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1〉 우란분재 중단권공(조계사)
중단권공(中壇勸供)은 중단에 모신 지장보살과 도명존자, 무독귀왕에게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다.[1]지안스님 편(2014), 『불교행사 시리즈4 우란분절 백중』, 서울: 하이, 66쪽. 중단권공은 지장청(地藏請)이라고도 하며, 불법을 보호하는 신중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신중청(神衆請)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지장청은 인간 삶의 통과의례인 관혼상제 중에서 죽은 뒤 명복을 비는 재의식의 기본이 되는 불공의식이다. 지장보살은 고통받는 중생들을 모두 구제하고 난 다음에 자신이 성불하기를 발원한 대보살이다. 중생들이 많은 죄와 집착 때문에 죽은 뒤에 명계에서 헤매거나 지옥에서 고통받기 때문에 이를 구제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장보살은 천도 시에 중음신(中陰身)을 인도하는 역할을 하기때문에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이라고도 한다. 일반 기제사나 49재나 우란분재 등과 같은 천도의식에서 행해지는 지장보살에 대한 공양의식은, 거의 모든 사찰에서 빠짐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장청에 해당하는 중단권공 절차는 보례진언(널리 절하는 진언)-천수경-거불(불명을 칭하여 가피를 구함)-보소청진언(널리 청하는 진언)-유치(법회가 이루어지는 연유를 아룀)-청사(청하는 글)-향화청(향과 꽃으로 청함)-가영(찬탄하는 노래)-헌좌진언(자리를 바치는 진언)-정법계진언(법계를 맑게 하는 진언)-다게(차 올리는 게송)-진언권공(진언으로 공양의 변화를 청함)-무량위덕 자재광명승묘력 변식진언(부처님의 가지로써 공양한 음식을 질적·양적으로 변화시키는 진언)-시감로수진언(감로수가 흘러나오는 진언)-일자수륜관진언(‘밤’자에서 우유가 한량없이 나오는 진언)-유해진언(우유가 바다같이 많아져 베풀어지는 진언)-예공(공양 올림)-보공양진언(널리 공양하는 진언)-보회향진언(널리 회향하는 진언)-대원성취진언(대원성취를 발원하는 진언)-보궐진언(빠진 것을 보완하는 진언)-지장 정근-지장보살 멸정업진언(업을 소멸하고 정화시키는 지장보살님의 진언)-지장 축원 순으로 진행한다.[2]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2014), 『불교상용의례집』, 서울: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116-129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지안스님 편(2014), 『불교행사 시리즈4 우란분절 백중』, 서울: 하이, 66쪽.
- 주석 2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2014), 『불교상용의례집』, 서울: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116-129쪽.
관련기사
-
수륙재 중단 의식중단은 천장보살, 지지보살, 지장보살의 삼장보살과 천신(天神)과 선인, 천룡, 염마라왕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의식이다. 여기에서도 상중하단으로 나눌 수 있다. 상단에는 보살, 금강, 명왕 등이, 중단에서는 천왕, 천자, 천신, 성군, 왕 등이, 하단에는 신중들이 모셔진다. 중단의식은 『중례문』에는 〈소청중위편〉, 〈봉영부욕편〉, 〈가지조욕편〉, 〈출욕참성편〉, 〈천선례성편〉, 〈헌좌안위편〉 등 6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수문』에는 〈소청중위편〉, 〈천선례성편〉, 〈헌좌안위편〉 등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단의 대상들을 초청... -
예수재 중단 의식중단은 시왕을 비롯한 명부의 여러 권속들을 대상으로 하므로 명부시왕단이라고도 한다. 특히, 명부시왕신앙은 예수재의 사상적 배경이 되기 때문에 생전의 업(業)을 심판하는 위치에 있는 이 존재들은 예수재 의식의 핵심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석문의범』「예수재 분단규식」에 나오는 예수구단(預修九壇)의 신위체계에 따라 중단은 중상단(中上壇)·중중단(中中壇)·중하단(中下壇)의 삼단으로 구분된다. 중상단에는 풍도대제(中)·하원지관(左)·시왕(右)을 모신다. 중중단에는 26위 판관(中)·37위 귀왕(左)·2부 동자 및 12사자(右)를 모... -
우란분재 의식〈그림 1〉 우란분재 의식(송광사) 우란분재(盂蘭盆齋)는 선망 조상을 천도하는 합동천도재이다. 음력 7월 15일에 전국 모든 사찰에서 치러진다. 우란분재날은 부처님오신날과 함께 연중 신도들이 가장 많이 참석하는 불교세시이다. 이날 합동천도재로 치르는 백중기도는 한국 불자들이 조상섬김을 실천하는 중요한 의식이다. 부모제사와 조상숭배의 문화가 가정에서 점차 사라져가면서, 전국에 백중기도를 올리지 않는 사찰이 거의 없을 정도로 현대 불자들에게 백중의 사후 의례는 큰 의미를 차지하고 있다. 추모의 의미만이 아니라, 삼악도에 머물고 있...
더보기 +
관련자료
더보기 +
더보기 +
-
불교행사 시리즈4 우란분절 백중
-
불교상용의례집
-
백중(우란분절)
-
절에 가는 날
-
한국의 불교의례 1 - 常用儀禮를 중심으로
-
불교세시풍속
-
불교 세시풍속의 전승양상-조계사 세시풍속을 중심으로-
더보기 +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