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는 축제적 요소로 음악과 연희(演戲: 관객에게 보여주는 무대 예술)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연등회의 연희는 연희단과 율동단이 주도하고 동국대학교 운동장, 종각 사거리, 우정국로 사거리에서 펼쳐진다.
연등회 음악
연등회의 음악은 ‘합창을 위한 음악’과 ‘연등행렬을 위한 음악’, ‘연희를 위한 음악’이 있다. 합창을 위한 음악은 연등법회에 사용되는 곡으로 국악풍의 찬불가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연등행렬 음악은 선두에서 취타대가 연주하고, 단체행렬에는 단체의 풍물이 중간중간에 들어가며 그 외 음악이 필요한 곳에는 국악관현악으로 만든 곡을 제공하여 흥겹게 행렬하도록 하고 있다. 단체에 따라서는 목탁으로 정근을 하며 참여하기도 한다.
연희를 위한 음악은 율동을 위한 노래로 빠르고 신나게 작곡되며 가사는 축제에 어울리는 불교 정신이 담긴 내용으로 만들어진다.
연등회 연희
연등회의 연희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백희잡기 전통을 잇고 있다.
전통문화마당 공연에서 전통공연과 놀이를 하고 있다. 시대에 맞는 마당놀이와 대동놀이 형식으로 대중들이 참여하는 방법을 시도, 호응을 받으며 발전하고 있다. 연등회의 대중 연희는 노래와 율동으로 진행된다. 자발적 참여로 구성된 단체의 연희단과 율동단이 중심되어 만들고 있다. 해마다 연희를 위한 음악을 만들고, 곡마다 율동을 만들어 영상을 제작·보급한다. 율동은 일반대중을 위한 스탠드 율동이 있으며 연희단과 율동단을 위한 율동도 따로 만들어진다. 연희단은 등단곡을 단체별로 안무하며 같으면서도 다른 다양한 율동을 보여주는 전통이 내려오고 있기도 하다.
연희단과 율동단
연희단과 율동단은 모든 단체가 만들 수 있지만, 여건이 되는 단체들만 참여한다. 연희단이 먼저 만들어진 뒤 젊은 층을 위한 율동단이 만들어졌다. 연희단은 50명 이내의 사찰 신도가 참여한다. 무용단이나, 합창단, 풍물패 등으로 구성되거나 별도로 모집·구성하기도 한다. 반면 율동단은 어린이, 청소년, 청년 대학생으로 나누어 구성하며 30명 이내로 구성된다.
연희단과 율동단은 각기 회의를 하고 그해 정해진 음악과 율동을 전달받아 유튜브 영상을 보고 단체별로 연습한다. 관중석 대중이 하는 율동은 단체 모임 때마다 동영상을 보고 연습하도록 하며, 연희단·율동단이 있는 곳에서는 이들이 도움을 주도록 하고 있다. 연희단과 율동단은 운동장에 순서대로 입장하고 다른 단체와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하므로 행사 전, 날짜를 정해 운동장에서 총연습을 한다.
연희단과 율동단은 대회일 1일차의 경우 어울림마당과 연등행렬, 대동한마당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대회일 2일차에는 연등놀이에 참여한다.
어울림마당에서는 연등행렬 참가자들이 운동장에 모두 모인 만큼 축제 분위기를 북돋우기 위한 발표 시간을 갖는다. 연희단과 율동단이 순서대로 입장해 자리를 잡으면 어린이, 청소년, 청년 순으로 정해진 곡의 율동을 발표한다. 여러 단체가 겹치지 않게 미리 정해진 위치에서 발표한다. 연희단은 둘로 나눠 안무한 율동을 발표하며, 관중석에서는 대중 율동을 하며 참여한다. 이때 발표를 하지 않는 등단은 카드섹션으로 참여한다. 마무리는 관중석 전체와 연희단 전체가 함께 전체곡으로 율동하며 마친다.
〈그림 1〉 2023년 어울림마당 연희단과 율동단 ⓒ동국대학교
연등행렬에서는 소속 단체에 참가하여 풍물이나 음악에 맞추어 등을 흔들거나 행렬 안무를 만들며 흥겹게 참여한다. 대동한마당에는 선택적으로 참여하여 강강술래나 기차놀이 같은 놀이를 선도하고, 나오는 노래에 따라 율동을 선도하며 대중들과 어울린다.
연등놀이에서 연희단은 신청을 통해 참여하며 인사동을 도는 행렬과 공연마당 무대 앞에서 펼쳐지는 오프닝 공연과 등단별 율동에 참여한다. 난장에서는 대중들과 함께 기차놀이와 율동으로 어울린다.
연등회의 축제적 모습을 담고 있는 거리 연희는 대동한마당과 연등놀이다.
대동한마당은 연등행렬의 뒤풀이 행사다. 행렬을 마친 참가자들과 연희단 그리고 지켜보던 시민과 외국인들이 함께 한국적 전통놀이로 하나 되는 자리이다. 장소는 종각 사거리, 보신각 앞 무대이며 시간은 연등행렬 이후로 밤 9시 넘어 시작하여 대략 11시 전후로 마친다. 순서는 공연 등 여는 무대 순서가 끝나면 강강술래 노래가 시작된다. 흥에 겨운 대중들은 곳곳에 크고 작은 원을 만들며 둥글게 도는 강강술래 놀이를 펼치는데 이때 사방에서 분홍의 꽃비가 쏟아져 내린다. 이어 민요 돈돌나리가 시작되면 옆 사람 어깨를 잡고 도는 기차놀이 대형으로 바뀌게 되는데 선두 인도자를 따라 이곳저곳을 돌며 옆을 지나는 사람들과 손바닥 치는 놀이를 한다. 이어지는 강원도 아리랑 민요가 끝나고 연등음악이 나오면 무대 선도자를 따라 다 함께 율동을 따라 하며 축제를 즐긴다.
〈그림 2〉 대동한마당: 강강술래를 즐기는 사람들과 분홍 꽃비
ⓒ연등회보존위원회
연등놀이는 대회일 둘째 날 연등회 마무리 행사로 우정국로 중간의 사거리에서 열린다. 전통문화마당이 끝나갈 즈음인 7시에 장엄등 대열과 연희단이 인사동을 행렬하며 시민들과 만난다. 이들이 종로 2가를 거쳐 우정국로로 진입하여 사거리 무대 주변으로 정렬하면 연등놀이가 시작된다. 무용단들의 오프닝 공연 뒤에 연희단들의 등단 율동 발표가 끝나면 민요 돈돌나리로 기차놀이가 시작된다. 이어서 신나는 연등음악이 이어지면 함께 뛰며 축제를 즐기는 난장이 펼쳐지며 연등회를 마무리한다.
· 집필자 : 박상희(연등회보존위원회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