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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분절과 방생

불교의 계율은 청정한 삶을 유지하여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방편이다. 그 가운데 가장 중시되는 계율이 살생을 금하는 불살생계(不殺生戒)이며, 방생(放生)은 불살생계를 좀 더 적극적으로 지켜나가는 길이다. 즉 살생을 피하는데 그치지 않고 죽게 된 생명을 구해냄으로써 보다 넓은 의미의 불살생계를 지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방생법회란 이러한 불교의 생명 존엄 정신에 입각하여 스님들과 신도들이 자비의 마음으로 생명을 자유롭게 살도록 놓아주고 삼귀의계(三歸依戒)를 일러주며, 자신의 업장이 소멸되고 부처님의 가피력을 받을 수 있도록 기원하는 법회이다. 특히 우란분절은 7대 선망부모와 조상을 기리고 천도하는 효도의 날로서, 자기 조상만을 위한 소극적이고 개별적인 천도를 넘어 보다 넓고 적극적인 천도법회로 전환되고 있다. 우리가 지금의 터전에서 편안히 살 수 있게 해준 모든 선조들과 애국열사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적극적 방생을 위해 각종 봉사활동과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베푸는 날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많은 사찰에서는 우란분절의 마무리로 방생법회를 봉행한다. 특히 조계사에서는 우란분절 기도 회향 후 매년 전국 사찰을 순례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생명살림 방생법회’를 봉행한다. 법회는 대체로 신묘장구대다라니, 상단불공, 방생 기도, 생명나눔 어린이 지원금 전달식, 시식, 치어방생, 도량참배 순으로 진행된다. 이 법회에서는 방생의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금 전달도 진행된다. 살생하지 않겠다는 소극적인 의미에서 벗어나 생명을 살리겠다는 적극적인 실천 의지를 다지는 날이 되는 것이다.
〈그림 1〉 생명살림방생법회(조계사)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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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란분재
    도서 대한불교조계종포교원 포교연구실 | 서울: 조계종출판사 | 2013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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