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흥사 소개
대흥사(大興寺)는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두륜산(頭輪山)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이다. 두륜산이 대둔산(大芚山)이라고도 불리어서 대둔사(大芚寺)라고 불리었으나, 근대 이후 대흥사로 바꾸었다.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대흥사의 창건연기를 전하고 있는 자료로는 『죽미기(竹迷記)』, 『만일암고기(挽日菴古記)』, 『북암기(北菴記)』 등이 있다. 순조 23년(1823)에 간행된 『대둔사지(大芚寺志)』는 이들 자료를 종합한 내용과 함께 이때까지의 사찰역사를 총정리해 놓은 중요한 자료이다. 『만일암고기(挽日菴古記)』에서는 426년 신라의 정관스님의 창건설이 전해지며, 『죽미기(竹迷記)』에서는 신라 진흥왕 5년(544) 아도화상(阿度和尙)의 창건설과 자장(慈藏)스님, 도선(道詵)스님이 계속해서 중건하였다는 기록이 실려 있다. 따라서 정확한 창건 시점을 밝히기는 어려우나, 현재 대흥사에서는 대체로 아도화상의 창건설을 따르고 있다.
대흥사는 서산대사(西山大師) 청허 휴정(淸虛休靜, 1520-1604)의 의발(衣鉢)이 대흥사에 전해진 이후, 13대종사(大宗師)와 13대강사(大講師)가 배출되면서 그 위상이 부각되었다. 제1대종사 풍담 의심(風潭義諶, 1592˜1665)부터 초의 의순(草衣意恂, 1786~1866)에 이르기까지 13분의 대종사가 배출되었고, 만화 원오(萬化圓悟, 1694~1758)부터 범해 각안(梵海覺岸, 1820~1896)에 이르기까지 13분의 대강사가 배출되었다. 특히 초의선사로 인해 대흥사는 우리나라 차문화(茶文化)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림 1〉 대흥사전경(대흥사)
2. 대흥사의 우란분절
대흥사 우란분절은 음력 7월 15일을 회향일로 하고, 49일 전 입재 기도를 시작으로 7일마다 재를 올리는 칠칠재로 봉행된다. 회향일에는 상단불공, 관음시식(觀音施食)을 진행한다. 시식 후 스님들과 신도들은 위패를 정대하고 도량을 도는 요잡(繞匝)의을 행한다. 이후 소전 의식을 통해 인연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한다.
2023년 대흥사 우란분절 일정은 다음과 같다.
입재 : 7월 13일(음. 5월 26일)
초재 : 7월 19일(음. 6월 2일)
2재 : 7월 26일(음. 6월 9일)
3재 : 8월 2일(음. 6월 16일)
4재 : 8월 9일(음. 6월 23일)
5재 : 8월 16일(음. 7월 1일)
6재 : 8월 23일(음. 7월 8일)
회향 : 8월 30일(음. 7월 15일)
3. 우란분절 의례 순서
1) 상단불공 : 부처님과 보살, 성문, 연각 등 사성을 불러 모시는 의식이다.
2) 관음시식 : 시식(施食)은 음식을 베푼다는 뜻으로 영가들에게 음식을 베푸는 의식이다.
3) 요잡(繞匝)·소전 의식 : 스님들과 신도들은 위패와 탑다라니를 정대하고 도량을 도는 요잡의식 후 소대로 향한다. 소대에 위 물품들을 태우며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비는 소전의식으로 법회는 마무리된다.
〈그림 2〉 요잡의식(대흥사)
〈그림 3〉 소전의식(대흥사)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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