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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 전수교육

연등회는 2012년 4월 6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지정 시 전승 기예능[1]기예능(技藝能)은 연극‧무용‧음악‧공예 기술 등과 같이, 역사적으로 또는 예술적으로 가치가 큰 기술이나 재주 등을 말한다.은 연등제작, 관불, 연등행렬 세 가지이다. 문화재 지정 이후 연등회의 전수교육은 전체적으로 연등제작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관불은 지화제작, 연등행렬은 단체행렬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2]아래 교육 과정은 2023년도 기준으로 설명된 것이다. 연등제작 교육 연등제작 전수교육의 방향은 한지로 만드는 전통등 방식을 기본으로 한다. ‘전승전통등’, ‘행렬등’, ‘장엄등’ 부문 교육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전승전통등’ 부문 교육은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연꽃등, 수박등, 팔모등, 종이초롱등 등을 교육한다.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제작 기술을 익히며 특히 어린이 청소년을 위해 작은 크기로 만들기 쉽게 제작한다. 세대 전승에 도움 되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승전통등 교육은 월 단위로 실시하며, 월 3회 교육 과정이다. 1회차는 연꽃과 연꽃등, 2회차는 수박등과 한지문양등, 3회차는 팔모등, 종이초롱등을 교육하고 있다.
〈그림 1〉 어린이 연등만들기 교육 ⓒ연등회보존위원회
‘행렬등’ 부문 교육은 연등행렬에 개인들이 드는 등제작 방법을 교육한다. 전승전통등 교육을 마친 다음 단계이며 이후에 이어지는 장엄등 제작을 위한 기본을 익히도록 하고 있다. 행렬등 교육은 매년 10~11월에 열린다. 교육 기간은 2일이다. 1일 차에는 등모양을 디자인하고 골조를 만들며, 한지를 여러 겹 붙이는 방식인 배접을 한다. 2일 차에는 채색이나 오려 붙이기 등, 행렬등을 꾸미는 작업으로 완성한다. ‘장엄등’ 부문 교육은 연등행렬에 단체들이 상징적으로 만든, 큰 등을 제작하는 방법을 교육한다. 행렬등 교육을 마친 다음 단계이다. 장엄등 교육은 매년 10~11월에 열리며, 행렬등 교육 뒤에 이어진다. 교육 기간은 3일이다. 1일 차에는 등 모양을 디자인하고 골조를 만들며, 조명을 위한 전기 설비를 한다. 2일 차에는 한지를 배접하고, 3일 차에 채색하여 완성한다. 관불 교육 관불 부문 교육은 관불단 장엄에 사용되는 지화 전승을 중심으로 한다. 지화제작 교육은 사단법인 한국전통지화보존회에서 매년 3~4월에 실시하고 있다. 지화 교육은 염색과 살잡기, 작봉 순으로 진행된다. 한지에 천연염색으로 모란, 작약, 연꽃, 국화를 만들고, 이들 꽃을 가지런히 부채모양으로 꽃꽂이하여 부채난등을 만든다. 아기부처님의 일곱 걸음을 상징하는 일곱 송이 연꽃 지화도 만든다. 완성된 지화는 관불단 장엄과 연등행렬에 선두에 등장하는 아기부처님 연(輦) 장엄, 육법공양의 꽃공양 등에 활용된다.
