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 청양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문화재청,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매월 음력 8일은 약사불(藥師佛)을 신앙 대상으로 삼은 약사재일(藥師齋日)이 봉행되고 있다. 약사불은 동방의 이상향인 정유리세계(淨瑠璃世界)에 나타나며,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열두 가지 대원(大願)을 세운 부처이다. 질병과 고난으로부터 구제하고, 복락을 얻게 하는 등 현세 이익적인 경향을 띠면서 민간에서 깊은 설득력을 얻어왔다. 한국 전통사찰 중에는 별도 전각을 마련하여 약사불을 봉안하며 관련 신행 불사를 행하는 경우가 많다. 전각은 ‘약사전(藥師殿)’ 또는 ‘만월보전(滿月寶殿)’이라 명칭하며, 약사불의 존상은 주로 왼손에 약합(藥盒)을 든 모습으로 묘사된다.
약사재일은 대체로 기도 형식으로 행해지고 있다. 약사경(藥師經) 독송(讀誦) 및 약사여래정근(藥師如來精勤) 의식이 중심을 이루며 약사전(藥師殿)에 불공을 올리는 의식 등이 식순에 따라 행해진다. 약사재일은 당일에 한하여 1일 기도를 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약사신앙으로 영험이 있는 도량에서는 전후 3일에 걸쳐 약사기도와 함께 법회가 행해지기도 한다.
약사기도에서는 약사신앙의 소의경전인 약사경(藥師經)을 봉독한다. 약사경에는 여러 한역본(漢譯本)이 있는데 달마급다(達摩笈多)가 번역한 『약사여래본원경(藥師如來本願經)』, 현장(玄奘)이 번역한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藥師琉璃光如來本願功德經)』, 의정(義淨)이 번역한 『약사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藥師瑠璃光七佛本願功德經)』 등이 있다. 이들 경전 모두 우리나라에서 널리 유통되어 읽혀지며 약사신앙이 발달하는 데에 교리적 근거를 제시하였다.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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