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 지장사 감로도의 지장·관세음보살(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1. 지장보살
육도의 중생을 구원한다는 지장보살은 “지장삼부경(地藏三部經)”이라고 불리는 『대승대집지장십륜경(大乘大集地藏十輪經)』,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점찰선악업보경(占察善惡業報經)』과 여러 경전에서 확인된다.
지장보살은 두건을 쓰고 있는 피건형(皮巾形)과 스님의 모습을 하고 있는 승형(僧形)의 두 가지가 있다. 승형의 지장보살은 『대승대집지장십륜경』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되어 있다.
그때 세존께서는 무구생(無垢生) 제석천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지장(地藏)이라고 하는 보살마하살이 있는데, 그는 헤아릴 수 없이 먼 과거의 대겁(大劫) 이전, 즉 5탁악세[五濁惡時]이며, 부처님께서 계시지 않는 세계에서 유정(有情)을 성숙시켰었다. 지금의 이 현상은 그가 팔십백천 나유다빈발라(八十百千那庾多頻跋羅)의 보살들과 함께 이곳으로 와서 나에게 친근(親近)하고 공양하고자 하기 때문이며, 이 큰 모임을 보고 따라 기뻐하기 때문이며, 또 지장보살의 권속들 모두가 성문(聲聞)의 모양을 하고 장차 이곳에 오기 위해서 신통력으로써 이 같은 변화를 나타낸 것이니라.”[1]『大乘大集地藏十輪經』卷1, “爾時,世尊告無垢生天帝釋曰:“汝等當知,有菩薩摩訶薩,名曰地藏,已於無量、無數大劫,五濁惡時無佛世界,成熟有情。今與八十百千那庾多頻跋羅菩薩俱,爲欲來此禮敬、親近、供養我故,觀大集會生隨喜故,幷諸眷屬作聲聞,像將來至此,以神通力現是變化。”(ABC, K0057 v7, p.583b02)
승형의 지장보살은 『지장보살본원경』과 『지장보살의궤』 에서도 확인된다.[ref]『地藏菩薩本願經』卷1「忉利天宮神通品」, “地藏菩薩證十地果位已來,千倍多於上喻。何況地藏菩薩在聲聞、辟支佛地” (CBETA 2023.Q3, T13, no. 412, p.778b1-3)
『地藏菩薩儀軌』, “次說畫像法。作聲聞形像,著袈裟端覆左肩,左手持盈華形,右手施無畏,令坐蓮華。復居座大士像,頂著天冠,著袈裟,左手持蓮華茶,右手如先,令安坐九品蓮臺(傳云:九品者,九重也,亦云八葉中臺也)。” (CBETA 2023.Q3, T20, no. 1158, p.652a29-b3)[/ref]
지장보살은 연화를 쥐고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하거나, 혹은 왼속에는 보주(寶珠), 오른손에는 석장을 들고 있다.
감로도에서 지장보살은 1591년에 제작된 일본 쇼덴지(朝田寺) 소장본에서 아미타삼존상 중 대세지보살 옆에 석장을 들고 합장을 한 모습으로 처음 확인된다. 이후 1681년에 제작된 우학문화재단(구) 소장본에서 석장과 보주를 든 모습으로 관세음보살과 나란히 표현되어 있다. 이후 대부분의 경우 이와 같은 형태를 따르고 있다.[2]박정원(2020), 「조선시대 감로도 연구」, 동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58-59쪽.
2. 관세음보살
구원을 요청하는 중생의 근기에 맞는 모습으로 나타나 대자비심을 베푸는 관세음보살은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이라 불리는 『무량수경(無量壽經)』, 『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아미타경(阿彌陀經)』과 여러 경전에서 확인된다.
감로도에서 관세음보살은 현존 최고본(最古本)인 1580년에 제작된 한국 개인 소장본과 같이 감로도가 제작되기 시작할때부터 나타나지만, 16세기 모든 감로도에서는 보관(寶冠)의 화불(化佛)이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나 17세기 제작으로 추정되는 경북대학교 박물관 소장본 및 1692년에 제작된 안성 청룡사본에서의 관세음보살은 정병을 들고 보관에 화불이 있는 모습이다.
백의관음(白衣觀音)으로 표현된 관세음보살은 1681년에 제작된 우학문화재단(구) 소장본에서부터 확인된다.[3]박정원(2020), 「조선시대 감로도 연구」, 동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59-60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大乘大集地藏十輪經』卷1, “爾時,世尊告無垢生天帝釋曰:“汝等當知,有菩薩摩訶薩,名曰地藏,已於無量、無數大劫,五濁惡時無佛世界,成熟有情。今與八十百千那庾多頻跋羅菩薩俱,爲欲來此禮敬、親近、供養我故,觀大集會生隨喜故,幷諸眷屬作聲聞,像將來至此,以神通力現是變化。”(ABC, K0057 v7, p.583b02)
- 주석 2 박정원(2020), 「조선시대 감로도 연구」, 동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58-59쪽.
- 주석 3 박정원(2020), 「조선시대 감로도 연구」, 동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59-60쪽.
