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 고창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문화재청,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매월 음력 18일은 지장보살(地藏菩薩)을 신앙 대상으로 삼아 지장재일(地藏齋日)을 봉행한다. 지장보살은 도리천(忉利天)에서 석가여래의 부촉을 받고 매일 아침 선정(禪定)에 들어 중생의 근기를 관찰하며, 석가여래가 입멸한 뒤부터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천상에서 지옥까지의 일체중생을 교화하는 대자대비의 보살이다.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에 의하면 지장보살을 예배하고 공경하면 집안이 편안하고 부모가 장수하며 죽은 조상이 천상에 태어나고 나쁜 꿈이 없고 출입 시 신장이 보호하며 훌륭한 인연을 많이 만난다고 한다.
오늘날 한국불교에서는 저승의 명부(冥府) 관념이 결합한 지장신앙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명부전(冥府殿)’이라는 전각을 중심으로 지장신앙과 관련한 신행 활동을 행하는 경우가 많다. 명부전에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을 협시로 두고, 이어서 시왕(十王) 등 명부와 관련한 존상을 함께 봉안한다. 이러한 존상들의 명칭을 따서 해당 전각을 ‘지장전(地藏殿)’, ‘시왕전(十王殿)’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지장재일에는 명부전에 공양(供養)을 올리는 의식과 함께 『지장보살본원경』 등의 경전을 독송(讀誦)하는 의식, 지장보살의 서원을 마음에 새기며 지장보살의 명호를 염송하는 정근(精勤) 등으로 구성된 기도법회(祈禱法會)가 행해지곤 한다. 지장신앙의 소의경전에는 『지장보살본원경』을 비롯하여 『대승대집지장십륜경(大乘大集地藏十輪經)』, 『점찰선악업보경(占察善惡業報經)』 등이 있다. 오늘날 지장기도 때는 주로 『지장보살본원경』이나 그 내용을 함축한 약찬게(略讚偈)를 독송한다.
지장기도는 자신의 업장 소멸, 가족 등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지장보살을 향해 기도 공양을 올리며 공덕을 짓는 일이다. 의미를 확장하여 그 공덕을 자신과 가족, 망자에게 회향한다는 신앙 논리에 따라 영가단(靈駕壇)에 공양을 올리는 의식, 망자의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제사 등을 함께 행하기도 한다.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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