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감로도의 상단 칠불

〈그림 1〉 감로도의 칠불(국립중앙박물관)
칠불은 영단에서 시식의례를 행할 때 칭송되는 명호로서 감로도 화면의 상단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석문의범(釋門儀範)』『유가집요구아난다라니염구궤의경(瑜伽集要救阿難陀羅尼焰口軌儀經)』(이하『염구궤의경)』에서 칠불의 이름과 그 의미하는 바를 도표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명칭석문의범염구궤의경
다보여래
(多寶如來)
고혼들로 하여금 탐욕을 버리게 하고 법재(法財)를 구족케 한다.재보(財寶)가 구족된다.
보승여래
(寶勝如來)
악도(惡道)를 버리게 하고 뜻에 따라 초승케 한다.진노업화(塵勞業火)가 모두 소멸된다.
묘색신여래
(妙色身如來)
누추하고 험상한 형상에서 벗어나게 하여 깨끗하고 원만하게 한다.추악한 형상을 받지 않고 모든 근(根)이 구족하여 얼굴은 원만, 수승, 단엄하게 된다.
광박신여래
(廣博身如來)
육도의 몸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여 허공과 같은 청정한 법신을 얻게 한다.아귀의 바늘구멍과 같은 목과 업화(業火)를 정지시켜 청량통달하게 하고 감로를 먹게 한다.
이포외여래
(離怖畏如來)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나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한다.두려움에서 벗어나 안락을 얻는다.
아미타여래
(阿彌陀如來)
염불의 지력에 따라 생을 초월하여 극락세계를 보게 한다.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한다.
감로왕여래
(甘露王如來)
바늘처럼 가는 목구멍을 개통시켜 감로를 먹게 한다.
자재광명여래
(自在光明如來)
다섯가지 공덕을 받을 것이다. (1. 세간에서 최고의 지위, 2. 단엄(端嚴), 수승한 보살 눈, 3. 외도천마(外道天魔)를 능가하는 위덕광대함, 4. 뜻에 따라 어디든지 장애 없이 갈 수 있음, 5. 지혜광명함.)
〈표 1〉 칠불의 명칭과 기능
칠불은 각각 독자적인 기능을 갖고 있는데, 여기서 인용한 두 문헌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석문의범』의 감로왕여래(甘露王如來)는 『염구궤의경』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대신 그와 같은 기능을 광박신여래(廣博身如來)가 맡고 있다. 또한 『염구궤의경』의 자재광명여래(自在光明如來)는 『석문의범』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상단에는 일반적으로 칠불이 등장하지만, 1580년에 제작된 한국 개인 소장본에서는 오불로 등장한다. 『석문의범』, 「관음시식(觀音施食)」에서는 오불이 등장하는데, 이때 오불은 칠불 중에서 아미타와 보승여래가 생략된 것이다. 이 외에도 십이불로 표현된 하동 쌍계사 감로도(1728)가 있다. 그러나 감로도의 전형이 확립되는 18세기에는 대체로 칠불의 형식이 확연하게 정착되며, 중·하단에 비해 도상의 변화가 심하지 않다. 칠불이 상단에 나란히 배열되는 형식으로는 양산 통도사 감로도(1786), 영천 은해사 감로도(1792), 백천사 운대암 감로도(1801) 등이 있고, 7불 외에 아미타를 별도로 묘사한 형식으로는 수락산 흥국사 감로도(1868), 남양주 불암사 감로도(1890), 해남 대흥사 감로도(1901) 등이 있다.[1]김승희(1995), 「감로탱의 도상과 신앙의례」, 『감로탱』, 서울: 예경, 456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김승희(1995), 「감로탱의 도상과 신앙의례」, 『감로탱』, 서울: 예경, 456쪽.

관련기사

관련자료

  • 감로탱의 도상과 신앙의례
    도서 김승희 | 감로탱 | 서울: 예경 | 1995 상세정보
  • 더보기  +
    • 내용
  • 위로
  • 불국토
    문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