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지옥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1. 변상도 해설
칼산이 삐죽삐죽 솟아있고 그 위에 옥졸로부터 쫓겨온 죄인들의 몸이 잘리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으며, 중간에는 목련이 옥졸에게 어머니에 대해 물어보고 있는 장면이다.
옥졸은 창을 들고 서 있는데 검수지옥(劍樹地獄)임을 상징하듯 몸이 반으로 잘린 형태이다. 뾰족한 칼날, 베어진 몸 등은 모두 날카로운 직선으로 기하학적인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구체적인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추상화되어 있다.[1]박도화(1998), 「『불설대목련경』의 성립경위 재고와 판화의 도상」, 『미술사학』 12, 서울: 한국미술사교육학회, 36쪽.
검수지옥은 『불설장아함경(佛說長阿含經)』 「지옥품(地獄品)」에서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0유순(由旬)이며, 죄인이 칼나무 숲으로 들어가면 큰 폭풍이 일어나 칼나무의 잎이 그 몸에 떨어진다. 손을 대면 손이 끊어지고 발을 대면 발이 끊어지며, 몸과 머리와 얼굴이 상하지 않는 곳이 없다. 철취(鐵嘴)새는 그 머리 위에 앉아 그 눈을 쪼아댄다.”[2]『불설장아함경』 19권, 「지옥품」(ABC, K0647 v17, p.987a01)
2. 원문
目連次復前行 見一劒樹地獄 南閻浮提衆生 在劒樹頭 手攀劒樹 百節零落 脚踏刀山 千肢具解 目連悲哀 問獄主 此獄衆生 前身作何罪業 今受此苦 獄主答 師此南閻浮提 不信因果 串爒衆生 男女盤旋 聚頭共喫 口唱甘美 今落弟子手中 只得歡喜忍受
3. 번역문
목련이 다시 나아가 칼날이 서 있는 나무로 뒤덮인 지옥(검수지옥)을 보니 남염부제 중생들이 칼날 나무 끝에 있어 손으로 칼날 나무를 잡으니 온몸이 마디마디 끊어지고, 발로 칼날을 밟으니 사지가 모두 부서졌다.
목련이 비통하고 애절하여 옥주에게 물었다. “이 지옥 중생들은 생전에 어떤 죄를 지어 지금 이렇게 고통을 받고 있습니까?” 옥주가 답하기를, “스님이시여, 이 남염부제 중생들은 인과를 믿지 않고 중생을 꼬챙이에 꿰어 구워서 남녀가 둘러 앉아 머리를 맞대고 함께 먹으면서 입으로 그 맛이 좋다고 떠들다가, 지금 제자의 손에 떨어져 하는 수 없이 그 죗값을 달게 받고 있는 것입니다.”[3]건봉사 편(2021), 『건봉사 불설대목련경』, 고양: 인북스, 81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박도화(1998), 「『불설대목련경』의 성립경위 재고와 판화의 도상」, 『미술사학』 12, 서울: 한국미술사교육학회, 36쪽.
- 주석 2 『불설장아함경』 19권, 「지옥품」(ABC, K0647 v17, p.987a01)
- 주석 3 건봉사 편(2021), 『건봉사 불설대목련경』, 고양: 인북스, 81쪽.
관련기사
-
불설대목련경 소개〈그림 1〉 『불설대목련경』(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1. 『불설대목련경』 소개 『불설대목련경(佛說大目連經)』(이하 『목련경』)은 법천(法天, ?-1001)이 한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에 간행된 『목련경』은 모두 ‘서천삼장법사법천 역(西天三藏法師法天 譯)’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목련구모(目連救母) 설화가 기본적으로 중국에서 전승된 것으로 보고 있어 『목련경』이 한역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경(僞經)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목련경』은 『불설우란분경(佛說盂蘭盆經)』(이하 『우란분경... -
불설대목련경 변상도 소개『목련경』에는 본문 중 18장면의 변상도가 삽입되어 있으며, 이들은 모두 본문의 내용을 그림으로 도해한 변상도의 성격을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정교하지 않지만 거칠고 간략한 선묘로서 특징을 추출해내는 기법을 구사하여 경전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목련경』 판본 9종 가운데 변상도가 확인되는 판본은 소요산 연기사(逍遙山 烟起寺, 1536), 김제 흥복사(金堤 興福寺, 1584), 청도 수암사(淸道 水岩寺, 1654), 금강산 건봉사(金剛山 乾鳳寺, 1862)가 있으며, 건봉사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동일한...
