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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의 우란분절

1. 화엄사 소개 화엄사(華嚴寺)는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이다. 백제 성왕 22년(544)에 인도 스님인 연기조사(緣起祖師)가 대웅상적광전과 해회당을 짓고 화엄사를 창건하였다. 신라 선덕여왕 14년(645)에 자장율사가 부처님 진신사리 73과를 봉안한 4사자 3층 석탑(四獅子 三層石塔)을 세웠다. 문무왕 17년(677)에 의상대사는 2층 4면 7칸의 사상벽에 『화엄경』을 새기고 황금장육불상을 모신 장육전 법당(지금의 각황전)과 석등을 조성하였다. 헌강왕 1년(875)에 도선국사의 증축으로 대총림으로 승격되었다. 조선 세종 6년(1426)에 선종대본산(禪宗大本山)으로 승격된 화엄사는 배불 와중에도 설옹, 승인, 부휴, 증관, 무렴 등의 고승대덕들에 의해 법석의 요람을 이루었다. 임진왜란 때 전소된 화엄사는 인조(재위 1630-1636년) 때 벽암선사와 문도들에 의해 재건되었다. 숙종(재위 1699-1703년) 때 계파선사와 문도들에 의해 장육전 자리에 지금의 각황전을 건립하였다. 현존하는 목조건물로는 국내 최대규모로 웅장한 각황전 건립과 더불어 선교 양종(禪敎兩宗)의 대가람이 되었다.
〈그림 1〉 화엄사전경(화엄사)
2. 화엄사의 우란분절 화엄사 우란분절은 음력 7월 15일을 회향일로 하고, 49일 전 입재 기도를 시작으로 7일마다 재를 올리는 칠칠재로 봉행된다. 입재부터 6재까지는 통상적으로 상단불공, 법문, 관음시식(觀音施食) 순으로 진행된다. 회향일에는 대령(對靈), 상단불공, 회향 법문, 독경, 시식(施食) 순으로 진행된다. 시식을 마친 신도들은 49일간 법당에 모셔둔 위패를 들고 각황전 밖으로 나와 영전과 대웅전 명부전을 지나 소대로 이동한다. 소대에서 영가 위패를 소전하는 의식을 마지막으로 우란분절 기도를 회향한다. 화엄사는 수년째 우란분절 기도 기간에 동참 불자들이 부처님 전에 공양 올린 쌀을 지역 봉사단체와 어려운 이웃에게 보시하며 자비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림 2〉 백중 공양미 보시(화엄사)
2023년 화엄사 우란분절 일정은 다음과 같다. 입재 : 7월 13일(음. 5월 26일) 초재 : 7월 19일(음. 6월 2일) 2재 : 7월 26일(음. 6월 9일) 3재 : 8월 2일(음. 6월 16일) 4재 : 8월 9일(음. 6월 23일) 5재 : 8월 16일(음. 7월 1일) 6재 : 8월 23일(음. 7월 8일) 회향 : 8월 30일(음. 7월 15일) 3. 우란분절 의례 순서 1) 대령(對靈) : 영가가 재가 열리는 도량까지 오는 수고로움과 고단함을 위로하기 위하여 음식을 대접하는 의식이다. 대령에서는 재를 올리는 이유와 재 이후 영가가 나아갈 길을 불법으로 일깨워 주고, 면반(麵飯) 등 간단한 음식 공양과 잔을 올려 정성을 나타낸다. 2) 상단불공 : 부처님과 보살, 성문, 연각 등 사성을 불러 모시는 의식이다. 3) 회향 법문 : 우란분절에 대한 법문을 통해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4) 시식 : 시식(施食)은 음식을 베푼다는 뜻으로 영가들에게 음식을 베푸는 의식이다. 5) 요잡(繞匝)·소전 의식 : 스님들과 신도들은 위패와 탑다라니를 정대하고 도량을 도는 요잡의식 후 소대로 향한다. 소대에 위 물품들을 태우며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비는 소전의식으로 법회는 마무리된다.
〈그림 3〉 요잡의식(화엄사)
〈그림 4〉 소전의식(화엄사)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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