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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 금강산림대법회

조계총림 송광사의 금강산림대법회는 전국의 선지식(善知識)[1]선종에서 정도(正道)로 가르쳐 올바른 수행의 길로 이끌어 주는 불교지도자를 가리키는 말.을 초청해 조계종 소의경전인 『금강경(金剛經)』을 주제로 한 다양한 법문을 듣고 공부하는 법회이다. 매년 11월 중 49일간 입재부터 회향까지, 7번의 모임을 열고 7명의 선지식으로부터 연달아『금강경』의 정수를 전해 받는다.
〈그림 1〉 송광사 금강산림대법회 초청 법문(송광사, 2023)(송광사)
산림법회의 의미 ‘산림법회’란 대중이 모여 함께 정진하는 법회를 가리키는 말이다. 불교에서는 수행자들이 모여서 정진하는 모습을 우거진 숲에 비유해 총림(叢林), 산림(山林)이란 표현을 써 왔다. 특히 ‘산림’이란 ‘최절인아산 장양공덕림(摧折人我山 長養功德林)’에서 따온 말로 ‘나와 남의 분별하는 마음을 뛰어넘어 자비 공덕의 숲을 기른다’는 뜻을 담고 있다. 법회명 앞에 화엄·법화·금강·미타 등 경전명이 붙으면, 하나의 경전을 정해놓고 일정 기간 강설하는 모임을 뜻하게 된다. 송광사가 󰡔금강경󰡕을 다루는 산림법회이기에 금강산림법회라고 칭한다면, 통도사는 『화엄경(華嚴經)』을 주제로 하기에 화엄산림법회, 동화사는 『법화경(法華經)』을 전수하므로 법화산림법회라고 부른다. 법회의 방식에 있어서는 한두 스님이 전체 법회 동안 집중적으로 강설하는 방식을 취하다가, 점차 날짜별로 법사스님을 달리하여 법회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부정기적인 특설법회에서 정기적인 연례법회로 전통을 만들어 가는 경우가 많다.[2]구미래(2020.11.30.), 「[구미래의 불교 세시의례] 〈21〉 화엄산림법회」, 『불교신문』. https://www.ibulgyo.com 법회의 진행 양상 송광사 금강산림대법회는 매년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8주(49일) 동안 진행된다. 입재부터 마지막 칠재 회향까지 매주 1명의 초청 법사가 『금강경』의 내용을 강원·선원의 대중과 일반불자를 대상으로 해설하고 그 정수를 논한다. 첫날 입재식은 대웅전 앞마당에서 하고, 이후 초재부터 칠재까지는 사자루 법당 안에서 진행한다. 입재를 야외에서 행하는 까닭은 산림대법회의 전날부터 6일 동안 진행되는 ‘송광사 괘불재’와 연계하기 위함이다. 또 마지막 칠재 법회 후에는 다시 대웅전 앞마당으로 나가 49일 동안 산림법회와 함께 진행해 온 영가 천도재를 회향한다. 송광사 괘불재는 개인과 공동체가 바라는 바를 축원하는 야단법석(野壇法席)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대대적으로 열리는 금강산림대법회를 알리고 법회의 원만한 회향을 기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2020년부터 시작한 송광사 괘불재는 타종에 이어 괘불이운, 개회식, 육법공양, 만법공양, 헌화, 예참, 축원, 법문의 순으로 진행된다. 괘불재 후에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산사음악회를 진행한다. 음악회가 끝나면 이어서 금강산림대법회 입재 초청 법문이 시작된다. 초재부터 칠재는 사시예불을 마친 시각에 시작된다. 방장스님을 비롯한 총림의 어른스님과 선원·강원의 대중스님이 사자루로 모이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불자들도 더불어 자리를 마련하면 산림대법회가 시작된다. 주지스님이 먼저 금강산림대법회의 공덕을 기리는 축원의식을 집전하면, 이어 대중스님들이 불자들의 염원이 담긴 축원문을 읊는다. 여러 명이 읊는 낭송의 화음이 장엄하게 법당을 울린다. 이어서 청법가로 초청 법사를 법상(法床)에 모신다. 일주일마다 새로운 법사스님의『금강경』설문이 이어진다. 매회 법문을 마치면 불자들은 영단에 차를 올리고 『금강경』 독송을 하며, 관음시식을 진행한다. 이렇게 7일마다 불자들은 조상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재를 올린다. 그뿐만 아니라 금강산림법회가 펼쳐지는 49일간에는 대중스님들이 매일 영단에서 영가들을 향해 『금강경』을 독송하니, 금강산림대법회는 죽은 자의 깨달음을 위한 시간이 된다. 마지막 법문이 끝나는 날에는 회향의식이 마련된다. 법회가 끝나면 참여자들은 대웅전 앞마당으로 나가 법성도를 따라 요잡을 행한다. 이어서 영가를 모신 연(輦)을 부도전으로 이운하고 앞마당에 설치된 반야용선에 위패와 종이옷 등을 싣고 소대의식을 거행한다. 이로써 금강산림법회를 모두 마친다.[3]양행선(2023. 10. 19.), 「송광사, 금강산림법회 및 괘불재 봉행」, 『현대불교』. https://www.hyunbulnews.com 이준엽(2020. 12. 21.), 「[포토에세이] 〈20·끝〉 송광사 금강산림법회 열리는 날」, 『불교신문』. https://www.ibulgyo.com
송광사 금강산림대법회의 특징과 의의 송광사 금강산림대법회는 여러 선지식으로부터 조계종의 소의경전인『금강경』의 정수를 전해 받고 이를 신행으로 이어가고자 발원하는 자리이다. 한편 법회가 진행되는 49일 동안에는 매일 영가를 향한 『금강경』 독송이 이어지고, 입재부터 회향까지 매 법회마다 영가 천도재를 봉행한다. 이로 볼 때, 송광사 금강산림대법회는 산 자와 죽은 자 모두가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얻어 새롭게 태어나는 의식으로 볼 수 있다.
〈그림 2〉 송광사 금강산림대법회 천도재 (송광사, 2023)(송광사)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선종에서 정도(正道)로 가르쳐 올바른 수행의 길로 이끌어 주는 불교지도자를 가리키는 말.
  • 주석 2 구미래(2020.11.30.), 「[구미래의 불교 세시의례] 〈21〉 화엄산림법회」, 『불교신문』. https://www.ibulgyo.com
  • 주석 3 양행선(2023. 10. 19.), 「송광사, 금강산림법회 및 괘불재 봉행」, 『현대불교』. https://www.hyunbulnews.com 이준엽(2020. 12. 21.), 「[포토에세이] 〈20·끝〉 송광사 금강산림법회 열리는 날」, 『불교신문』. https://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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