-
좌대지옥좌대지옥(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1. 변상도 해설 화면은 상하 2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부에는 긴 창을 들고 앉아 있는 우두(牛頭)와 옥졸에게 끌려오는 죄인이 묘사되어 있다. 하부에는 벌을 받고 있는 죄인들과 옥졸, 그리고 그 앞에는(오른쪽) 목련이 손을 들어 옥졸에게 말을 하고 있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이는 목련이 어머니를 찾아 첫 번째로 들른 지옥으로 좌대지옥(剉碓地獄)에서의 장면이다. 좌대지옥은 죄인들을 잘게 썰어 방아에 넣고 찧는 곳이며, 매일 만 번 죽고 만 번 살아나는 곳이다. 좌대지옥부터 목련 모자의... -
석개지옥석개지옥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1. 변상도 해설 화면의 위로부터 칼을 쓰고 차례를 기다리는 죄인, 죄인들을 향해 큰 돌을 들고 있는 옥졸과 이를 피하려고 도망가는 죄인들, 그리고 죄인이 큰 맷돌 사이에 짓눌려 갈리는 장면과 그 장면을 가리키며 옥졸이 목련에게 설명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석개지옥(石磕地獄)은 두 덩이의 큰 돌이 죄인들을 갈아 피와 살점이 흐트러지는 곳이다. 이곳에 떨어진 죄인들은 개미와 벌레들을 많이 죽였기 때문에 이러한 괴로움을 당하는 것이다. 2. 원문 目連次復前行 見一石磕地獄 兩塊大石 ... -
회화지옥회화지옥(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1. 변상도 해설 화면의 위쪽은 회하지옥(灰河地獄)의 담 밖에서 목련이 옥졸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그 아래 회화지옥 담장 안으로는 죄인들이 뜨거운 잿물의 물결 속에서 밀려다니며 고통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본문에서 동서남북 각 문이 열릴 때마다 그쪽으로 달려가면 문이 닫히곤 하여 조금도 쉴새가 없다고 하였는데, 도상에서는 커다란 문고리가 달려있는 동서남북 각 문 위에 짐승이 도사리고 있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회하지옥은 『불설장아함경(佛說長阿含經)』 「지옥품(地獄品... -
확탕지옥확탕지옥(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1. 변상도 해설 칼을 쓴 죄인, 옥졸이 창에 죄인을 꿰어 물이 끓고 있는 가마솥에 넣고 있는 장면, 사람들이 가마솥에서 삶겨지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변상도의 아래쪽에는 목련이 옥졸에게 물어보는 장면, 옥졸이 가마솥에 불을 때고 있고 또 다른 옥졸은 기둥에 묶인채 떨고 있는 죄인을 잡으려고 다가가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확탕지옥(鑊湯地獄)은 『불설관불삼매해경(佛說觀佛三昧海經)』, 「관불심품(觀佛心品)」에서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확탕지옥에는 열여덟 가마솥이 있으며, 길이와 너비... -
화분지옥화분지옥(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1. 변상도 해설 화면의 왼쪽에는 죄인들이 활활 타오르는 불덩이 속에서 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오른쪽 위에는 불길을 더 세게 하려고 옥졸이 크고 둥근 부채를 휘두르고 있고, 그 아래에는 옥졸과 목련의 대화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화분지옥(火盆地獄)은 『정법염처경(正法念處經)』, 「지옥품(地獄品)」에서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화분지옥은 합지옥(중합지옥)의 열다섯 번째 지옥으로, 살생·도둑질·삿된 음행 등을 즐겨 행한 자가 가게 된다. 화분에는 뜨거운 불꽃이 가득하며, 불꽃과 뜨거움이 꽉... -
아비지옥아비지옥(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1. 변상도 해설 지옥의 담이 높게 그려져 있고 그 위쪽에는 칼날처럼 삐죽삐죽한 철망이 둘러져 있고 문 위쪽에는 개와 같은 짐승이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그 담 아래에 목련이 담장 위를 쳐다보고 있는 장면과 몸을 솟구쳐 (부처님을 만나려고) 올라가는 장면이 한 화면에 묘사되어 있다. 이것은 화분지옥(火盆地獄)을 지나 아비(무간)지옥(阿鼻地獄) 앞에 이르렀을 때의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아비지옥은 『불설관불삼매해경(佛說觀佛三昧海經)』, 「관불심품(觀佛心品)」에서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더보기 +
관련자료
더보기 +
-
불설대목련경(佛說大目蓮經)
-
불설대목련경(佛說大目蓮經)
더보기 +
-
건봉사 불설대목련경
-
『불설대목련경』의 성립경위 재고와 판화의 도상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