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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로도의 상단 인로왕보살

〈그림 1〉 감로도의 인로왕보살(국립중앙박물관)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은 일반적으로 상단 오른쪽(向左)에 배치된다.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刪補集)』에서는 인로왕보살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일심으로 받들어 손을 들어 보배 일산을 잡으시고 몸에는 꽃다발을 걸치시고 맑은 혼령을 불러 극락세계 속으로 인도하며, 죽은 이의 혼령을 이끌어서 푸른 연꽃 궁전으로 향하게 하시는 큰 성인 인로왕보살마하살님께 귀명하옵고 청하나이다. 오직 바라건대 자비로써 이 도량에 강림하시어 공덕을 증명하여 주소서.[1]『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删補集』卷中, “南無一心奉請。手擎寶盖。身掛花鬘。噵淸魂於極樂界中。引亡靈向碧蓮臺畔。大聖引路王菩薩摩訶薩。惟願慈悲降臨道場。證明功德。”(ABC, H0277 v11, p.498b08-11)
인로왕보살은 벽련대반(碧蓮臺畔)을 지닌 천인권속(天人眷屬)과 함께 등장하며, 인로왕보살의 손에는 ‘천층(千層)의 보개형(寶蓋形)’ 번(幡)을 들고, 몸은 ‘백복(百福)을 상징하는 화만(華鬘)’을 걸치고, 칠불을 향하고 있으며 시선은 아래쪽의 구제해야 할 대상, 즉 청혼(淸魂)을 바라보는 듯한 자세를 하고 있다. 인로왕보살은 죽은 영혼을 만나 인도하는 보살로, 감로도에서의 역할은 하단에 묘사된 육도윤회에서 고통받고 있는 유정(有情)을 상단의 칠불에게 인도하는 것이다. 유정이 인로왕보살과 만나기 위해서는 중단의 의식을 통하여 그 공덕이 회향된 이후에 가능하다. 인로왕보살의 도상은 돈황에서 발견된 유물 중에는 번과 병향로(柄香爐)를 든 입상(立像)의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명대 보녕사(普寧寺) 수륙화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1589년에 제작된 일본 약센지(藥仙寺) 소장의 감로도에서는 인로왕보살이 돈황과 명대 수륙화에 나타난 것과 같이 정적인 모습이지만, 18세기 이후에는 화려한 번이나 보개를 들고, 손으로는 무엇인가를 가리키면서 아래로 강림하는 매우 동적인 모습으로 표현된다.[2]김승희(1995), 「감로탱의 도상과 신앙의례」, 『감로탱』, 서울: 예경, 455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删補集』卷中, “南無一心奉請。手擎寶盖。身掛花鬘。噵淸魂於極樂界中。引亡靈向碧蓮臺畔。大聖引路王菩薩摩訶薩。惟願慈悲降臨道場。證明功德。”(ABC, H0277 v11, p.498b08-11)
  • 주석 2 김승희(1995), 「감로탱의 도상과 신앙의례」, 『감로탱』, 서울: 예경, 4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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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료

  • 감로탱의 도상과 신앙의례
    도서 김승희 | 감로탱 | 서울: 예경 | 1995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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