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 해인사 소종 타주 모습(법보종찰 해인사)
저녁예불은 새벽예불과 의미와 형식이 유사하다. 다만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게 이루어지며, 이에 따라 진행 시간도 다소 짧아진다. 새벽예불에는 도량석(道場釋)과 종송(鍾頌) 의식, 사물타주(四物打柱) 의식으로 시작하여 주불전에서 합동예불을 올리고 난 후 부속 전각마다 각기 예경의식을 진행한다. 반대로 저녁예불에는 사물의식을 행할 때 부속전각에서부터 예경의식을 진행한 후에 주불전에 모여 합동예불을 올린다.
사찰의 하루에서 일과를 어느 정도 마치고 저녁 공양을 한 후에 예불이 이루어진다. 우선 사중의 스님들은 소임을 맡은 전각에서 각기 예불 의식을 행한 후 큰 법당에 모인다. 유시(酉時: 오후 5-7시)가 되면 주불전 안에서 종송(鍾頌) 의식을 하고, 이어서 범종루에서 사물(四物: 법고, 목어, 운판, 범종)을 울린다. 사물타주에서 마지막 범종 소리와 함께 주불전 안에서 노전스님은 사중 스님이 모두 참석한 것을 확인하고 예불쇠를 친다. 이를 이어받아 목탁 또는 경쇠를 치며 예경 의식을 본격적으로 행한다.
종송 때는 의식 법구로 소종(小鐘) 또는 금고(金鼓)를 주로 활용한다. 이에 ‘쇠(종)를 치면서 하는 소리’라는 의미에서 우리말로는 ‘쇳송’, 한자어로는 ‘종송(鍾頌)’이라 지칭하게 되었다. 종송 의식은 종틀[1]종틀: 종, 북, 금고 등 법구를 거치한 나무틀.을 가볍게 울리면서 시작하며 처음에 얕은 소리로부터 점점 크게 쇠를 울린다. 격식에 맞추어 여러 게송을 읊어가면서 쇠를 친다. 저녁 종송 때에는 종송게(鍾頌偈), 파지옥진언(破地獄眞言)을 외우며, 새벽 종송보다는 간단하고 짧게 이루어지는 편이다.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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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 1 종틀: 종, 북, 금고 등 법구를 거치한 나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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