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분절 설행은 현대에 들어오면서 여러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
먼저 우란분절의 설행 기간이다. 우란분절 당일, 전후 1일을 포함하여 3일, 전후 3일을 포함하여 7일 동안 행해지던 것이, 오늘날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49일 동안 설행하고 있다. 음력 7월 15일을 회향일로 하고, 49일 전부터 7일마다 재를 올리는 칠칠재로 진행되며 입재부터 회향까지 총 8회 봉행된다. 음력 5월 26일 입재를 시작으로, 6월 2일 초재, 9일 2재, 16일 3재, 23일 4재, 30일 5재, 7월 7일 6재, 14일 7재(회향)까지 이어진다. 사찰에 따라서 7재 후 진행되는 방생법회를 최종 회향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49재 형식으로 우란분절을 지내는 풍속은 1990년대 이후 들어 시작된 것으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입재 : 음력 5월 26일
초재 : 음력 6월 2일
2재 : 음력 6월 9일
3재 : 음력 6월 16일
4재 : 음력 6월 23일
5재 : 음력 7월 1일
6재 : 음력 7월 8일
회향 : 음력 7월 15일
‘조상천도’ 목적과 함께 ‘승보공양’ 의미가 고취되면서 공승법회를 행하는 사찰들이 늘고 있다. 공승법회는 우란분절 법회 의식 중 승보공양 차례에 신도회가 마련한 공양물을 사찰에 주석하는 대중스님들에게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도들이 마련한 공양물은 스님들이 사용할 일용품이 주를 이룬다. 이것은 하안거를 해제하는 자자일에 스님들께 공양 올리는 경전의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전통적으로 행해지던 승보공양이 현대에 전승된 모습을 보여준다.
1980년대부터는 우란분절 천도의 대상으로 낙태아가 등장했다. 1985년 전라도 장흥에 위치한 한 사찰의 주지스님이 일본에서 설행되는 낙태아 위령제인 ‘수자공양(水子供養)’을 보고 천도의식의 필요성을 알렸다. 그 후 여러 사찰에서 이를 수용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낙태아 천도재가 행해지고 있으며, 오늘날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우란분절에 조상과 함께 낙태아 위패도 모셔놓고 천도의례를 행한다.
우란분절에는 천도의식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수반된다. 우란분절을 맞아 선지식을 초청해 법문을 듣는 야단법석을 마련하거나, 회향일에 맞춰 지역 노인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개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 행사를 봉행하기도 한다.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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