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지옥의 개문(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1. 변상도 해설
아비지옥 앞에서의 장면으로, 지옥문을 열고 옥졸이 나와 목련과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목련의 모습은 이전의 변상도와는 달리 부처님의 가사를 입고 발우와 석장을 지니고 있어, 본문의 내용을 충실히 표현하고 있다.
옥졸은 창을 땅에 놓고 목련에게 합장하고 있는데, 웃고 있는 듯한 얼굴로 표현되어 있어 공손하고 다소곳한 모습임을 알 수 있다. 담장 안에는 죄인들과 창을 들고 서 있는 옥졸이 보인다.[1]박도화(1998), 「『불설대목련경』의 성립경위 재고와 판화의 도상」, 『미술사학』 12, 서울: 한국미술사교육학회, 39-40쪽.
2. 원문
目連聞是語已 擲鉢騰空 往到佛所 繞佛三帀 白佛言世尊 目連見大地獄 墻高萬丈 黑壁萬重 叫得千聲 無人應矣 佛語目連 汝執我十二鐶錫杖 被我袈裟 掌我鉢盂 至地獄門前 振錫三聲 獄門自開 關鏁自落 獄中一切罪人 聞我錫杖之聲 皆得片時停息
3. 번역문
목련이 이 말은 듣고 발우를 던져 하늘로 솟구쳐 올라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갔다. 목련은 부처님 주위를 오른쪽으로 세 바퀴 돌아 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말했다. “세존이시여, 제가 대지옥을 보니, 담장 높이가 만장이나 되고 검은 벽은 만 겹이나 되었는데 천 번이나 소리를 질러도 대답하는 이가 없었습니다.”
세존께서 이르시되 “목련아 너는 내 열두 고리 석장을 가지고 내 가사를 입고, 내 발우를 가지고 가서 지옥문 앞에서 석장을 세 번 흘들어 소리를 내면 그 문은 저절로 열릴 것이며, 자물쇠는 저절로 떨어질 것이다. 옥중의 모든 죄인은 내 석장 소리를 듣고 모두 잠시 휴식을 얻게 되리라.” 하시었다.[2]건봉사 편(2021), 『건봉사 불설대목련경』, 고양: 인북스, 90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박도화(1998), 「『불설대목련경』의 성립경위 재고와 판화의 도상」, 『미술사학』 12, 서울: 한국미술사교육학회, 39-40쪽.
- 주석 2 건봉사 편(2021), 『건봉사 불설대목련경』, 고양: 인북스, 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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