이 진행되고 있는 도량으로 모셔오는 재차이다. 청련사의 예수재에 모시는 괘불은 그 복장물과 함께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365호로 지정되어 있는 〈아미타불괘불도〉 의식은 먼저 옹호게가 염송되는 동안 두루마리 괘불 앞에서 요잡바라가 설행된다. 이어 찬불게와 출산게(出山偈), 염화게 등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앞으로 있을 이운을 알린다. 거령산 짓소리가 시작되면 취타대를 앞세운 이운 행렬이 아래쪽 중정의 ... -
청련사예수재 조전점안 의식 (7)조전점안(造錢點眼)은 시왕에게 보내기 위한 돈인 수생전(금은전)을 만들어 명계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점안하는 의식이다. 청련사 조전점안 의식은 괘불이 마련된 상단 앞에서 봉행된다. 의식이 진행되는 설단 옆에는 경함(經函)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각각의 경함에는 종이로 만든 명부의 돈 개팔천, 금은전, 금강경 한문본과 한글본, 한지에 그린 금강경 탑다라니, 명부 고사(庫司)에게 보낼 함합소 등이 담겨 있다. 설단 앞에 마련된 법사단에서 증명법사 2인이 좌석하여 지전에 생명을 불어넣는 점안식을 행한다. 동시에 그 바깥에서는 법주... -
청련사예수재 금은전이운 의식 (8)금은전이운(金銀錢移運)은 명부 고사에게 보낼 금전과 은전, 경전 등을 담은 경함(經函)을 옮기는 절차이다. 경함이운이라 부르기도 한다. 금은전은 전생 빚을 담당하고 있는 명부 고사(庫司)에게 헌납해야 하므로 동참 신도들은 경함을 이고 고사단으로 향하게 된다. 의식은 인례(引禮)스님이 행렬을 인도하며 시작된다. 이때 취타대는 이운식을 알리는 태평소를 부르고, 어산단에서는 역시 염불과 범패를 염송한다. 어산단은 태징에 맞추어 신중작법 옹호게, 동전게(動錢偈), 산화락, 경함이운, 동경게(動經偈), 염화게, 산화락을 이어 부른다.... -
청련사예수재 운수상단 의식 (9)운수상단(雲水上壇)은 조전점안·금은전이운 다음으로 아미타불괘불이 있는 상단에서 설행된다. 일반적인 상단 의식이 사자단 의식 이후에 봉행되는 것과 달리, 청련사에서는 운수상단에서 소청성위(召請聖位)를 진행하여 사자단의식보다 앞서 설행된다. 신도들이 차례로 상단의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기 시작하면 어산단은 거불(擧佛)로 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석가모니불의 삼불을 청한다. 이후 독음창으로 진령게(振鈴偈), 보소청진언(普召請眞言), 유치(由致)·청사(請詞)를 연이어 읊는다. 이어 향화청(香花請) 3설을 하고, 가영(歌詠)을 부른다. ... -
청련사예수재 예수도량건립 의식 (10)예수도량건립 의식은 부처님께 생전예수재가 열리게 된 까닭을 알리고 도량을 정화하는, 예수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절차이다. 사회자가 ‘생전예수시왕생칠재’의 시작을 알리면, 참여 신도들은 상단을 향해 합장을 하고 어산단에서는 할향(喝香), 연향게(燃香偈), 삼지심(三志心)을 연이어 합송한다. 이후 합장게를 느린 독송으로 창하고 다시 합송으로 고향게(告香偈)를 부른다. 다음으로 예수재의 유래를 설명하는 「통서인유편(通敍因由篇)」을 하고, 정삼업진언, 계도도장진언, 삼매야계진언을 빠르게 염한다. 이어 도량을 청정하게 하는 「엄정팔... -
청련사예수재 사자단 의식 (11)사자단 의식에서는 사자를 모셔와 공양을 올린 후 돌려보낸다. 청련사에서는 이 재차를 소청사자(召請使者)·봉송사자(奉送使者)라 일컫고 있다. 사자는 일체의 불보살과 명부성중, 지상과 지하를 떠도는 모든 영가에게 금일 법회의 초청 문서(행첩소)를 전달하는 인물이다. 불교의식에서는 사자가 맡은 임무가 막중하므로 이들을 잘 모시고 보내는 일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의식이 시작되면 사자를 청하여 모시는 소청사자(召請使者)가 먼저 봉행된다. 거불(擧佛)을 하고 이어 진령게(振鈴偈), 소청사자진언을 염송한다. 이때 신도들은 사자를 모신 ... -
청련사예수재 중단 의식 (12)중단 의식은 명부시왕과 그 권속에게 공양을 올리는 한 재차이다. 예수재가 지옥을 면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한 의례라는 점을 고려할 때, 중단 의식은 예수재의 핵심 절차라고 할 수 있다. 소청명부를 시작하면 거불로 지장보살, 도명존자, 무독귀왕의 명호를 부른다. 이어 소청명부소 피봉식(皮封式)을 하고 명부성중께 오늘 이 도량에 모신 까닭을 설명해 드리는 수설명사승회소(修設冥司勝會所)를 읊는다. 이 내용을 보면 풍도대제와 시왕을 위시하여 옥왕, 판관, 귀왕, 장군, 아방, 동자, 졸리와 이름을 알 수 없는 명부성중을 일일이 ... -
청련사예수재 고사단 의식 (13)고사단(庫司壇) 의식은 명부의 행정관리인 판관(判官), 고관(庫官) 등을 청하여 공양을 올리는 재차이다. 특히 명부 창고지기인 조관(曹官)에게 전생에 진 빚을 갚고, 이를 증명하는 함합소 의식을 행하므로 예수재에 참여한 신도 각 개인에게 의미가 남다른 재차라 할 수 있다. 의식은 고사단에서 봉행된다. 소청고사가 시작되면 신도들은 고사단에 참배를 한다. 어산단은 거불을 하고 진령게와 보소청진언에 이어 유치·청사를 한다. 향화청과 가영을 하고 계속해서 보례삼보, 보례상위, 보례중위를 하고 수위안좌, 헌좌진언을 한다. 이어 정법계... -
