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생전예수재는 대웅전 앞 도량을 중심으로 설단이 이루어진다. 이때 예수재가 설행되는 도량의 정화와 옹호를 위하여 설단과 경내를 화려하게 꾸미고 장식하는 것을 장엄(莊嚴)이라고 한다. 예수재의 각 단의 신위체계에 따라 위패(位牌)를 모시고, 각 단과 도량 곳곳에는 비단과 종이로 제작된 각종의 번(幡)과 기(旗)를 배치하여 장식한다.
설단에 모시는 위패는 모두 9구가 있다. 상단에는 노사나불·비로자나불·석가모니불의 〈삼신불패〉와 〈지장육광패〉, 〈범석사왕패〉의 상단 불패 3구가 있다. 중단에는 〈봉청 명찰인간 명부십대명왕등중〉·〈봉청 이십육위판관 삼원장군등중〉·〈봉청 십팔옥왕 삼칠귀왕 이부동자 십이사자등중〉·〈봉청 아방졸리 부지명위 제위종관등중〉의 중단 위목 4구가 있다. 이외에도 하단의 영단에는 〈시방법계 유주무주고혼 불자등열위영가〉, 고사단에는 〈봉청 열국제사자지 고사군지위〉의 하단 위패를 안치한다.
봉은사 예수재 도량에 사용되는 번은 족자처럼 만들어 줄에 거는 장엄용 번과 행렬 시에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제작한 깃발 형태의 번이 있다. 일주문에서 법왕루까지 길게 뻗어있는 오방번을 중심으로 모두 3100여개의 번이 화려하게 장식된다. 번에는 각 단 의식에서 청하여 모시는 대상의 명호를 기록하거나, 혹은 대상의 그림이 그려진다. 대표적으로 삼신번·보고번·항마진언번·축상번·시주번·시왕번·산화락번 등이 있다.[1]성청환(2021), 『생전예수재』, 서울: 서울특별시, 167-175쪽.
또한 이운의식 및 행렬에 사용되는 깃발은 영산회상불보살번기, 수도산봉은사사명기, 칠여래번기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괘불·불패 이운의식의 행렬에 사용되는 장식된 연(輦)[2]봉은사 생전예수재에는 영가를 위한 시련과 대령의 절차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 이 연은 괘불·불패 이운의식의 행렬에만 장엄되는 연으로 사용된다.과 붉은 비단의 산개(傘蓋)가 있다. 괘불의 양 끝에는 팔각의 보산개로 장식되고, 각 단에는 인물개·화개·사슬개 등이 장엄된다.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성청환(2021), 『생전예수재』, 서울: 서울특별시, 167-175쪽.
- 주석 2 봉은사 생전예수재에는 영가를 위한 시련과 대령의 절차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 이 연은 괘불·불패 이운의식의 행렬에만 장엄되는 연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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