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경(目蓮經)』의 연희적 성격은 개화기 이후 불교연극과 희곡으로 이어진다. 당시 불교 잡지 『불교(佛敎)』[1]월간 『불교』는 1924년 7월 조선불교중앙교무원이 창간하였으며, 불교희곡 대다수가 수록되었다. 와 신문인 『불교시보(佛敎時報)』의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다. 1929년 경기도 양주군 보광사(普光寺)에서 포교를 목적으로 거행된 〈목련소인극(目連素人劇)〉이 현재 가장 이른 기록이다. 이 연극은 10명의 배우가 18역을 연기하였으며 전체 4막으로 구성되었다.[2]『불교』제57호, 1929년 3월. “目連素人劇 京畿道楊州郡普光寺에는 陰正月十五日에 布敎하기爲하야 目連素人劇을擧行하엿다는 데그役割과幕順은左와갖다고 役割 傅相長者 李命吉 靑帝夫人 申炅勳 女奴(靑帝夫人下人) 咸壽童 化僧 張福男 羅卜 韓奎鎭 金支(羅卜妻) 咸日燮 益利(羅卜下人) 咸壽童 덜렁쇠 尹萬石 상두군 朴亨燮 妓生 韓奎鎭 건달 李命吉 如來 崔日虛 閻羅大王 朴亨燮 判官 咸日昇 判事 李命吉 侍官 張福男 獄卒 李命吉 仝 咸日昇 幕順 第一幕 靑帝夫人의家庭生活 第二幕 羅卜의金地國行商 第三幕 閻羅國의審判 第四幕 獄門前에母子相逢” 1932년 『불교』 제98호에 김태흡[3]김태흡(1894-1989)은 김대은·김소하·김삼초 등의 필명으로 불교 잡지에 다수의 글을 남겼다. 김태흡은 교단이 임명한 첫 포교사로 일제강점기 유학 시절 『금강저』를 발간하고 귀국 후엔 『불교』 주필을 역임했으며 『불교시보』와 『금강산』을 발행했다. (최호승(2017.08.28.), 「불교연극의 현단계 그리고 과제」, 『불교평론』. https://www.budreview.com)의 희곡 『우란분』 대본이 실린다. 이후 이것을 극본으로 한 〈목련극〉이 여러 차례 공연되었다. 1932년 석가탄신일에 순천 선암사에서는 봉축행사로 〈팔상극〉과 함께 공연되었으며, 이에 앞서 음력 4월 2일에 인근 도시에서 악기 연주를 하며 적극적으로 선전을 하였다.[4]『불교』98호, 1932년 8월.
〈그림 1〉 『불교』제98호(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1940년 서울 봉원사에서도 석가탄신일 봉축행사로 〈목련극〉을 공연하였다.[5]『불교』 1940년 5월. 같은 해 6월에는 불교시보사 후원과 봉원사 주최로 수원의 일반 극장에서도 〈목련기〉라는 제목으로 공연하였고 800여 명이 관람했다.[6]『불교시보』 제60호, 1940년 7월.
〈그림 2〉 『불교시보』 제60호1940년 7월.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이어 수원 공연과 마찬가지로 불교시보사 후원, 봉원사 주최로 사찰이 아닌 일반 극장에서 〈목련극〉이 공연되었다. 7월 15~17일 총 3일간 경성부민관에서 공연하였는데 전국 각지에서 온 관람객이 총 6,000명이었다고 한다. 〈목련극〉은 개성, 평양, 사리원 등지에서도 순회공연을 하며 흥행했다. 이후 공연 요청이 많아지면서 대전, 강원, 전주, 군산, 목포, 마산, 진주, 안동, 부산 등 지방 순회공연을 계획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7]『불교시보』 제61호, 1940년 8월. 1941년 5월에도 경성부민관에서 〈목련극〉을 공연하여 1,000여 명이 관람하였고,[8]『불교시보』 1941년 6월. 6월 2~3일에는 인천공회당에서 상연되었다.[9]최유진(2016), 「한국 우란분재의 역사적 전개와 연희양상」, 『민속학연구』38,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102-104쪽.
