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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월정사 오대산불교문화축전

오대산불교문화축전은 2004년부터 매년 10월 가을 단풍 절정기에 월정사와 상원사 일대에서 열리는 대규모 축제이다. 초창기에는 월정사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다가 이후 오대산 전체로 범위를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다. 오대산 일대는 우리나라 문수신앙의 성지이자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였던 오대산사고(五臺山史庫)가 있던 역사적 장소이다. 또한 백두대간의 중추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장소이다. 축전은 오대산이 갖춘 다양하고 풍부한 인문지리 및 생태환경을 적극 활용한다.
〈그림 1〉 오대산불교문화축전 개막식, 진신사리 이운(불교신문)
오대산 불교신앙과 월정사 월정사를 품고 있는 오대산은 문수보살의 성산(聖山)으로, 산 전체가 불교성지가 되는 곳이다. 월정사는 자장 율사에 의해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창건된다. 자장 스님은 중국에서 유학할 때 산서성(山西省) 오대산의 태화지(太和池)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한다. 이때 문수보살이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를 전해준 뒤, 신라에서도 오대산을 찾으라는 가르침을 주게 된다. 이후 자장 스님이 귀국하여 찾게 된 곳이 강원도 오대산이며, 이때 월정사를 창건하고 오대 중 중대에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을 조성하게 되었다. 이렇게 오대산신앙은 자장에 의한 문수신앙에서 시작하였다. 그런데 통일신라에 이르면, 보천태자와 효명태자(이후 성덕왕, 재위 702-737)에 의해 문수보살을 중심으로 하는 5만 보살신앙으로 변모하게 된다. 즉, 중앙의 1만 문수보살을 중심으로, 동쪽의 1만 관세음(觀世音)·남쪽의 1만 지장(地藏)·서쪽의 1만 대세지(大勢至)·북쪽의 1만 미륵보살(彌勒菩薩)의 5만 보살이 오대산에 머물고 있다는 신앙이다. 이때부터 월정사는 오대산의 다양한 신앙과 사찰들을 총괄하는 중심사찰의 위상을 갖게 되었다. 축전의 구성과 진행 절차 매년 축전의 구성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주요 프로그램은 유지되는 편이다.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불교전통의례와 관련된 프로그램이다. 부처의 사리를 친견할 수 있는 진신사리 이운의식, 헌공다례(獻供茶禮), 여섯 가지 공양물을 부처에게 바치는 육법공양, 보살계 수계법회, 범패 시연, 수륙방생법회 등이다. 다음으로 일반대중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찬불가 경연대회, 산사영화제, 산사음악회, 비로봉 명상등반대회와 청소년 백일장 및 사생대회, 오대산 사진공모전 등이 진행된다. 윤장대 돌리기, 다례, 탑돌이 등을 체험하고, 사찰음식과 산채비빔밥을 맛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축제 동안 오대산 문수신앙 특별전, 중국 오대산 특별 사진전, 연등전시회, 티베트 탕카전 등의 전시회도 이어진다. 그 외 학술형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한강시원 유교제례, 지역민 노래자랑 등도 전개된다. 2023년의 경우, 구체적인 프로그램 구성과 진행 절차는 다음과 같다.
〈표 1〉 2023년 오대산 불교문화축전 프로그램
테마프로그램특별 프로그램
제1일위대한 여정승가림 기공식대법륜전: 탄허대종사
선서함양 전국휘호대회
오대산문 현판식
개막공연 오대산 뮤지컬 〈리파카 무량〉
오대산 문화축전 개막식
오만진신보살계 백고좌 수계대법회
제2일오대에 깃든
달 그림자
희망의 시작, 동대: 호명 초등학교 오캐스트라/앙상블 ‘전나무숲’금강연 특설무대:
한강시원지 문화제
불꽃 속에 피는 연꽃, 남대: 한국창작무용 '대원본존 지장보살_ 위대한 서원'
흰무지개 너머, 서대: 우통수 퍼포먼스 / 한국창작무용 '서방정토 극락세계' / 밴드 잔나비공연
피어나는 환희로, 중대: 오대산합창제
그리고 수행, 북대: 블랙닷(태권도+캘리그래피)
복을 부르는 월정사 탑돌이: 금강경사경 발원문 소지의식
제3일오대산
가을 하늘 아래
오대산차문화연구회 헌다례 시연
강릉관노가면극
재즈보컬 오상아
재즈밴드 블루윗
전 일정부대프로그램금강루: 오대산 전국 학생 백일장, 미술공모전 작품전시
난다다 마당: 강원로컬크리에이터 6 lndriya 팝업전시 스토어
월정사 경내: 오대산문화축전 20주년 기념전시
박물관 야외회랑: 출가학교 20년 기념 사진전시
금강연 주차장: 오대민속장터
월정사 오대산불교문화축전의 의의 오대산불교문화축전은 가을에 열리는 불교축제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규모에서뿐만 아니라 오늘날 불교축제가 나아갈 방향을 계속 실험해 오고 있다. 불교설화를 창작 뮤지컬로 올리고, 생태·역사 학술 세미나를 진행하는 한편, 참신한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해 오고 있다. 오대산 불교문화축전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통합의 문화축제이자 자연과 소통하는 생태문화축제이며,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체험 중심의 테마축제이자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역문화축제라고 할 수 있다. 월정사 오대산불교문화축전은 오늘날 불교문화축제 중 가장 진보된 형태 중 하나이다.
〈그림 2〉 오대산불교문화축전 개막공연, 뮤지컬 ‘리파카 무량’ (2022)(불교신문)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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