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예수재의 회향 1일차 첫 의식인 신중작법으로 청정해진 예수재 도량에 야외 의식용 괘불과 불패를 옮겨오는 이운의식은 봉은사 대웅전 오른편 지장전 앞마당에서 출발한다. 괘불과 불패를 옮기는 이운 의식은 ①옹호게 ②찬불게 ③출산게 ④염화게 ⑤등상게 ⑥좌불게 ⑦사무량게 ⑧영산지심 ⑨다게 ⑩건회소로 구성된다.
악사들이 태징, 태평소, 나각 등을 연주하고, 대중들은 대웅전 오른편 지장전 앞으로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이동하여 괘불의식단으로 자리한다. 법안 스님이 복청게 소리를 봉행하고, 집전 스님들과 대중들은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독송한다. 이어서 의식이 진행되는 공간을 정화하기 위한 천수바라무가 연행된다. 괘불을 이운하기에 앞서 옹호게와 찬불게가 이어지고, 이윽고 부처님께서 길을 나서는 의미의 출산게와 염화게를 통해 이운준비가 시작된다. 산화락이 3번 반복되고, 법안 스님의 거령산 짓소리에 따라 괘불과 불패가 이운된다.
이운 행렬에는 목탁을 든 인례 스님을 선두로 하여 악사들이 도열한다. 나무영산회상불보살(南無靈山會上佛菩薩)이 수놓인 번이 서고, 다음으로 수도산봉은사사명기(修道山奉恩寺司命旗)가 선다. 괘불, 연(가마)[1]봉은사 생전예수재에서는 영가를 위한 시련과 대령의 절차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 이 연은 괘불·불패 이운의식의 행렬에만 장엄되는 연으로 사용된다., 불패, 일산(日傘)이 차례로 자리한다. 그 뒤로 주지스님, 선원장 스님, 어산 스님, 사중의 국장 스님 및 대중 스님들과 신도회 대표를 비롯한 동참 재자들이 행렬에 참여한다.
행렬은 지장전 앞을 통과하여 선불당 옆으로 돌아 나와 법왕루 아래로 이동한다. 봉은사 경내를 크게 한 바퀴 돌고 난 후, 보우당을 지나 다시 대웅전 앞마당으로 진행된다. 대웅전 앞 상단에 도착하여 괘불과 불패를 안전하게 모신 후에, 부처님을 단상에 모시는 등산게와 좌불게, 사무량게, 영산지심 3편, 헌좌게주, 다게 의식이 차례대로 진행된다. 이때에 작법 스님들의 착복무와 바라무가 설행된다. 끝으로 생전예수재 법회의 시작을 알리고 부처님을 모시게 된 취지와 발원이 담긴 건회소 및 수설대회소를 낭독하고 괘불·불패 이운의식을 마친다.[2]성청환(2021), 『생전예수재』, 서울: 서울특별시, 70-77쪽.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봉은사 생전예수재에서는 영가를 위한 시련과 대령의 절차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 이 연은 괘불·불패 이운의식의 행렬에만 장엄되는 연으로 사용된다.
- 주석 2 성청환(2021), 『생전예수재』, 서울: 서울특별시, 70-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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