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 지장사 감로도의 중단(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1. 중단 배치
중단은 감로도 화면 중앙의 재단(齋壇)을 중심으로 좌우에 고행승니(孤行僧尼), 선객성현(仙客聖賢), 왕후장상(王侯將相) 등이 배치된다.
재단 아래쪽에 의식의 장면과 설재(設齋)를 의뢰한 상복 입은 사람들이 절하는 모습, 그 옆에 의식행사를 집전하는 의식승이 아귀와 재단 사이에 독특한 수인을 하고 서 있으며, 재단 왼쪽(혹은 오른쪽)에는 범패와 작법을 설행하는 의식장면이 배치된다. 그리고 18세기 중엽 무렵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뇌신(雷神)의 도상까지를 중단으로 간주한다.
2. 천도의식
조선시대 감로도와 관계있는 시식(施食)은 의례의 성격상 대타의례적(對他儀禮的) 구조를 갖는, 즉 구병, 구복, 장수 등의 세속적 이해와 함께 영가천도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
이러한 의식은 점차 민간에 흡수되어 풍속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조선후기에는 전통적인 범패에 무희와 오락을 첨가하는 작법승 무리가 대두된다.
특히 조선말기에는 승무의 모습이 의식행사에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승무는 불교무용의 속화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러한 광경이 감로도 화면 중앙의 재단(齋壇) 옆에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난다.
18세기의 의식장면은 16세기에 비해 점차 하단으로 내려오고, 의식을 집전하는 스님들도 앉아서 경이나 의식문을 외우는 모습에서 민머리로 서 있는 모습으로 바뀌어 간다.
19세기 백천사 운대암 감로도(1801)부터는 법회장면이 18세기보다 확대되면서 승무가 첨가되고 재가신도들의 참여가 점차적으로 증가한다. 이후 수락산 흥국사 감로도(1868)의 법회에서부터는 송주승, 악기연주, 승무, 민간신도 등의 수도 이전보다 많아지고 있다.
19세기 중엽 이후에 조성된 감로도의 의식장면은 커다란 천막을 쳐놓은 야외에서 거행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의식을 집전하는 증사(證師), 범패와 승무를 인도하는 어장(魚丈)의 모습이 더욱 구체적으로 표현된다.[1]김승희(1995), 「감로탱의 도상과 신앙의례」, 『감로탱』, 서울: 예경, 452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김승희(1995), 「감로탱의 도상과 신앙의례」, 『감로탱』, 서울: 예경, 4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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