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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하루·보름법회

〈그림 1〉 법주사 초하루법회 모습(법주사,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본사 법주사)
사찰에서는 매월 음력 초하루나 보름에 정기 법회를 진행한다. 초하루·보름 법회는 재가 불자들이 불보살(佛菩薩), 신중(神衆)에 공양을 올리고 업장을 참회하며, 법문을 듣고 발원하는 법회로 전승되고 있다. 예컨대 사시마지(巳時摩旨)를 올리는 시간에 모여서 상단(上壇)에 불공을 올린 다음 중단(中壇)에 공양하며, 이어서 법사의 법문을 듣는 순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초기 불교 당시 재가자들이 부처님과 제자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법문을 듣던 풍속을 닮았다. 초하루 법회 때는 ‘신중기도(神衆祈禱)’에 비중을 크게 두는 경우가 많다. 이와 더불어 ‘새달이 시작하는 첫날’에 행해진다는 점이 중요한 특징이다. 사찰에 따라 초하루법회의 행사 순서와 기도 기간에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매달 음력 1~3일에 걸쳐 신중의례가 행해진다. 첫날에 입재식(入齋式)과 함께 신중기도를 시작하고, 둘째 날에 개인의 소원성취를 발원하고, 셋째 날에는 기도를 마치고 회향법회(廻向法會)를 진행한다. 이는 신중의 ‘정화(淨化)와 결계(結界)’의 기능을 부각하여 ‘시작’의 의미와 밀접하게 연결한 것이다. 대부분의 불교의례에서 첫 번째 절차로 신중을 모시면서 도량을 옹호하고 삿된 것을 물리쳐 주기를 발원하며 원만한 회향을 기약하듯이, 한 달의 시작점에서 평안을 기원하고 소망을 발원하는 것이다. 매년 정초에 보름 동안 새해의 안녕을 빌며 신중기도를 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의미에서 행해진다고 불 수 다다. 또는 포살(布薩)의 의미를 되살려 예참 의식을 거행하거나 참회문을 독송하기도 한다. 이와 연결하여 초하루 법회 때 마음을 청정하게 하며 수행자로서 뜻을 발원하고, 보름날에 이르러 다시 점검하는 것이다. 보름 법회에는 느슨해진 신심과 자신의 발원을 다시 마음 깊이 새기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부처님과 보살님께 공양하고 기도한다. 이에 음력 초하루와 보름의 정진 행사는 옛 수행자들의 전통에서 유래한다고 볼 수 있다.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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