청련사예수재 마구단 의식 (14)마구단(馬廐壇) 의식은 명부세계에 바칠 경전과 지전을 실어 나르는 말, 낙타 등의 노고를 위로하고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다. 마구단의 위치는 달라질 수 있으나 보통 사자단과 고사단 근처에 마련된다. 설단에는 경함이나 함합소 등을 싣고 있는 황색마와 백색마를 그린 불화가 걸린다. 여기에 말들이 먹을 여물로 짚과 당근, 오이, 미나리 등의 채소와 떡과 과일이 차려진다. 의식은 십여 분 이내로 짧게 진행된다. 정법계진언(옴람 3설)을 독송하고 마음을 움직여 음식을 들게 하는 운심게(運心偈)를 행한다. 마지막으로 봉송진언을 하고 마무... -
청련사예수재 관음시식·전시식 의식 (15)관음시식(觀音施食) 의식은 관세음보살의 가피를 빌어 고혼의 해탈을 기원하는 자리이다. 청련사 생전예수재에서 관음시식은 영가의 위패가 모셔진 영단에서 진행되고, 전시식은 관욕소 좌측에 마련된 전시식단에서 설행된다. 두 의식은 동시에 진행된다. 관음시식이 시작되면 재자들은 영단에 술을 올리고 재배를 한다. 어산은 먼저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고 영가를 위한 설법인 착어(著語)를 이어간다. 요령을 흔들며 진령게를 염송하고 가영을 노래한다. 이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독송하고 파지옥진언을 염한다. 고혼청을 하고 수위안좌진언(受位安座眞言),... -
청련사예수재 봉송회향 의식 (16)봉송회향(奉送廻向)은 마지막 재차로 지금까지 예수재에 모신 모든 불보살과 명부성중, 그리고 고혼을 돌려보내 드리는 의식이다. 이를 위해 당일 재에서 사용한 위패, 소문(疏文), 지화, 번, 금은전 등을 태우며 법회의 공덕을 일체중생에게 회향한다. 의례가 시작되면 신도와 대중은 의식에서 사용한 문서와 경함, 장엄물 등을 거두어 소대(燒臺)로 향한다. 행렬은 중정을 한 바퀴 돈 후에 도량을 떠나기 전 대웅전을 향하여 불보살님께 인사드린다. 다음으로 소대로 이동하여 의식에 쓰인 일체의 물건을 불태운다. 이때 어산은 금일 재회에 모... -
청련사예수재의 개요청련사 생전예수재는 2022년 5월 20일에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청련사 예수재는 서울·경기지역 범패의 전통과 어장 상진 스님의 한국적 염불조가 잘 어우러져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장엄염불과 축원화청 등에 나타나는 다채로운 북가락이 의례의 엄숙함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예술성을 극대화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청련사 예수재는 조선왕실과 양반층 의례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조선시대 예수재 기록에 의하면 초기에는 왕실의 특정 인물에서 시작하여 점차 양반계층의 ... -
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청련사는 오랜 세월 동안 사찰에서 설행되어 온 생전예수재의 보존과 전승을 위하여 2014년 2월 ‘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를 발족하였다. 그리고 2019년에는 이를 사단법인으로 등록하여 생전예수재의 전승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현 보존회는 2010년에 설립되어 운영되어 오던 ‘청련사범음범패보존회’를 모태로 발전한 것으로, 청련사 내부에서 생전예수재를 보존·계승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보존회 설립연도보다 훨씬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볼 수 있다. 보존회는 기존에 윤달에만 거행되던 예수재를 2017년부터 매년 정기 설행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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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련사 안정불교대학서울에서 양주 개명산 자락으로 이전한 2010년도부터 청련사는 안정불교대학을 개설하여 운영해 오고 있다. 보존회와 더불어 청련사 생전예수재의 가치를 진작시키는 한편 전승교육에 보다 집중하여 불교의례를 여법하게 설행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대학의 명칭은 청련사의 또 다른 이름인 ‘안정사’에서 따온 것이다. 이것은 과거 경제(京制) 동교(東郊)계 범패로 유명했던 서울 안정사 시절의 범맥을 잇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2018년도 기준 1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교육 분야는 크게 불교학, 범패·작법, 악기(호적... -
양주 청련사 괘불도(19세기~20세기 초)양주 청련사 괘불도는 대략 세로 428.0㎝, 가로 326.0㎝의 바탕에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가섭존자, 아난존자, 문수동자, 보현동자를 그린 오존도 형식의 야외 의식용 대형 불화이다. 일반적으로 불화 하단에 제작 시기, 봉안 장소, 제작과 시주에 참여한 인물 등을 기록한 화기를 남기는데, 이 괘불도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괘불도와 관련된 기록은 『봉은사본말사지』의 「청련사지」와 청련사에 봉안된 불상, 탱화를 표로 정리하여「청련사지」에 수록한 ‘상탱법보(像幀法寶)’에서 찾을 수 있다.「청련사지」에 1905년 괘불이 조성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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