〈그림 3〉 『불교시보』 제61호1940년 8월.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1949년에 공연된 김아부(金亞夫)의 〈지옥과 인생〉은 목련극을 극단에서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은 목련존자와 청제부인의 관계를 다룬 것으로, 후에 〈옥중화〉, 〈지옥화〉 등의 여러 이름으로 바뀌어 상연되었으며 이후 〈지옥문〉이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되었다. 1966년에 상연된 〈연화세계〉는 처음으로 불교연극을 심포니 드라마로 엮어 공연되었다. 타악기 위주의 반주에 맞춰 주인공을 비롯한 모든 연기자들이 노래와 춤을 곁들인 연기를 선보였다. 1987년 불교전문서점 ‘보련각(宝蓮閣)’에서 첫 출판된 이성법(李性法)의 희곡집 『목련존자와 청제부인』은 제1장 ‘고향에 돌아온 나복’, 제2장 ‘지옥속의 청제부인’, 제3장 ‘자비로 열린 지옥문’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10]김흥우, 강춘애(2001), 「한국 목련극에 나타난 지옥형상」, 『정토학연구』4, 한국정토학회, 138-142쪽.
1960년대 이후 공연되지 않았던 목련극이 2001년 8월 26일과 9일1일 두 차례에 걸쳐 부산 초읍동에 위치한 삼광사(三光寺)에서 상연되었다. 박현철 각본, 이윤택 연출의 〈목련존자〉는 가무극으로 진행되었으며 극 중에서 여러 불교의례가 곁들여져 일반 공연과는 차별을 둔 불교연극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가 되었다.[11]김흥우(2004.08.10.), 「삼광사 우란분절 특별공연 ‘목련존자’를 보고」, 『법보신문』. http://www.beopbo.com
2021년 통도사에서도 우란분절 특별연극 〈목련존자〉를 선보였다. 박현철 작가의 원작을 김소희가 연출한 이 작품은, 현대적 각색과 해학적 요소를 더해 관객들에게 우란분절의 의미를 쉽고 진하게 느낄 수 있게 하였다.[12]하성미(2021.08.08.), 「통도사, 백중 맞아 ‘목련존자’공연」, 『현대불교』. https://www.hyunbulnews.com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월간 『불교』는 1924년 7월 조선불교중앙교무원이 창간하였으며, 불교희곡 대다수가 수록되었다.
- 주석 2 『불교』제57호, 1929년 3월. “目連素人劇 京畿道楊州郡普光寺에는 陰正月十五日에 布敎하기爲하야 目連素人劇을擧行하엿다는 데그役割과幕順은左와갖다고 役割 傅相長者 李命吉 靑帝夫人 申炅勳 女奴(靑帝夫人下人) 咸壽童 化僧 張福男 羅卜 韓奎鎭 金支(羅卜妻) 咸日燮 益利(羅卜下人) 咸壽童 덜렁쇠 尹萬石 상두군 朴亨燮 妓生 韓奎鎭 건달 李命吉 如來 崔日虛 閻羅大王 朴亨燮 判官 咸日昇 判事 李命吉 侍官 張福男 獄卒 李命吉 仝 咸日昇 幕順 第一幕 靑帝夫人의家庭生活 第二幕 羅卜의金地國行商 第三幕 閻羅國의審判 第四幕 獄門前에母子相逢”
- 주석 3 김태흡(1894-1989)은 김대은·김소하·김삼초 등의 필명으로 불교 잡지에 다수의 글을 남겼다. 김태흡은 교단이 임명한 첫 포교사로 일제강점기 유학 시절 『금강저』를 발간하고 귀국 후엔 『불교』 주필을 역임했으며 『불교시보』와 『금강산』을 발행했다. (최호승(2017.08.28.), 「불교연극의 현단계 그리고 과제」, 『불교평론』. https://www.budreview.com)
- 주석 4 『불교』98호, 1932년 8월.
- 주석 5 『불교』 1940년 5월.
- 주석 6 『불교시보』 제60호, 1940년 7월.
- 주석 7 『불교시보』 제61호, 1940년 8월.
- 주석 8 『불교시보』 1941년 6월.
- 주석 9 최유진(2016), 「한국 우란분재의 역사적 전개와 연희양상」, 『민속학연구』38,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102-104쪽.
- 주석 10 김흥우, 강춘애(2001), 「한국 목련극에 나타난 지옥형상」, 『정토학연구』4, 한국정토학회, 138-142쪽.
- 주석 11 김흥우(2004.08.10.), 「삼광사 우란분절 특별공연 ‘목련존자’를 보고」, 『법보신문』. http://www.beopbo.com
- 주석 12 하성미(2021.08.08.), 「통도사, 백중 맞아 ‘목련존자’공연」, 『현대불교』. https://www.hyunbu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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