〈그림 2〉 연화세계 관불단 지화 제작 ⓒ연등회보존위원회
연등행렬 교육 연등행렬 부문 교육은 ‘선두 연등위장’과 ‘연등행렬 참가단체’로 나누어 실시한다. ‘선두 연등위장’ 교육은 기수·번수와 장엄 등꾼, 장엄등 담당, 연 담당, 전통등 행렬단 등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내용은 행렬 편성과 복색 갖춤, 행렬 유의사항, 행사 후 정리 방법, 안전 등 유의사항이다. ‘연등행렬 참가단체’ 전수교육은 매년 3~4월에 연 2회차 과정으로 실시하고 있다. 연희율동단 교육, 장엄등운용 교육도 같은 시기에 시행한다. 참가자는 단체의 실무를 맡고 있으면서 전승 담당을 하는 실무책임자들이다. 단체당 2명으로 참가 신청한 60여 단체가 참여한다. 교육은 참가단체들에게 필요한 행사 진행과 운영에 관한 세부 내용이 담긴 준비자료집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1차 교육은 단체의 연등회 준비에 관해 진행한다. 연등회 행사 전반에 관한 안내와 그 해에 결정된 연등회 음악과 율동을 소개하고, 대표율동을 함께 하며 행사에 대한 기본 이해와 축제 분위기를 느끼도록 한다. 다음은 단체에서 준비해야 할 내용과 유의할 점 등을 자세히 안내한다. 주요 일정, 행렬등 제작과 조명사용, 등대준비, 장엄등 제작, 연등공방 운영, 복색 준비, 연희 율동단 조직과 신청, 대중율동 연습 등 주요 사항을 전달하고, 신청해야 할 각종 참여 신청서를 배부한다. 2차 교육은 현장 중심 교육으로 진행한다. 운동장 배치도, 행렬 배치도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등단별로 행렬 출발 순서에 맞게 단체들이 배치된 것을 확인하는 것에서부터, 배치된 좌석 수와 관중석과 운동장 위치에 따른 특성과 안전관리 방법 등을 안내한다. 단체마다 필요 물품 반입과 참가자 입장 동선을 계획하도록 하고, 운동장 안에서의 총연습 일정과 본 행사 집행 일정 안내, 행렬순서대로 등단 별로 출발하는 방법을 확인하는 교육이 이어진다. 행렬 진행에서는 기수의 단체 향도 역할과 단체 대열편성, 단체 진행요원의 역할에 관한 내용을 교육한다. 아울러 장엄등의 합류 행렬, 종로에서의 단체 합류, 내리막길과 도로 바닥의 위험으로부터 유의 등 진행과 안전 관련 교육을 한다. 행렬 후 단체 해산 방향도 교육하고 해산 시 유의 사항도 안내한다. 우정국로 장엄등 전시 참여와 운영, 종각의 대동한마당 참여 방법 등도 안내하며 단체 명번, 등표, 전승담당 표찰 등 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배부한다. 연희율동단 교육은 1차 단체 교육 후에 별도로 마련된다. 율동 전체를 직접 교육받으며 참가해야 할 행사에 대한 안내와 복색 등 준비 내용이 전달된다. 행사 전, 별도로 정한 날에 현장에서 전체 총연습을 하며 행사장 배치에 따른 입장부터 발표, 퇴장 등을 연습한다.
〈그림 3〉 연희단 율동단 현장 교육 ⓒ연등회보존위원회
장엄등운용 교육은 장엄등을 갖고 나오는 단체 담당자들을 모아 대기 현장에서 갖는다. 도착시간, 배치 순서, 출발 순서와 방법, 단체 대열과 합류, 이웃 단체와 협력 등을 확인한다. 장엄등 운용 시 화재나 고장 등 안전 대비와 사고 발생 시 처리 방법과 아울러 장엄등 전시, 장엄등 철수 운송 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유의 사항을 전달한다. 무엇보다 연등회 전수교육 참가자들은 다 함께 연등회 발원문을 낭독하면서 시작한다. 연등회 발원문 진리의 등불을 밝혀주신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하옵니다. 연등회를 준비하는 우리 참가자들은 진리로 어두운 마음을 밝히는 연등의 참 의미를 바로 새기며 등을 만들어 밝히겠습니다. 축제를 준비하며 함께하는 모든 인연들과 서로 돕고 나누며 즐거운 준비를 하겠습니다. 가난한 여인의 등불과 같이 지극한 정성으로 만든 등이 의미가 있음을 알고 정성으로 준비 하겠습니다. 단체를 내세우지 않고 이웃과 불자 모두 즐거운 축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가 밝히는 등불로 중생을 위해 오신 부처님 뜻을 알리고 우리의 화합된 모습으로 세계가 한 생명임을 일깨워주신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겠습니다. 연등회에 함께한 모든 분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바로 만나 참 행복의 길을 가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하옵니다. 발원문의 내용처럼 참가자들은 연등회를 통해 모든 인연들과 돕고, 나누고, 즐겁게 준비하기를 소망한다. 자신을 내세우거나 우리를 내세우지 않고 ‘함께’하는 연등회를 만들겠다고 서원한다. 큰 단체, 작은 단체가 공히 평등한 축제, 나이 많거나 적거나 더불어 함께 가는 축제, 인연의 소중함을 잊지 않는 축제, 이것이 연등회의 참 정신이다.
· 집필자 : 박상희(연등회보존위원회 연구위원)
관련주석
  • 주석 1 기예능(技藝能)은 연극‧무용‧음악‧공예 기술 등과 같이, 역사적으로 또는 예술적으로 가치가 큰 기술이나 재주 등을 말한다.
  • 주석 2 아래 교육 과정은 2023년도 기준으로 설명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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