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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우란분절

말레이시아에서는 우란분절을 ‘중원절(中元節)’, ‘보도(普渡)’, ‘귀절(鬼節)’, ‘헝그리 고스트 페스티벌(Hungry Ghost Festival)’ 등으로 부른다. 귀월(鬼月)로 여기는 음력 7월에는 여러 행사가 열리는데, 이러한 풍습은 1820년대에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행사들은 옛날 중국의 풍습을 이어받고 있지만, 시대와 사회의 필요에 따라 여러 형식과 활동들이 가미되면서 현대화된 모습으로 변화하였다. 1. 주요 행사 행사 기간에는 죽은 자들의 신인 염라대왕과 호위무사를 모시기 위한 제단이 설치된다. 제단에는 음식과 초, 향 등이 놓여진다. 또한 제단 건너편에는 공연장이 설치되며 공연장에서는 라이브 공연, 경극, 인형극 등을 열어 신에게 감사를 표하고 영혼을 달랜다.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공연과 음악회가 열리는데, 가수와 무용수들의 화려한 공연이 펼쳐진다. 이러한 실황 공연을 ‘게타이(歌台, Getai)’라 한다. 게타이의 관객석 첫 번째 줄은 영혼을 위한 자리라 믿기 때문에 그 줄을 제외한 나머지 자리에 앉아야 한다. 귀월 기간 중에는 무료 공연이 많이 열려 중국의 다양한 경극을 볼 수 있다. 광둥지역 출신이 많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캔토니즈 오페라(Cantonese Opera)[1]캔토니즈 오페라(Cantonese Opera) : 광둥어로 진행되는 경극., 복건성 지역 출신이 많은 페낭에서는 호끼엔[2]호키엔(Hokkien) : 중국 푸젠(Fujian) 남부, 타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지에 걸쳐 거주하는 소수민족. 오페라(Hokkien Opera)가 주로 열린다. 귀월이 끝나면 한밤중에 종이옷, 종이돈, 부적 등을 제단과 공연장 가운데에 놓고 모두 태워 우란분절의 기간이 끝났음을 알린다. 2. 제사와 공물 태우기 귀월 기간에는 영혼을 달래기 위한 음식과 초, 향 등이 길거리에 놓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음력 7월 첫째 날, 중순, 마지막 날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데, 특히 우란분절인 음력 7월 15일은 음기가 가장 강하다고 여긴다. 또한 일곱 가지 색깔의 종이와 금색, 은색의 종이를 태우는 것을 볼 수 있다. 일곱 가지 색깔의 종이는 영혼이 입는 옷을 의미하고, 금색과 은색 종이는 영혼이 착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 또는 돈을 의미한다. 즉, 저승으로 떠나는 영혼이 옷과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떠날 채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일반 가정집에서도 볼 수 있지만 사업의 번창을 위해 음식점 등 사업장 앞에도 많이 보인다.
〈그림 1〉 제단(unsplash.com, Galen Crout)
〈그림 2〉 공물 태우기(wikimedia, Vmenkov)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캔토니즈 오페라(Cantonese Opera) : 광둥어로 진행되는 경극.
  • 주석 2 호키엔(Hokkien) : 중국 푸젠(Fujian) 남부, 타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지에 걸쳐 거주하는 소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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