관련기사
-
감로도와 우란분절〈그림 1〉 감로도(국립중앙박물관) 1. 감로도 감로도(甘露圖)는 망자의 영혼이 고통을 벗어나 보다 좋은 곳에 태어날 수 있도록 불보살에게 음식을 공양하며 영혼을 천도하는 『우란분경』의 내용을 도해했다고 하여 ‘우란분경변상도’라고도 한다. 또 불교의례 중 하단에 봉안된다 하여 ‘하단탱’, 영혼을 위무하는 내용을 그렸다고 해서 ‘영단탱(靈壇幀)’이라고도 불린다. 현존하는 작품은 70여 점으로 1580년에 제작된 일본 개인소장 감로도가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18-19세기의 작품이 주류를 이룬다. ... -
감로도의 하단 아귀〈그림 1〉 감로도의 아귀(국립중앙박물관) 하단에서 아귀는 감로의 혜택을 직접 받아야 할 실체이므로 감로도를 성립하게 하는 기본 도상이다. 감로도의 중심내용은 험상궂고 굶주린 아귀에게 감로를 베풀어 극락왕생하게 하는 것이지만, 아귀를 둘러싼 육도상(六道相)으로서 현세의 실제적인 죄업을 아귀에게 집약시켜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감로도에서 다른 도상의 크기에 비해 몇 배나 큰 아귀는, 특히 하단의 성격을 결정짓는 상징적인 존재가 된다. 아귀의 모습을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本說一切有部毘奈耶藥事)』에서는 다음과 ... -
감로도의 하단 육도의 여러 모습〈그림 1〉 지장사 감로도의 하단(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하단의 여러 장면들은 대부분 온갖 형태로 죽은 고혼(孤魂)의 생전이나 죽어가는 모습, 위기의 상황에 봉착한 모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단의 도설내용은 약 20-50여 종의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다. 유사장면들을 묶어 분류해 보면, 아귀상·왕후장상·지옥상·싸움·전쟁·무당과 광대·재화(災禍)·자살·질병·형(刑)의 집행·고혼 등이 있다. 16세기의 감로도 하단은 수륙재 의식문들에 등장하는 여러 고혼들의 모습을 반영한 부분이 많다. 18세기에 제작된 감... -
감로도의 중단 뇌신〈그림 1〉 성남 법륜사 명 감로도 의 뇌신(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뇌신(雷神)은 구름 속에서 북을 두르리는 귀신의 모습으로 감로도 오른쪽 아랫부분 혹은 왼쪽 윗부분에 나타나는 도상이다. 뇌신의 도상은 감로도 뿐만 아니라 양산 통도사 팔상탱(八相幀), 영암 도갑사 관음삼십이응신도(觀音三十二應身圖) 등 여러 불화에서 보이는데, 고려불화에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도입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감로도에서 뇌신의 도상은 17세기 후반부터 등장하는 도상이다. 18세기의 예로는 여수 흥국사 감로도(1741... -
감로도의 중단 천도의식〈그림 1〉 지장사 감로도의 중단(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1. 중단 배치 중단은 감로도 화면 중앙의 재단(齋壇)을 중심으로 좌우에 고행승니(孤行僧尼), 선객성현(仙客聖賢), 왕후장상(王侯將相) 등이 배치된다. 재단 아래쪽에 의식의 장면과 설재(設齋)를 의뢰한 상복 입은 사람들이 절하는 모습, 그 옆에 의식행사를 집전하는 의식승이 아귀와 재단 사이에 독특한 수인을 하고 서 있으며, 재단 왼쪽(혹은 오른쪽)에는 범패와 작법을 설행하는 의식장면이 배치된다. 그리고 18세기 중엽 무렵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뇌신(雷神)의 도... -
감로도의 상단 칠불〈그림 1〉 감로도의 칠불(국립중앙박물관) 칠불은 영단에서 시식의례를 행할 때 칭송되는 명호로서 감로도 화면의 상단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석문의범(釋門儀範)』과 『유가집요구아난다라니염구궤의경(瑜伽集要救阿難陀羅尼焰口軌儀經)』(이하『염구궤의경)』에서 칠불의 이름과 그 의미하는 바를 도표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명칭석문의범염구궤의경다보여래 (多寶如來)고혼들로 하여금 탐욕을 버리게 하고 법재(法財)를 구족케 한다.재보(財寶)가 구족된다.보승여래 (寶勝如來)악도(惡道)를 버리게 하고 뜻에 따라 초승케 한다.진노업화(塵勞業火)가... -
감로도의 상단 인로왕보살〈그림 1〉 감로도의 인로왕보살(국립중앙박물관)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은 일반적으로 상단 오른쪽(向左)에 배치된다. 『천지명양수륙재의범음산보집(天地冥陽水陸齋儀梵音刪補集)』에서는 인로왕보살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일심으로 받들어 손을 들어 보배 일산을 잡으시고 몸에는 꽃다발을 걸치시고 맑은 혼령을 불러 극락세계 속으로 인도하며, 죽은 이의 혼령을 이끌어서 푸른 연꽃 궁전으로 향하게 하시는 큰 성인 인로왕보살마하살님께 귀명하옵고 청하나이다. 오직 바라건대 자비로써 이 도량에 강림하시어 공덕을 증명하여 주소서....
더보기 +
관련자료
더보기 +
-
조선시대 감로탱화
-
감로탱의 도상과 신앙의례
-
조선시대 감로도 연구
더보기 +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