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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로도의 하단 육도의 여러 모습

〈그림 1〉 지장사 감로도의 하단(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하단의 여러 장면들은 대부분 온갖 형태로 죽은 고혼(孤魂)의 생전이나 죽어가는 모습, 위기의 상황에 봉착한 모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단의 도설내용은 약 20-50여 종의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다. 유사장면들을 묶어 분류해 보면, 아귀상·왕후장상·지옥상·싸움·전쟁·무당과 광대·재화(災禍)·자살·질병·형(刑)의 집행·고혼 등이 있다. 16세기의 감로도 하단은 수륙재 의식문들에 등장하는 여러 고혼들의 모습을 반영한 부분이 많다. 18세기에 제작된 감로도의 하단은 『오종범음집(五種梵音集)』[1]1661년 적상산(赤裳山) 개판본과 1740년 간행본 두 판본이 전해지고 있다.「지반십이단삼주야배치차제규식(志磐十二壇三晝夜排置次第䂓式)」의 내용과 대체로 일치한다. 이에 하단의 도상 성립에 따르는 신앙의 양상을 의식집의 전개와 함께 고려할 수 있다. 19세기에 들어서면 하단의 도상은 관념적 세계를 형상화한 지옥이나 영혼의 여러 모습은 점차 당시의 생활상이라 할 수 있는 ‘점장이’, ‘대장장이’, ‘시장풍경’ 등으로 바뀌어 간다.
〈그림 2〉 감로도 하단의 싸움 장면(국립중앙박물관)
‘싸움’ 장면은 하단에 가장 많은 종류로 등장하는 도상이다. 치열한 싸움 장면은 명대에 조성된 산서성 보녕사 수륙화에도 극명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조선시대 감로도에서는 ‘부부싸움’, ‘주종(主從)간의 싸움’, ‘술주정에서 비롯된 싸움’ 등 보다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주종간의 싸움은 조선 후기 계층분화에 따른 사회현상과도 연관되어 주목되는 장면이다.
〈그림 3〉 보석사 감로도 하단의 전쟁 장면(국립중앙박물관)
‘전쟁’ 장면은 거의 전 시기에 걸쳐 나타나는 도상이다. 이 장면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막심한 피해와 두려움 외에도 인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온갖 무모함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상주 남장사 감로도나 18세기 중반의 무화기(無畫記) 순천 선암사 소장 감로도의 전쟁장면에는 총이 등장한다. 이는 당시 총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이후에 조성된 감로도에는 앞 시대에 총이 등장하는 감로도가 있었던 것과는 달리 총이 등장하기 이전의 전쟁 장면에서 등장했던 말을 타고 창과 활을 들고 싸우는 모습이 전개된다. 이는 19세기에 조성된 감로도의 도상에 보이는 도식적 표현의 양식적 흐름과 그 맥을 같이한다고 할 것이다.[2]김승희(1995), 「감로탱의 도상과 신앙의례」, 『감로탱』, 서울: 예경, 444-450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1661년 적상산(赤裳山) 개판본과 1740년 간행본 두 판본이 전해지고 있다.
  • 주석 2 김승희(1995), 「감로탱의 도상과 신앙의례」, 『감로탱』, 서울: 예경, 444-4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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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료

  • 감로탱의 도상과 신앙의례
    도서 김승희 | 감로탱 | 서울: 예경 | 1995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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