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侍輦)은 임금이 타던 가마의 일종인 연(輦)을 이용하여 의례의 대상을 법회에 모셔오는 의식을 말한다. 청련사 생전예수재에서는 시련이 칠재(회향)의 첫 번째 재차인데 서울·경기권 재의의 특징을 반영한 것이다. 이는 시련을 설행하지 않는 영남지역 예수재와 구별된다. 청련사를 비롯한 서울·경기 지역 재의에서 특별히 시련을 설행했던 까닭을 명확하게 해명하기는 어렵지만, 왕실의 행차를 자주 접했던 경험이 의례문화에 반영[1]청련사 주지이자 어장이신 상진 스님과의 인터뷰(2022.07.08.)정리. 이는 비단 상진 스님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한국불교 어산단에서 공유하고 있는 관점으로 보인다. 불교의례 재차에 나타나는 지역차를 논한 학술 세미나 ‘불교재회의 의례체계 및 설단과 파산’(2017)의 논의 내용 참조. (이은아(2019.11.24.), 「종단 초월해 불교의례의식 전승 발전 모색」, 《BTN뉴스》)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청련사의 시련행렬은 중정에서 출발하여 사찰 초입의 극락원 앞마당까지 내려간 후 그곳에서 의식을 진행하고 다시 중정으로 향한다. 행렬은 인례를 맡은 스님 뒤로 나무대성인로왕보살번을 선두로 하고 취타대, 각종 번, 태징을 맡은 법주스님과 그 외 대중스님, 각종 기, 연과 작법승, 위패 3위와 동참재자 순으로 행렬을 이룬다.
행렬이 극락원 앞 시련소에 이르면 어산스님이 옹호게, 다게 등을 염송하고 작법스님의 요잡바라와 다게작법 등이 설행된다. 신도들은 시련소의 위패에 참배를 하고 인례스님의 안내에 따라 주위를 크게 돌며 기도를 한다. 이후 행렬은 어장스님의 ‘나무대성인로왕보살’(삼화락) 염송에 따라 다시 중정의 예수재 도량으로 향한다. 절차의 마지막으로 상단 설단에서 영축게로 불보살님께 인사를 올린 후 귀경작법을 설행하며 마친다.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청련사 주지이자 어장이신 상진 스님과의 인터뷰(2022.07.08.)정리. 이는 비단 상진 스님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한국불교 어산단에서 공유하고 있는 관점으로 보인다. 불교의례 재차에 나타나는 지역차를 논한 학술 세미나 ‘불교재회의 의례체계 및 설단과 파산’(2017)의 논의 내용 참조. (이은아(2019.11.24.), 「종단 초월해 불교의례의식 전승 발전 모색」, 《BT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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