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생전예수재 설단에 장엄되는 불화는 모두 6점이다. 생전예수재는 대웅전 앞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의례이므로 가장 먼저 상단 정중앙에 괘불이 모셔진다. 〈봉은사 괘불도〉 는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배치하고 좌우로 가섭존자와 아난존자를 그렸으며, 하단에는 동자 모습의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코끼리를 타고 있는 형상을 표현한 석가오존도이다. 1886년 순화궁 김씨 등의 시주를 기록한 화기가 있으며, 19세기 말 서울·경기지역에 유행한 괘불도의 전형을 보여주는 불화라고 할 수 있다.[1]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봉은사 괘불도〉 항목 참조.
다음으로 중단을 장엄하는 불화는 모두 네 폭으로 나눠 그린 시왕도이다. 〈봉은사 시왕도〉 는 한 폭에 2존 혹은 3존의 대왕이 심판하는 모습을 나란히 표현하고, 아래쪽으로 지옥장면을 그린 구조를 취하는 특징을 가진다. 18세기 서울·경기지역에서 활동했던 화승 수밀(守密) 등이 그린 불화이다. 현재에는 동국대 박물관에 2폭, 국립중앙박물관에 1폭, 이밖에 지난 2018년에 해외로 반출된 1폭을 국내로 환수해 와 모두 4폭이 국내에 소장되어 있다.[2]최선일(2020), 「1777년 작 서울 봉은사 시왕도 연구」, 『생전예수재의 불교문화』, 서울: 대한불교조계종봉은사, 144-148쪽.
하단의 영단에는 감로도가 장엄된다. 〈봉은사 감로도〉 는 1892년에 제작되었으며, 상중하 3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단의 중앙에 칠여래가 표현되어 있고, 그 좌우로 아미타삼존과 지장삼존 및 인로왕보살이 그려져 있다. 중단에는 공양물이 차려진 제단 주위로 범패와 작법을 행하는 스님들과 줄타기, 대장간 등 중생들의 여러 생활상이 묘사되어 있다. 또한 아래쪽의 정중앙에는 마주앉아 합장하고 있는 아귀가 표현되어 있고, 세속과 지옥의 다양한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3]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봉은사 감로도〉 항목 참조.
하단의 고사단에는 2021년 새로 조성한 60인 조관의 모습을 그린 〈봉은사 고사도〉가 장엄된다. 별도로 차려진 마구단에는 열 필의 말과 수레를 그린 마구단 불화가 배치된다. 한편 법왕루 아래쪽에 설단된 사자단에는 연직사자, 월직사자, 일직사자, 시직사자를 표현한 〈사직사자도〉가 장엄된다.
· 집필자 : 불교민속의례팀
관련주석
- 주석 1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봉은사 괘불도〉 항목 참조.
- 주석 2 최선일(2020), 「1777년 작 서울 봉은사 시왕도 연구」, 『생전예수재의 불교문화』, 서울: 대한불교조계종봉은사, 144-148쪽.
- 주석 3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봉은사 감로도〉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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